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이 만난 사람들 - 리폼전문가 백선희 씨

빈티지 인테리어’에 도전해 보실래요?

지역내일 2008-10-21 (수정 2008-10-21 오후 6:27:28)



 그는 처음에 빈 깡통으로 액세서리 수납통을 만들었다. 
다음에는 화분선반 쓰레기통, 우산꽃이로 점점 집안의 작은 물건들이 리폼 작품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후 식탁 장롱 같은 가구나 현관문 벽까지 리폼영역을 확장했다. 그런 과정에서 얻은 이름이 ‘리폼전문가 백선희’다.
평범한 주부 백선희 씨가 리폼전문가로 유명해지게 된 것은 블로그 활동을 부지런히 한 덕분이다. 
대부분 블로그를 만들어 놓고도 내용을 채우는 일에 점점 소홀해지는데 비해 백씨는 2006년 9월부터 자신이 만든 리폼 작품을 꾸준히 블로그에 올렸다. 그러던 중 네티즌을 통해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TV에 출연하고, 와이프로거잡지에 소개되고 문화센터에서 리폼 강의도 하면서 삶이 바빠졌다.
지난해 말에는 고잔신도시에 ‘나무향기’라는 작은 리폼&DIY 공방을 마련했다. 너무 소박하게 시작한 걸까. 불과 1년도 안된 지금 그 공방은 수강생들과 같이 작업하기에는 좁은 공간이 되고 말아 곧 다른 장소로 옮길 예정이다.
그리고 이달, 백 씨가 지난겨울부터 틈틈이 준비해왔던 리폼 인테리어 책 ‘내손으로 꾸미는 빈티지 인테리어’(영진닷컴)가 세상에 나왔다. 직접 작품을 만들면서 과정 하나하나 마다 사진도 직접 찍고 설명을 달았으니 공도 들고 시간도 많이 든 책이다. 간단한 소품부터 가구, 홈패션, 공간 리모델링까지 71개 작품이 실렸다. 앞부분에는 리폼에 사용되는 자재와 공구 소개에서 페인팅, 리폼노하우도 친절하게 소개해 놨다.
그가 가장 사랑하는 리폼 대상은 바로 사과상자. 거칠거칠한 질감의 사과상자를 톱으로 자르고 뚝딱뚝딱 못질해 페인트칠을 하면 멋진 빈티지풍 수납장으로 변신하기 때문이다.
리폼을 시작한지 3년만에 전문가라는 호칭을 얻고 내 이름으로 책까지 펴냈으니 대단한 성공 아닌가. 그는 “성공하려면 블로그 활동을 열심히 하라”고 말한다. 

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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