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가격, 착한 상품 재래시장에 다 모였네!
추석 앞두고 다양한 행사 개최…덤·에누리에 시장 인심까지 훈훈
‘이번 추석 제수용품은 재래시장에서 알뜰하게 구입하세요 ’
추석을 앞두고 재래시장 상인들이 손님 모시기에 두 팔을 걷어 붙였다. 그동안 백화점과 대형할인점에 밀려 매상이 뚝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이번 명절만큼은 한 치의 양보도 없다는 각오다. 경기침체에다 소비자들의 발길이 대형할인매장으로 옮겨가면서 마음고생이 심했던 만큼 재래시장에서도 다양한 할인행사와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재래시장하면 예전의 불편하고 지저분했던 이미지와 달리 최근에는 현대화사업으로 기본적인 편의시설을 갖춰 시장보기가 훨씬 편리해졌다. 공영주차장 확보는 물론 시장 곳곳에 아케이드가 설치되어 있어 쇼핑을 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는 것. 추석을 맞아 안양시에 위치한 재래시장 곳곳을 둘러보고 시장풍경과 상인 그리고 소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야채·과일이 저렴한 곳, 남부시장
안양시 중앙로 2001아울렛 맞은편에 위치한 남부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야채와 과일가게가 유난히 눈길을 끈다. 제철과일인 싱싱한 포도와 사과, 배가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고 야채가게에서는 천원, 2천원이면 나물이 한 봉지 가득이다. 직원들에게 과일을 선물하기위해 남부시장을 찾았다는 김재섭(58·중소기업 대표)씨는 “과일은 남부시장만큼 싱싱하고 싼 곳이 없는 것 같다”며 “백화점이나 대형할인매장은 덤이나 에누리가 전혀 없지만 재래시장에서는 훈훈한 인심이 있고 정이 있어서 이곳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남부시장에서는 도매상인뿐만 아니라 알뜰한 주부들이 과일이며 야채를 고르는 손길이 바쁘다. 풋풋한 제철과일의 향기가 시장을 가득 메우고 보기 좋은 과일이 맛도 있다는 과일가게 아저씨가 봉투 안에 넣어주는 덤으로 더욱 정겨운 곳이다
서울남부와 만안구 지역에 야채와 청과를 주로 공급해 온 남부시장은 상권이 넓다는 것과 생활권 중심의 도매상과 소매상의 기능을 함께 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남부시장 진입로 양쪽에 야채, 과일, 수산물 등의 소매상들이 늘어서 있고 접근성 또한 중앙로와 30여개의 버스노선 등 교통의 요지이기 때문에 이용하기엔 편리하다. 안양의 다른 주요 재래시장과 함께 일반서민들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재래시장으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곳 남부시장은 지난달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그림그리기 대회를 열었고 9월에는 시장을 찾는 고객과 상인들이 함께하는 시민축제마당 행사를 비롯해 품바공연, 풍물놀이 등 이벤트 홍보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개설일: 72년 1월 10일
소재지: 안양시 만안구 안양1동
영업시간: 도매-저녁9시-다음날 12시, 소매-아침8시-저녁11시
편의시설: 주차장 5곳, 공중화장실
수도권 최고의 재래시장, 중앙시장
중앙시장의 명물인 국밥집이 늘어선 곳. 제수장을 보러왔다가 허기를 달래기 위해 국밥을 먹고 있던 이명희(52·주부)씨는 “중앙시장은 다른 시장과 달리 먹거리가 풍성해 이곳만 고집한다”고 말했다. 아직 추석이 보름가량 남았지만 건어물이나 공산품 등은 조금이라도 저렴할 때 장만해두려고 일찍 시장을 찾았다는 것. 중앙시장은 유동인구가 많은 안양1번가와 인접하여 야채, 과일, 건어물 등 식품관련 업종이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의류, 한복, 생활 잡화가 다양하게 들어서 있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중앙시장의 명물은 바로 순대골목과 김밥골목. 주머니 얄팍한 직장인부터 학생, 주부들에 이르기까지 사람 사는 정이 느껴지는 중앙시장의 명물골목들은 안양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1961년 만안구 안양4동에 283개의 점포로 시작된 중앙시장은 지금까지 안양의 중심 상업지로서의 역할을 해오고 있는 곳이다. 한때 수원, 의왕, 군포, 과천 멀리는 인천에서까지 장을 보러 오는 사람들로 북적이던 수도권 최고의 재래시장으로 각광받던 곳이다. 지하1층 지상3층의 상가건물에서 현재 주변상가 1천151개의 점포로 확장되었고 최근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사업추진 계획에 따라 시장 곳곳에 아케이드가 설치되어 있다. 2006년부터 전문강사를 초빙한 맞춤형 상인친절교육과 위탁교육을 정기적으로 받고 있으며 9월에는 장터가요제를 비롯해 품바공연, 풍물놀이 등 이벤트 홍보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개설일: 1961년 11월 6일
소재지: 안양시 만안구 안양4동 676-44일대
영업시간: 아침7시∼저녁11시
편의시설: 주차장 3곳, 공중화장실
부담없이 구경하고 인심이 넘쳐나는 박달시장
박달우회도로와 박석로 사이에 위치한 박달시장은 과일, 야채, 생선, 정육점, 방앗간 등이 구비되어 있어 동네 주변 사람들 뿐 아니라 인근에서도 많이 찾아온다. 추석을 맞아 나물류인 국산 고사리와 도라지를 볼 수 있으며 국거리와 산적 고기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김영남 상인은 “작년 추석에는 일주일 전부터 사람들이 장을 보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지 손님들이 많이 줄었다”면서 “그래도 저렴하게 좋은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이 재래시장”이라고 말했다.
장을 보면서 즉석에서 만든 따끈따끈한 떡을 맛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박달시장에는 송편은 물론이고 시루떡, 백설기, 찰떡 등 영양만점인 떡들이 즐비하다. 최근에는 현대인들의 건강을 생각해서 만든 보리떡이 인기라고 한다. 이화선 주부는 “역시 재래시장의 재미는 부담 없이 구경할 수 있고 넉넉한 인심이 더해져 마음까지 풍요로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달시장은 안양권에 있는 재래시장 가운데 남부와 중앙시장 다음으로 큰 상권을 자랑하고 있다. 187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고 주변에 미용실, 세탁소 등 주변상가와 점포가 함께 상권을 이루고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매년 9월이면 시민노래자랑과 경품행사, 품바공연, 풍물놀이가 열린다.
개설일: 79년 12월 22일
소재지: 안양시 만안구 박달1동 52-1
영업시간 : 아침9시∼저녁11시
편의시설 : 공영 주차장, 공중화장실
규모는 작지만 싸고 질 좋은 물건 가득한 호계시장
호계사거리에 위치한 호계시장은 주거 밀집지역으로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가 자리 잡고 있어 호계동 중심에 형성되어 있는 재래시장이다. 규모는 작지만 싸고 질 좋은 물건들로 가득해 단골손님이 많다고 한다. 육류, 쌀, 야채, 과일, 건어물과 생활잡화도 함께 팔며 반찬가게가 즐비한 것이 특징이다. 추석을 맞아 부침개와 전을 판매하는데 고소한 냄새가 시장골목을 가득 메운다. 최연화 주부는 “예전에는 재래시장에 주차장이 없어서 오기 불편했는데 이제는 공영주차장도 있어 장보기 편해졌다”면서 “이런 편의시설이 많이 생기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호계시장은 네, 다섯 군데의 정육점이 있어 국거리 고기와 산적을 비교하며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일부러 육류만 구입하기 위해 오는 고객들도 많을 정도라고 한다. 박성철 상인은 “외국산 육류가 무분별하게 수입되고 있지만 우리 몸에 가장 좋은 것은 우리 땅에서 자란 것”이라고 말했다.
개설일 : 80년 10월 30일
소재지 : 안양시 동안구 호계1동 997
영업시간: 아침 9시-저녁 10시
편의시설 : 공영주차장 1곳, 사설주차장 2곳, 공중화장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이민경 리포터 mk4961@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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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다양한 행사 개최…덤·에누리에 시장 인심까지 훈훈
‘이번 추석 제수용품은 재래시장에서 알뜰하게 구입하세요 ’
추석을 앞두고 재래시장 상인들이 손님 모시기에 두 팔을 걷어 붙였다. 그동안 백화점과 대형할인점에 밀려 매상이 뚝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이번 명절만큼은 한 치의 양보도 없다는 각오다. 경기침체에다 소비자들의 발길이 대형할인매장으로 옮겨가면서 마음고생이 심했던 만큼 재래시장에서도 다양한 할인행사와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재래시장하면 예전의 불편하고 지저분했던 이미지와 달리 최근에는 현대화사업으로 기본적인 편의시설을 갖춰 시장보기가 훨씬 편리해졌다. 공영주차장 확보는 물론 시장 곳곳에 아케이드가 설치되어 있어 쇼핑을 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는 것. 추석을 맞아 안양시에 위치한 재래시장 곳곳을 둘러보고 시장풍경과 상인 그리고 소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야채·과일이 저렴한 곳, 남부시장
안양시 중앙로 2001아울렛 맞은편에 위치한 남부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야채와 과일가게가 유난히 눈길을 끈다. 제철과일인 싱싱한 포도와 사과, 배가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고 야채가게에서는 천원, 2천원이면 나물이 한 봉지 가득이다. 직원들에게 과일을 선물하기위해 남부시장을 찾았다는 김재섭(58·중소기업 대표)씨는 “과일은 남부시장만큼 싱싱하고 싼 곳이 없는 것 같다”며 “백화점이나 대형할인매장은 덤이나 에누리가 전혀 없지만 재래시장에서는 훈훈한 인심이 있고 정이 있어서 이곳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남부시장에서는 도매상인뿐만 아니라 알뜰한 주부들이 과일이며 야채를 고르는 손길이 바쁘다. 풋풋한 제철과일의 향기가 시장을 가득 메우고 보기 좋은 과일이 맛도 있다는 과일가게 아저씨가 봉투 안에 넣어주는 덤으로 더욱 정겨운 곳이다
서울남부와 만안구 지역에 야채와 청과를 주로 공급해 온 남부시장은 상권이 넓다는 것과 생활권 중심의 도매상과 소매상의 기능을 함께 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남부시장 진입로 양쪽에 야채, 과일, 수산물 등의 소매상들이 늘어서 있고 접근성 또한 중앙로와 30여개의 버스노선 등 교통의 요지이기 때문에 이용하기엔 편리하다. 안양의 다른 주요 재래시장과 함께 일반서민들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재래시장으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곳 남부시장은 지난달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그림그리기 대회를 열었고 9월에는 시장을 찾는 고객과 상인들이 함께하는 시민축제마당 행사를 비롯해 품바공연, 풍물놀이 등 이벤트 홍보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개설일: 72년 1월 10일
소재지: 안양시 만안구 안양1동
영업시간: 도매-저녁9시-다음날 12시, 소매-아침8시-저녁11시
편의시설: 주차장 5곳, 공중화장실
수도권 최고의 재래시장, 중앙시장
중앙시장의 명물인 국밥집이 늘어선 곳. 제수장을 보러왔다가 허기를 달래기 위해 국밥을 먹고 있던 이명희(52·주부)씨는 “중앙시장은 다른 시장과 달리 먹거리가 풍성해 이곳만 고집한다”고 말했다. 아직 추석이 보름가량 남았지만 건어물이나 공산품 등은 조금이라도 저렴할 때 장만해두려고 일찍 시장을 찾았다는 것. 중앙시장은 유동인구가 많은 안양1번가와 인접하여 야채, 과일, 건어물 등 식품관련 업종이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의류, 한복, 생활 잡화가 다양하게 들어서 있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중앙시장의 명물은 바로 순대골목과 김밥골목. 주머니 얄팍한 직장인부터 학생, 주부들에 이르기까지 사람 사는 정이 느껴지는 중앙시장의 명물골목들은 안양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1961년 만안구 안양4동에 283개의 점포로 시작된 중앙시장은 지금까지 안양의 중심 상업지로서의 역할을 해오고 있는 곳이다. 한때 수원, 의왕, 군포, 과천 멀리는 인천에서까지 장을 보러 오는 사람들로 북적이던 수도권 최고의 재래시장으로 각광받던 곳이다. 지하1층 지상3층의 상가건물에서 현재 주변상가 1천151개의 점포로 확장되었고 최근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사업추진 계획에 따라 시장 곳곳에 아케이드가 설치되어 있다. 2006년부터 전문강사를 초빙한 맞춤형 상인친절교육과 위탁교육을 정기적으로 받고 있으며 9월에는 장터가요제를 비롯해 품바공연, 풍물놀이 등 이벤트 홍보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개설일: 1961년 11월 6일
소재지: 안양시 만안구 안양4동 676-44일대
영업시간: 아침7시∼저녁11시
편의시설: 주차장 3곳, 공중화장실
부담없이 구경하고 인심이 넘쳐나는 박달시장
박달우회도로와 박석로 사이에 위치한 박달시장은 과일, 야채, 생선, 정육점, 방앗간 등이 구비되어 있어 동네 주변 사람들 뿐 아니라 인근에서도 많이 찾아온다. 추석을 맞아 나물류인 국산 고사리와 도라지를 볼 수 있으며 국거리와 산적 고기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김영남 상인은 “작년 추석에는 일주일 전부터 사람들이 장을 보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지 손님들이 많이 줄었다”면서 “그래도 저렴하게 좋은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이 재래시장”이라고 말했다.
장을 보면서 즉석에서 만든 따끈따끈한 떡을 맛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박달시장에는 송편은 물론이고 시루떡, 백설기, 찰떡 등 영양만점인 떡들이 즐비하다. 최근에는 현대인들의 건강을 생각해서 만든 보리떡이 인기라고 한다. 이화선 주부는 “역시 재래시장의 재미는 부담 없이 구경할 수 있고 넉넉한 인심이 더해져 마음까지 풍요로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달시장은 안양권에 있는 재래시장 가운데 남부와 중앙시장 다음으로 큰 상권을 자랑하고 있다. 187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고 주변에 미용실, 세탁소 등 주변상가와 점포가 함께 상권을 이루고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매년 9월이면 시민노래자랑과 경품행사, 품바공연, 풍물놀이가 열린다.
개설일: 79년 12월 22일
소재지: 안양시 만안구 박달1동 52-1
영업시간 : 아침9시∼저녁11시
편의시설 : 공영 주차장, 공중화장실
규모는 작지만 싸고 질 좋은 물건 가득한 호계시장
호계사거리에 위치한 호계시장은 주거 밀집지역으로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가 자리 잡고 있어 호계동 중심에 형성되어 있는 재래시장이다. 규모는 작지만 싸고 질 좋은 물건들로 가득해 단골손님이 많다고 한다. 육류, 쌀, 야채, 과일, 건어물과 생활잡화도 함께 팔며 반찬가게가 즐비한 것이 특징이다. 추석을 맞아 부침개와 전을 판매하는데 고소한 냄새가 시장골목을 가득 메운다. 최연화 주부는 “예전에는 재래시장에 주차장이 없어서 오기 불편했는데 이제는 공영주차장도 있어 장보기 편해졌다”면서 “이런 편의시설이 많이 생기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호계시장은 네, 다섯 군데의 정육점이 있어 국거리 고기와 산적을 비교하며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일부러 육류만 구입하기 위해 오는 고객들도 많을 정도라고 한다. 박성철 상인은 “외국산 육류가 무분별하게 수입되고 있지만 우리 몸에 가장 좋은 것은 우리 땅에서 자란 것”이라고 말했다.
개설일 : 80년 10월 30일
소재지 : 안양시 동안구 호계1동 997
영업시간: 아침 9시-저녁 10시
편의시설 : 공영주차장 1곳, 사설주차장 2곳, 공중화장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이민경 리포터 mk4961@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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