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속을 파고드는 산뜻한 바람 한줌과 푸르러 더 높은 가을 하늘에 지천으로 풍성한 열매까지 가을은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다. 원주라서 좋은 것 한가지, 한 걸음만 내디디면 공기의 색깔이 달라지는 우리네 고향 같은 마을이 둘러싸고 있다는 점이다. 이 곳에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저렴한 비용으로 가을을 즐길 수 있는 작은 마을 축제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10월에는 원주지역 곳곳에서 조엄 밤고구마 체험행사가 열린다. 시간 내키는 대로 흙냄새 맡으며 고구마를 캐다 보면 가을 햇살과 그 햇살로 영근 열매까지 듬뿍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조엄 밤고구마 현장체험행사가 열리는 곳은 승안동 녹색농촌체험마을, 매화 녹색농촌 체험마을, 용소막 농촌관광 체험마을, 솔미 녹색농촌 체험마을 등이다. 2007년 행정자치부 농촌마을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농촌마을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오른 승안동 마을에서는 10월 19일까지 고구마 캐기 행사가 이어진다. 특히 10월 3일부터 5일까지 ‘승안동 조엄밤고구마 사랑 현장체험행사’가 전천후로 열린다. 농촌음식체험, 메뚜기 잡기, 서바이벌 게임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매화 축제로 유명한 매호리 매화마을과 신림면 용소막 마을, 부론면 솔미 마을에서도 고구마 캐기, 시식회와 더불어 미꾸라지 잡기, 송어잡기, 투호놀이 등의 체험행사를 함께 맛볼 수 있다. 참가비 1인당 1만원이며 점심식사가 제공되고 고구마 2kg까지 캘 수 있다. 초·중·고 학생에게는 체험활동비 1인당 5천원이 지원된다. 참가신청: 원주시청 농업정책과 737-4115 승안동 마을(흥업면 대안1리) : 763-6112 / 010-9112-8202 매화마을(호저면 매호리) : 731-2985 / 011-9058-6751 솔미마을(부론면 정산1리) : 017-370-3567 용소막마을 (신림면 용암2리 ) :763-4650 / 011-365-4671 조엄 선생 이름 딴 고구마 행사 조엄 문익공 선생은 조선 영조 때의 문신이다. 공조판서, 홍문제학, 평안감사를 역임했다. 영조 39년(1763년) 통신사로 일본에 갔다가 고구마 종자를 우리나라에 들여와 흉년에 굶주리는 백성들을 구황하는데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고구마 체험행사에 조엄 선생 이름을 따서 그의 공적을 기리고 있다.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 작동마을에 선생의 묘소가 있다. 한미현 리포터 h3peace@korea.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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