영어 시작하는 연령 점점 낮아져 … 형식이 아닌 내용 강조돼야
교육운동단체인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의 설문조사 결과 현 정부 들어 영어사교육 비용과 전반적인 사교육비가 크게 늘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회원 33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현 정부 들어 사교육 부담이 커졌다고 답한 응답자는 91%로 그 중 ‘매우 커졌다’가 47%, ‘커졌다’ 4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사교육 비용 변화에 대한 질문에도 ‘매우 늘었다’가 44%, ‘늘었다’가 47%로 91%의 회원들이 늘었다고 답했다.
현 정부의 영어교육 강화 정책으로 초등학생들은 물론 많은 유아들까지 영어 학원으로의 발길을 옮기고 있다. 정부가 제시하는 영어교육의 목표는 기존의 문법 중심에서 탈피한 회화중심의 영어교육이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현지인도 잘 모르는 문법과 단어를 줄줄 외우지만 막상 외국인과 만나면 말 한마디 못하는 ‘죽은’영어가 아닌 ‘살아있는’ 영어를 구사하게 한다는 것이다.
영어실력이 무엇보다 중요시되고 있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부모들의 마음도 급하기만 하다. 다른 아이들보다 앞서려면 언제부터 시켜야 할지, 무엇부터 어떤 방법으로 공부해야할 지 등 웬만한 주관 없이는 중심을 잡고 있기가 힘들 정도다.
언제 시작할까?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4학년 딸을 가진 주부 최윤영(42) 씨는 자신의 산 경험으로 볼 때 ‘영어교육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확신했다. 최씨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영어를 접하기 시작한 첫째와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영어에 노출된 둘째의 영어실력은 그 차이가 엄청나다”며 “지금 와서 아무리 그 차이를 좁히려 해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주위에 영어를 잘 하는 아이들을 보면 유치원 때부터 영어를 배운 아이들이라는 것이다.
영어를 언제 시작해야할 지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지만 실제적으로 영어 교육을 시작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YES영도어학원 송파캠퍼스 이경랑 부원장은 “예전에는 초등학교 3학년 정도가 영어를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적정한 연령으로 생각했지만 요즘은 1학년 정도로 그 연령이 많이 낮아졌다”며 “영어를 소리로 체험하고 놀이로 받아들이는 나이는 더 어려져 5~6세 때부터 영어유치원이나 학원에서 영어를 시작하는 아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영어를 배우기 적당한 시기는 언제일까? 정확한 연령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우리나라 말을 정확하게 구사할 수 있는 정도는 돼야 영어를 받아들이는 데 무리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견해다. LCI잠실스쿨 문수정 원장은 “영어도 언어이기 때문에 말을 하는 기술과 내용을 갖춰야 한다”며 “한글을 정확하게 뗄 필요는 없지만 말로 자신의 상황이나 의견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는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말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영어를 접하게 되면 언어적 충돌은 물론 문화적인 혼란도 올 수가 있다는 것이다.
유아영어교육 … 영어에 올인은 말아야
많은 부모들이 남들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어릴 때부터 영어교육을 시작한다. 그만큼 결과에 대한 조급증도 심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영어 실력은 짧은 시간 안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여유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성장과정에 있어서 이 시기에 꼭 터득해야 할 다른 유아교육들도 연계돼야 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문수정 원장은 “영어를 인식해 가는 과정과 함께 아이들에게 중요한 인성이나 감성 교육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영어만 잘 하는 아이가 아니라 영어도 잘 하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시기에는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재미있게 영어를 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교육이 아닌 흥미와 재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필요하다. 재미있게 영어를 공부하기 위한 또 다른 방법은 칭찬이다. 테스트나 평가를 통해 우리 아이의 실력을 알아보고 비교하는 것보다 우리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챙겨줄 것이지를 고민하는 것이 현명하다. 부모와 영어강사와의 원만한 관계유지를 통해 즐겁게 영어를 접하는 것이야말로 영어실력향상을 위한 가장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다. 또 되도록 영어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 매일 영어를 듣고 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은 힘들이지 않고 영어를 받아들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초등영어교육 … 형식이 아닌 내용 중심으로
초등학교에 진학하면 영어학습의 수준이 한층 높아진다. YES영도어학원 송파캠퍼스 이경랑 부원장은 “학원에서의 레벨이나 시험점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언어로 얼마나 잘 받아들이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단어암기나 해석 위주가 아닌 내용(Contents)을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는 예전에 강조됐던 문법 등의 기술(Skill)보다 자신의 의견이나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내용(Contents)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글은 물론 영어로 된 다양한 책들을 접할 필요가 있다. 학과목과 관계된 다양한 책들을 읽는 것이 초등 영어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영어 실력은 시간과 노력에 비례한다. 이 시기에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영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좋다. 유아기에 영어환경에 충분히 노출됐다면 초등영어에서는 활자화된 영어에 익숙해져야 한다. 하지만 이때도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흥미를 잃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영어학습을 장기적으로 보는 눈이 필요하다. 이경랑 부원장은 “중학교 진학 후에는 본인의 의지가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된다”며 “그 전에 영어에 대한 흥미나 성취감을 잃은 아이들은 영어에 대한 나쁜 감정으로 영어 공부를 잘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완벽한 문법이나 철저한 문장 분석보다는 재미있고 편안하게 영어를 접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도움말 LCI잠실스쿨 문수정 원장
YES영도어학원 송파캠퍼스 이경랑 부원장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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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운동단체인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의 설문조사 결과 현 정부 들어 영어사교육 비용과 전반적인 사교육비가 크게 늘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회원 33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현 정부 들어 사교육 부담이 커졌다고 답한 응답자는 91%로 그 중 ‘매우 커졌다’가 47%, ‘커졌다’ 4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사교육 비용 변화에 대한 질문에도 ‘매우 늘었다’가 44%, ‘늘었다’가 47%로 91%의 회원들이 늘었다고 답했다.
현 정부의 영어교육 강화 정책으로 초등학생들은 물론 많은 유아들까지 영어 학원으로의 발길을 옮기고 있다. 정부가 제시하는 영어교육의 목표는 기존의 문법 중심에서 탈피한 회화중심의 영어교육이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현지인도 잘 모르는 문법과 단어를 줄줄 외우지만 막상 외국인과 만나면 말 한마디 못하는 ‘죽은’영어가 아닌 ‘살아있는’ 영어를 구사하게 한다는 것이다.
영어실력이 무엇보다 중요시되고 있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부모들의 마음도 급하기만 하다. 다른 아이들보다 앞서려면 언제부터 시켜야 할지, 무엇부터 어떤 방법으로 공부해야할 지 등 웬만한 주관 없이는 중심을 잡고 있기가 힘들 정도다.
언제 시작할까?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4학년 딸을 가진 주부 최윤영(42) 씨는 자신의 산 경험으로 볼 때 ‘영어교육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확신했다. 최씨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영어를 접하기 시작한 첫째와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영어에 노출된 둘째의 영어실력은 그 차이가 엄청나다”며 “지금 와서 아무리 그 차이를 좁히려 해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주위에 영어를 잘 하는 아이들을 보면 유치원 때부터 영어를 배운 아이들이라는 것이다.
영어를 언제 시작해야할 지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지만 실제적으로 영어 교육을 시작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YES영도어학원 송파캠퍼스 이경랑 부원장은 “예전에는 초등학교 3학년 정도가 영어를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적정한 연령으로 생각했지만 요즘은 1학년 정도로 그 연령이 많이 낮아졌다”며 “영어를 소리로 체험하고 놀이로 받아들이는 나이는 더 어려져 5~6세 때부터 영어유치원이나 학원에서 영어를 시작하는 아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영어를 배우기 적당한 시기는 언제일까? 정확한 연령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우리나라 말을 정확하게 구사할 수 있는 정도는 돼야 영어를 받아들이는 데 무리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견해다. LCI잠실스쿨 문수정 원장은 “영어도 언어이기 때문에 말을 하는 기술과 내용을 갖춰야 한다”며 “한글을 정확하게 뗄 필요는 없지만 말로 자신의 상황이나 의견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는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말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영어를 접하게 되면 언어적 충돌은 물론 문화적인 혼란도 올 수가 있다는 것이다.
유아영어교육 … 영어에 올인은 말아야
많은 부모들이 남들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어릴 때부터 영어교육을 시작한다. 그만큼 결과에 대한 조급증도 심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영어 실력은 짧은 시간 안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여유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성장과정에 있어서 이 시기에 꼭 터득해야 할 다른 유아교육들도 연계돼야 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문수정 원장은 “영어를 인식해 가는 과정과 함께 아이들에게 중요한 인성이나 감성 교육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영어만 잘 하는 아이가 아니라 영어도 잘 하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시기에는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재미있게 영어를 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교육이 아닌 흥미와 재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필요하다. 재미있게 영어를 공부하기 위한 또 다른 방법은 칭찬이다. 테스트나 평가를 통해 우리 아이의 실력을 알아보고 비교하는 것보다 우리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챙겨줄 것이지를 고민하는 것이 현명하다. 부모와 영어강사와의 원만한 관계유지를 통해 즐겁게 영어를 접하는 것이야말로 영어실력향상을 위한 가장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다. 또 되도록 영어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 매일 영어를 듣고 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은 힘들이지 않고 영어를 받아들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초등영어교육 … 형식이 아닌 내용 중심으로
초등학교에 진학하면 영어학습의 수준이 한층 높아진다. YES영도어학원 송파캠퍼스 이경랑 부원장은 “학원에서의 레벨이나 시험점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언어로 얼마나 잘 받아들이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단어암기나 해석 위주가 아닌 내용(Contents)을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는 예전에 강조됐던 문법 등의 기술(Skill)보다 자신의 의견이나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내용(Contents)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글은 물론 영어로 된 다양한 책들을 접할 필요가 있다. 학과목과 관계된 다양한 책들을 읽는 것이 초등 영어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영어 실력은 시간과 노력에 비례한다. 이 시기에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영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좋다. 유아기에 영어환경에 충분히 노출됐다면 초등영어에서는 활자화된 영어에 익숙해져야 한다. 하지만 이때도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흥미를 잃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영어학습을 장기적으로 보는 눈이 필요하다. 이경랑 부원장은 “중학교 진학 후에는 본인의 의지가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된다”며 “그 전에 영어에 대한 흥미나 성취감을 잃은 아이들은 영어에 대한 나쁜 감정으로 영어 공부를 잘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완벽한 문법이나 철저한 문장 분석보다는 재미있고 편안하게 영어를 접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도움말 LCI잠실스쿨 문수정 원장
YES영도어학원 송파캠퍼스 이경랑 부원장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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