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두 차례에 걸쳐 창작오페라 김유정의 ‘봄봄’에 출연한 박병훈씨는 심술 맞고 욕심 많은 오영감의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해 큰 박수를 받았다. “공연 후에는 항상 아쉬움이 남습니다. 또 국내에서 처음 하는 오페라 공연이어서 더욱 애착이 가기도 하구요.”라며 공연기회가 더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내비치는 박병훈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본격적인 음악공부을 시작해서 10년 동안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유학생활을 했다.
지금은 고향인 춘천으로 돌아와 3년째 한림대학교에서 ‘음악의 이해’를 강의중이며, 한림학보에 ‘음악이야기’라는 주제로 클래식과 대중사이의 간격을 좁히기 위한 글을 연재중이기도 하다.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 ‘클래식 음악도 그 시대의 대중음악이었다. 또 지금 즐겨듣는 대중음악도 미래의 클래식이다.’라고 합니다.”라며 클래식 음악을 무조건 어려워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박씨는 오페라를 즐기기 위한 팁으로 공연관람 전에 미리 내용파악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외국작품은 우리말이 아니기 때문에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오페라의 기본인 노래를 즐기면 됩니다.”
매년 일송아트홀에서 독창회를 가지는 박씨는 앞으로도 연주활동와 후진양성에 힘을 기울이겠다며 춘천에서 음악을 공부하는 후배들에게 ‘즐기면 성공한다’는 선배로써의 조언도 잊지 않는다.
이민아 리포터 1101mina@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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