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30개 학교 버젓이‘0교시 수업’중

교육청내 영재전문강사 10명에 불과, 다문화가정 학생 지원도 꼴찌

지역내일 2008-10-24
강원도교육청은 4·30 학교자율화 세부추진계획 발표에서‘0교시 수업’에 대해 “너무 이른 시간에 이루어지는 정규수업 전 보충학습 또는 너무 늦은 시간에 이루어지는 보충학습 금지”라 밝히며 사실상 0교시 수업을 금지했다. 그러나 “강원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내 고등학교 중 30개 학교가 수능과 관계된 교과를 중심으로 0교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영진 의원(광주 서구을)이 밝혔다.
김 의원은 0교시 수업을 묵인하는 강원도 교육청에서 확보한 강원도내 각 교육청 운영 영재교육원 강사 중 영재교육 전문 강사는 10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한국교육개발원 영재교육센터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의 각 지역 교육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영재교육원의 강사 214명 중 영재교육 관련 학사 학위가 있는 전문 인력은 10명밖에 없다. 214명 강사 모두 정교사의 자격을 갖추고 있고 204명이 석사학위를 보유하고 있으나 영재교육 관련 학사학위 보유자가 10명에 불과해 전문적인 영재교육 보다는 선행학습 위주의 교육원 운영이 될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강원도 교육청은 2009년 슈퍼 영재 육성사업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나, 영재교육에 대한 전문 강사도 없이 이를 추진하겠다는 것은 선행학습의 심화 과정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김의원은 지적했다.
다문화 가정 학생 1인당 지원액도 강원도 교육청이 16개 시·도중 15번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 교육청이 2007년 한 해동안 다문화 가정의 교육을 위해 지원한 예산은 5천만원으로, 학생 1인당 월 평균 4만 8591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21만 8523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지원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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