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세계의 환경시계가 9시 33분으로 1992년 조사이래 최고로 위험한 시각을 가리켰다. 환경시계는 매년 전 세계 환경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환경문제와 인류생존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응답자들의 환경위기 인식정도를 시간으로 환산한 것이다.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은 모든 이가 느끼고 있지만 온난화를 늦추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 이미 몸이 편한 생활에 익숙해진 터라 과거로 돌아가 몸은 좀 고달픈 친환경적인 생활을 하는 건 많은 노력을 요한다. 하지만 환경적인 문제가 대두되면서 자전거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실제로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자전거=차
자전거는 1949년 9월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작성된 도로 교통에 관한 국제 조약에서 차량으로 규정되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의 모든 나라에서 차로 구분되었다.
엄연히 차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의 인식에는 자전거는 차의 진행을 방해하지 않도록 차도보다는 인도로 다녀야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그건 큰 오산이다. 운전면허 범칙금 세부 조항에 자전거에 대한 구체적인 범칙금액이 명시되어 있다. 애초에 자전거는 차로 분류가 되어 있기 때문에 자동차에 관한 적용을 모두 받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면 신호위반시에도 승용차가 6만원, 자전거는 3만원이다.
자전거 안전하게 타기
자전거 사랑 전국연합회 원주지부 이덕수 부회장은 “야간에 자전거를 탈 때는 반드시 점등을 해서 뒤차가 자전거를 식별할 수 있게 해야 하며 혼자서 자전거를 타는 것보다는 여럿이서 함께 무리지어 타는 게 더 안전하다” 고 말한다. 또한 자전거를 탈 때는 안전모는 필수라고 당부한다.
차도로 다니게 되면 보통은 맨 우측에서 자동차의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게 타는데 사실은 한 개의 차선을 차지하고 가도 별 문제가 없다. 운전자 입장에서도 아슬아슬하게 옆으로 지나가는 자전거는 보는 사람을 불안하게 만든다. 이럴 때는 한 개 차선을 차지하고 가는 게 어찌 보면 서로에게 더 좋을 지도 모른다.
지금 시민단체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도로 다이어트’는 현재 3.5m인 도로 폭을 2.7m로 줄여 남는 차선을 자전거 전용도로로 만들자는 것이다.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어서 자전거 활성화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덕수 부회장은 “우리나라 도로 폭은 유럽의 다른 나라보다도 넓어서 안전운행을 저해하고 과속에 한 몫을 한다” 고 말한다. 도로의 폭을 줄이면 그만큼 조심해서 운전을 하기 때문에 과속으로 인한 자동차 사고는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자전거로 떠나는 원주시내
원주에는 아직까지는 자전거도로가 나 있지 않지만 꽤 많은 곳에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가 설치되어 있다. 인도 한편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어서 도로보다는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해서 이동할 수 있다.( 그림참고- 초록색선이 자전거 및 보행자 겸용도로)
자전거 마니아를 위한 원주 근교 추천코스
자전거를 능숙하게 탈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 가을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자전거 하이킹을 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다른 운동과 달리 자전거는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그저 자전거에 올라타면 그때부터가 운동이다. 올가을 가족과 함께 건강도 지키고 신선한 가을바람도 느낄 수 있는 자전거타기를 해 보는 것도 좋겠다.
<2시간 이내 코스>
둔치(개봉교)-태장동3거리-흥양-황골-화실입구-치악교-둔치
둔치(개봉교)-시청-이마트-흥업-용수골입구-의료원-둔치
둔치(개봉교)-치악교-반곡동-(영서방송)-KT연수원입구-화실입구-치악교-둔치
<3시간 이내 코스>-왕복
둔치(개봉교)-강변로-국군병원-호저면사무소-고산초교-고산저수지
둔치(개봉교)-시청-만종-신평리-문막갈림길-오크밸리
둔치(개봉교)-시청-만종-문막갈림길-간현매표소-간현유원지(맨 안쪽 터널입구까지)
<3시간이상 코스>
둔치(개봉교)-소초-새말·안흥갈림길-우천-횡성-공항-공군부대-제조창-강변로-둔치
둔치(개봉교)-만종-문막 I·C-귀래갈림길-후용리-부론중학교-손곡아카데미-후용리-둔치
둔치(개봉교)-원주농고-금대리-치악재고개-신림-상원사·황둔갈림길-황둔
도움말 자전거사랑전국연합회 원주지부 이덕수 부회장
이지현 리포터 xvlh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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