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구가 서울·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에서 6번째로 많은 수의 서울대 입학생을 배출했을 뿐 아니라 이는 강남권인 송파구와 강동구를 앞지른 결과여서 주목된다.
서울대가 김선동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2005~2008학년도 지역별 신입생 학업성취도’에 따르면 올해 서울지역 서울대 입학생 수는 강남구(186명), 종로구(170명), 광진구(125명), 서초구(91명), 노원구(79명), 분당구(77명) 순이었다. 또 송파구와 강동구가 각각 68명, 61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그간 분당이 소득수준은 강남권과 비슷하지만 학생들의 학습능력이 강남에 비해 다소 쳐진다는 세간의 평가를 불식시킬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북에서 분당을 앞지르는 종로구와 광진구는 관내에 서울과학고·서울국제고·서울예고, 대원외고 선화예고 등 특목고가 많아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내년부터 졸업생을 배출하는 성남외고가 가세하면 분당의 서울대 입학생 수는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노원구는 수치로는 분당보다 다소 앞서지만 인구가 62만 명에 달하기 때문에 43만 명에 불과한 분당의 인구에 비추면 실제로는 뒤처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분당 내 고등학교별로 서울대 입학생 수를 살펴보면 계원예고 12명, 서현고 9명(전국 64위), 낙생고·분당대진고가 8명(77위)을 서울대에 입학시켰다. 또 늘푸른고(7명), 분당중앙고·수내고·태원고(5명), 불곡고·송림고(4명)가 뒤를 이었다.
서현고는 학생들에게 자율학습을 강요하지 않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생활을 하도록 하는 것으로 분당 내에 알려져 있어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입시관계자는 “분당지역 고등학교 중에 일부는 다소 경직되게 학교 분위기를 이끌면서 이를 견디지 못하는 학생들이 다른 지역 특목고 등으로 빠져나가는 경향이 있다”며 “서현고의 결과를 놓고 진지하게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개교한지 5년밖에 되지 않는 늘푸른고는 지난해 처음으로 서울대에 2명을 합격시킨데 이어 올해 7명을 배출해 약진했다. 지난해 첫 졸업생 중 2명이 서울대에 입학했던 대안학교 이우고는 올해도 2명이 서울대에 진학했다.
반면 몇 년 전만 해도 서울대 입학생을 한해 15~16명씩 보내며 이 지역 대표 명문고로 자리매김했던 분당고는 올해 1명을 냈다.
한편 분당지역은 아니지만 올해 첫 졸업생을 낸 용인 한국외대부속외고는 20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내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는 전국 순위로 12위의 성적이지만 서울예고, 선화예고, 국악고 등 예술계통 고등학교를 제외하면 사실상 9위권 성적이다. 게다가 외국어고등학교 중 전국 3위의 성적이어서 외대부속외고 교사·학생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오삼천 외대부속외고 교감은 “우리 학교 국제반 학생의 경우 모두 외국대학으로 진학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은 실제 200명에 불과하다”며 “학생 수가 많은 다른 학교와 비교하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오 교감은 또 “우리는 그동안 학생 개별에 대해 맞춤형 지도를 해왔다”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두 배 이상 서울대에 진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당 이외 다른 성남지역은 성일고등학교가 4명, 용인지역은 수지·용인·풍덕고가 각각 3명씩 서울대 입학생을 냈다.
또 이 지역 학생들이 많이 진학하고 있는 경기과학고는 23명, 안양외고는 지난해 14명에서 2명이 늘어나 16명이었다.
정원택 기자 wontae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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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김선동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2005~2008학년도 지역별 신입생 학업성취도’에 따르면 올해 서울지역 서울대 입학생 수는 강남구(186명), 종로구(170명), 광진구(125명), 서초구(91명), 노원구(79명), 분당구(77명) 순이었다. 또 송파구와 강동구가 각각 68명, 61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그간 분당이 소득수준은 강남권과 비슷하지만 학생들의 학습능력이 강남에 비해 다소 쳐진다는 세간의 평가를 불식시킬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북에서 분당을 앞지르는 종로구와 광진구는 관내에 서울과학고·서울국제고·서울예고, 대원외고 선화예고 등 특목고가 많아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내년부터 졸업생을 배출하는 성남외고가 가세하면 분당의 서울대 입학생 수는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노원구는 수치로는 분당보다 다소 앞서지만 인구가 62만 명에 달하기 때문에 43만 명에 불과한 분당의 인구에 비추면 실제로는 뒤처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분당 내 고등학교별로 서울대 입학생 수를 살펴보면 계원예고 12명, 서현고 9명(전국 64위), 낙생고·분당대진고가 8명(77위)을 서울대에 입학시켰다. 또 늘푸른고(7명), 분당중앙고·수내고·태원고(5명), 불곡고·송림고(4명)가 뒤를 이었다.
서현고는 학생들에게 자율학습을 강요하지 않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생활을 하도록 하는 것으로 분당 내에 알려져 있어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입시관계자는 “분당지역 고등학교 중에 일부는 다소 경직되게 학교 분위기를 이끌면서 이를 견디지 못하는 학생들이 다른 지역 특목고 등으로 빠져나가는 경향이 있다”며 “서현고의 결과를 놓고 진지하게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개교한지 5년밖에 되지 않는 늘푸른고는 지난해 처음으로 서울대에 2명을 합격시킨데 이어 올해 7명을 배출해 약진했다. 지난해 첫 졸업생 중 2명이 서울대에 입학했던 대안학교 이우고는 올해도 2명이 서울대에 진학했다.
반면 몇 년 전만 해도 서울대 입학생을 한해 15~16명씩 보내며 이 지역 대표 명문고로 자리매김했던 분당고는 올해 1명을 냈다.
한편 분당지역은 아니지만 올해 첫 졸업생을 낸 용인 한국외대부속외고는 20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내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는 전국 순위로 12위의 성적이지만 서울예고, 선화예고, 국악고 등 예술계통 고등학교를 제외하면 사실상 9위권 성적이다. 게다가 외국어고등학교 중 전국 3위의 성적이어서 외대부속외고 교사·학생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오삼천 외대부속외고 교감은 “우리 학교 국제반 학생의 경우 모두 외국대학으로 진학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은 실제 200명에 불과하다”며 “학생 수가 많은 다른 학교와 비교하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오 교감은 또 “우리는 그동안 학생 개별에 대해 맞춤형 지도를 해왔다”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두 배 이상 서울대에 진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당 이외 다른 성남지역은 성일고등학교가 4명, 용인지역은 수지·용인·풍덕고가 각각 3명씩 서울대 입학생을 냈다.
또 이 지역 학생들이 많이 진학하고 있는 경기과학고는 23명, 안양외고는 지난해 14명에서 2명이 늘어나 16명이었다.
정원택 기자 wontae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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