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이 왕성해지는 가을. 과식이 부담된다면 감칠맛나면서도 몸에 좋은 해물요리를 먹는 것은 어떨까. 바다 향 가득한 해물요리는 칼로리는 낮으면서도 맛과 영양이 풍부해 근사한 한 끼 식사로 그만이다. 싱싱한 해물과 특별한 양념 맛이 입맛 돋우는 우리 동네 맛있는 해물요리 집을 소개한다.
칼칼한 매운맛이 일품인 ‘오징어불고기’
군산오징어
석촌호수 부근에 위치한 군산오징어는 매콤한 오징어 요리가 맛있기로 입소문난 곳이다. 대표메뉴는 바로 오징어불고기. 통통한 오징어에 미나리, 콩나물을 듬뿍 넣고 양념을 버무린 것으로 입안이 얼얼하도록 매운맛이 일품이다. 먹는 내내 칼칼한 매운맛 때문에 어느새 눈물이 날정도. 하지만 너무 달지 않으면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매운맛이다. 반찬으로 나오는 상추에 쌈장이 나오지 않는데, 그냥 싸서 먹어도 간과 매운맛이 적당하기 때문이다. 함께 나오는 뜨겁지 않은 콩나물국이 매운 맛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해준다.
이곳의 또 다른 인기메뉴로 오징어‧새우튀김을 빼놓을 수 없다. 쫄깃하면서도 실한 오징어‧새우와 고소한 튀김옷이 잘 어우러져 씹는 맛이 그만이다. 오징어불고기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매운맛이 중화되는 느낌이 들어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튀김을 잘라 오징어불고기에 넣고 양념장을 찍어 먹어도 별미. 또 오징어불고기를 먹은 뒤에 마무리로 불판 위에 쫄면이나 밥을 볶아 먹는 맛도 좋다. 오후 3시~5시 30분 동안 저녁 반찬을 만들기 위한 휴식타임을 갖는다.
위치 : 잠실역 3번 출구 나와 석촌호수 다리 지나 사거리에서 신천역 방향 우회전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오후 11시(명절휴무)
가격 : 오징어불고기 1만8000원(2인분), 모듬튀김 1만2000원, 점심특선 오불고기 6000원 (오후 2시 30분까지)
주차 : 가능
문의 (02)413-2046
생아귀의 부드러운 맛 ‘어부지리’
어부지리
어부지리는 싱싱한 아귀요리를 맛 볼 수 있는 아귀 전문 음식점이다. 냉동 아귀가 아닌 매일 매일 부산에서 직송되는 신선한 생 아귀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 재료가 좋은 만큼 이곳의 아귀찜은 아귀 본연의 담백함과 감칠맛이 살아있다. 또한 생 아귀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쫀득쫀득한 고기 맛도 먹는 즐거움을 더한다. 찜을 포함한 모든 요리에 가쓰오부시를 우려 만든 생선엑기스와 질 좋은 국산 양념을 사용해 깊은 맛을 더한다. 매운 맛은 중간 정도. 개인 취향에 따라 더 맵게 주문할 수 있다.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인 콩나물과 향이 좋은 미나리가 쫄깃한 아귀와 조화를 이룬다.
국물 맛에 텁텁함이 없고 감칠맛이 돌며 시원한 아귀탕과 함께 아귀수육도 인기. 특히 아귀수육은 생 아귀의 부드러운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메뉴다. 소스에 찍어 먹는 아귀, 아귀내장, 아귀 애(간)의 깊은 뒷맛이 자꾸만 손이 가게 만든다. 수육을 다 먹은 뒤엔 남은 뼈와 함께 콩나물, 미나리 등을 넣고 탕을 끓여 준다. 이 밖에 단 호박 안에 훈제오리를 양념해서 한 번 더 쪄 내는 호박오리도 별미다.
위치 : 배명 중‧고등학교 옆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10시 30분(연중무휴)
가격 : 아귀찜‧탕 3만8000원(中)/4만8000원(大), 아귀수육 5만원(中)/7만원(大), 호박오리 3만8000원
주차 : 가능
문의 : (02)420-5250
갯벌의 향이 입 안 가득 ‘무교동낙지볶음’
먹마을
삼전동 잠실병원 옆에 있는 먹마을은 신선하고 물오른 낙지를 고수하는 낙지 전문 음식점이다. 특히 맛있게 매운 맛이 입맛 돋우는 무교동낙지볶음이 손님들이 자주 찾는 인기메뉴. 낙지는 다리두께가 실한 전라도 해남과 무안에서 잡히는 것을 직송해 사용하여 씹는 맛이 쫄깃쫄깃하고 감칠맛이 뛰어나다. 양념은 4가지 한약재와 사과, 배, 고춧가루 양념 등을 버무린 것을 3일간 숙성해 만든 것을 사용한다. 때문에 낙지 비린내가 나지 않으면서 양념 맛이 깊은 것이 특징. 매운맛은 중간 맛과 아주 매운맛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아주 매운맛은 무교동낙지볶음 특유의 눈물이 날 만큼 매운 맛이 강해 주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모시조개로 맛을 낸 조개탕과 함께 먹으면 낙지볶음의 매운맛이 중화되어 좋다.
또 다시마, 무 등을 넣고 우려낸 육수에 싱싱한 산낙지, 팽이, 송이 등 각종 야채를 넣어 만든 연포탕도 시원한 국물 맛과 탱탱한 낙지가 조화를 이뤄 별미다. 좋은 재료를 쓰는 만큼 가격이 다소 비싼 편이지만, 재료 본연의 맛으로 승부하는 것을 강조한다. 점심특선으로 무교동낙지와 돌솥낙지덮밥이 있다.
위치 : 삼전동 잠실병원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50m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11시(명절휴무)
가격 : 무교동산낙지볶음 3만2000원(中)/4만7,000원(大), 연포탕 3만3000원(中)/4만8000원(大), 무교동낙지 7000원, 돌솥낙지덮밥 6000원
주차 : 가능
문의 : (02)414-3540
윤영선 리포터 zzan-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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