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높은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 녹화사업에 앞장설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내
최근 들어 일반인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과거의 개발시대를 지나 성숙해가는 시민의식이 다행스러운 한편, 이러한 현상이 오히려 위기감으로도 느껴진다. 대기오염과 지구온난화가 더 이상 환경론자의 공허한 외침이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생존과 현실의 문제로 다가온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저탄소친화형 녹색기술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 속에서 국가적 차원의 녹색산업 개발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생활 속 작은 녹색실천이 큰 공감대를 형성하는 요즘이다.
신구대식물원에서 강의가 진행되고 있어
일반인들의 작은 실천을 격려하고 지원하는 민?관?학 협력의 소통 채널이 눈길을 끈다. 평소 꽃과 나무, 정원 등 녹색환경에 대해 관심이 많은 시민들에게 실생활에 활용 가능한 조경관련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조경가든대학’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006년도부터 개설되어 총 548명의 수료생을 배출했고, 현재 390명이 교육중인 ‘조경가든대학’은 경기도와 경기농림진흥재단, 각 지역별 조경학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으로부터 지원받아 진행되고 있다. 경기북부지역의 농협대학과 의정부 과학도서관, 경기남부지역의 신구대식물원, 한경대학, 성균관대학에 강좌가 개설되어 있다. 특히 ‘신구대식물원’의 조경가든대학은 도심생활과 함께 쾌적한 자연환경을 꿈꾸는 성남 분당, 용인, 광주 시민들에게 큰 인기이다. 지난 8월 23일에는 기초반을 수료한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가드닝심화코스’가 시작되었다. 경기농림진흥재단의 최연철 과장은 “인터넷 수강생 공개 모집 과정부터 문의가 쇄도하고, 하루 만에 정원이 마감되는 등, 지역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전하였다. 이번 과정은 총 32시간의 2개월 과정으로 꽃과 나무의 식재와 관리방법, 실내외정원 만들기에 관한 체계적인 이론교육과 충분한 실습, 현장학습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도시숲 가꿈이와 지킴이, 조경가든대학에서 배출돼
‘조경가든대학’은 언뜻 분재나 화분관리, 조경을 취미생활로 가진 일부 여유로운 사람들을 위한 문화강좌 쯤으로 비춰질 수 있다. 그러나 업이 아닌 취미로 순수한 열정을 지닌 일반 시민들에게 전문적인 지식을 교육하고,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격려하며, 나아가 지역사회에서 환경녹화사업에 앞장설 수 있는 인재로 양성해 낸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신구대 식물응용과 교수이자 신구대학식물원 황환주 원장은 “자기 생활주변을 녹색공간으로 조성하는데 참여를 유도하면서 향후 생활권 도시숲(공원, 녹지) 가꿈이와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시민역량을 개발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다”라고 설명하였다. 이날 신구대식물원 에코센터 강의실에 모인 30명가량의 수강생들은 한 명씩 앞으로 나와 본인의 소개와 강의를 듣게 된 계기 등을 발표하였다. 문병선(43?용인 죽전) 주부는 “시골출신이어서 그런지 나무나 꽃들만 봐도 마음이 즐겁다”며 “느끼고 감상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꽃과 나무를 심는 방법, 화단 조성방법 등을 제대로 배워 실생활에 활용하고 싶다”라고 말하였다. 분당 정자동에 살고 있는 최재경(40) 주부는 “살고 있는 아파트 1층 마당을 스스로 꾸며보고 싶어서 강의에 참여하게 되었다”며,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강좌를 최고의 강사진으로부터 배울 수 있다는 게 행운이다”라고 이야기하였다. 현재 최 씨는 3기 기초반 수료생들과 ‘은방울’이란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면서 꽃과 나무, 정원꾸미기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있다고 한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
지난 4월에는 조경가든대학 수료생들이 도시녹화를 위한 든든한 그린서포터즈로 활약하고자 ‘사단법인 푸르미회’를 결성하였다. 신구대 심화반코스에 참가한 조태인 푸르미회 부회장은 “조경가든대학에서 배운 녹화지식과 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도시녹화사업에 동참하고, 조성된 정원의 식물을 자발적으로 관리하며, 지역사회에서 민간 녹화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고자 한다”고 말하였다. 이날 강의를 맡은 신구대학 환경조경과 김인호 주임교수는 “지금은 소프트웨어의 시대이다. 하드웨어적 장소와 환경이 정부지원으로 조성되면 그것을 활용하고 보존하는 주체는 시민들이어야 한다. 또한 지역 대학들의 고급지식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의 이러한 강좌는 민간차원의 ‘그린서포터즈’를 양성해내고, 도시녹화사업 동참을 유도한다”고 말하였다. 또한 김 교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환경에 대한 의식을 변화시키고 주변에 자연스럽게 파급시키는 효과를 낸다”며 민?관?학의 파트너쉽 구축을 통한 녹화사업의 의의를 강조하였다.
얼마 전에는 그동안 강의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조경가든대학 교수진이 공동 집필한 ‘나만의 명품정원’이란 책이 발간되었다. 조경가든대학 참여자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손쉽게 실내외 정원 조성을 배울 수 있는 실천적 지침서이다. 화분 하나에서부터 아파트 베란다 정원, 건물 앞 작은 화단에 이르기까지 내가 살고 있는 도시생활 자투리 공간을 푸르게 가꾸는 일, 그것이 주는 행복바이러스가 온 세상에 퍼지는 날을 기대해본다.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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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일반인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과거의 개발시대를 지나 성숙해가는 시민의식이 다행스러운 한편, 이러한 현상이 오히려 위기감으로도 느껴진다. 대기오염과 지구온난화가 더 이상 환경론자의 공허한 외침이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생존과 현실의 문제로 다가온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저탄소친화형 녹색기술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 속에서 국가적 차원의 녹색산업 개발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생활 속 작은 녹색실천이 큰 공감대를 형성하는 요즘이다.
신구대식물원에서 강의가 진행되고 있어
일반인들의 작은 실천을 격려하고 지원하는 민?관?학 협력의 소통 채널이 눈길을 끈다. 평소 꽃과 나무, 정원 등 녹색환경에 대해 관심이 많은 시민들에게 실생활에 활용 가능한 조경관련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조경가든대학’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006년도부터 개설되어 총 548명의 수료생을 배출했고, 현재 390명이 교육중인 ‘조경가든대학’은 경기도와 경기농림진흥재단, 각 지역별 조경학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으로부터 지원받아 진행되고 있다. 경기북부지역의 농협대학과 의정부 과학도서관, 경기남부지역의 신구대식물원, 한경대학, 성균관대학에 강좌가 개설되어 있다. 특히 ‘신구대식물원’의 조경가든대학은 도심생활과 함께 쾌적한 자연환경을 꿈꾸는 성남 분당, 용인, 광주 시민들에게 큰 인기이다. 지난 8월 23일에는 기초반을 수료한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가드닝심화코스’가 시작되었다. 경기농림진흥재단의 최연철 과장은 “인터넷 수강생 공개 모집 과정부터 문의가 쇄도하고, 하루 만에 정원이 마감되는 등, 지역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전하였다. 이번 과정은 총 32시간의 2개월 과정으로 꽃과 나무의 식재와 관리방법, 실내외정원 만들기에 관한 체계적인 이론교육과 충분한 실습, 현장학습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도시숲 가꿈이와 지킴이, 조경가든대학에서 배출돼
‘조경가든대학’은 언뜻 분재나 화분관리, 조경을 취미생활로 가진 일부 여유로운 사람들을 위한 문화강좌 쯤으로 비춰질 수 있다. 그러나 업이 아닌 취미로 순수한 열정을 지닌 일반 시민들에게 전문적인 지식을 교육하고,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격려하며, 나아가 지역사회에서 환경녹화사업에 앞장설 수 있는 인재로 양성해 낸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신구대 식물응용과 교수이자 신구대학식물원 황환주 원장은 “자기 생활주변을 녹색공간으로 조성하는데 참여를 유도하면서 향후 생활권 도시숲(공원, 녹지) 가꿈이와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시민역량을 개발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다”라고 설명하였다. 이날 신구대식물원 에코센터 강의실에 모인 30명가량의 수강생들은 한 명씩 앞으로 나와 본인의 소개와 강의를 듣게 된 계기 등을 발표하였다. 문병선(43?용인 죽전) 주부는 “시골출신이어서 그런지 나무나 꽃들만 봐도 마음이 즐겁다”며 “느끼고 감상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꽃과 나무를 심는 방법, 화단 조성방법 등을 제대로 배워 실생활에 활용하고 싶다”라고 말하였다. 분당 정자동에 살고 있는 최재경(40) 주부는 “살고 있는 아파트 1층 마당을 스스로 꾸며보고 싶어서 강의에 참여하게 되었다”며,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강좌를 최고의 강사진으로부터 배울 수 있다는 게 행운이다”라고 이야기하였다. 현재 최 씨는 3기 기초반 수료생들과 ‘은방울’이란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면서 꽃과 나무, 정원꾸미기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있다고 한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
지난 4월에는 조경가든대학 수료생들이 도시녹화를 위한 든든한 그린서포터즈로 활약하고자 ‘사단법인 푸르미회’를 결성하였다. 신구대 심화반코스에 참가한 조태인 푸르미회 부회장은 “조경가든대학에서 배운 녹화지식과 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도시녹화사업에 동참하고, 조성된 정원의 식물을 자발적으로 관리하며, 지역사회에서 민간 녹화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고자 한다”고 말하였다. 이날 강의를 맡은 신구대학 환경조경과 김인호 주임교수는 “지금은 소프트웨어의 시대이다. 하드웨어적 장소와 환경이 정부지원으로 조성되면 그것을 활용하고 보존하는 주체는 시민들이어야 한다. 또한 지역 대학들의 고급지식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의 이러한 강좌는 민간차원의 ‘그린서포터즈’를 양성해내고, 도시녹화사업 동참을 유도한다”고 말하였다. 또한 김 교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환경에 대한 의식을 변화시키고 주변에 자연스럽게 파급시키는 효과를 낸다”며 민?관?학의 파트너쉽 구축을 통한 녹화사업의 의의를 강조하였다.
얼마 전에는 그동안 강의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조경가든대학 교수진이 공동 집필한 ‘나만의 명품정원’이란 책이 발간되었다. 조경가든대학 참여자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손쉽게 실내외 정원 조성을 배울 수 있는 실천적 지침서이다. 화분 하나에서부터 아파트 베란다 정원, 건물 앞 작은 화단에 이르기까지 내가 살고 있는 도시생활 자투리 공간을 푸르게 가꾸는 일, 그것이 주는 행복바이러스가 온 세상에 퍼지는 날을 기대해본다.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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