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시어머니 수발 10년에 얻은 것은 병이요, 늘어난 것은 빚입니다. 전문요양센터에 모셔볼까도 생각했지만 차마 그러진 못하겠더라구요. 노인요양보호사 자격증이 제겐 삶의 희망입니다. 집에서 어머니를 모시면서 정부로부터 지원금도 받으니 이보다 좋을 순 없지요.”
치매를 앓고 있는 친정어머니를 10년 넘게 수발 중인 김영희(가명·56) 씨의 얼굴에서 미소가 가시지 않는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시행되면서 정부에서 한 달에 42만원의 재가급여가 나오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요양보험을 신청해 등급판정을 받았고, 김 씨가 노인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주위 사람들에게 불효라고 손가락질받는 일도 두렵지만, 무엇보다 남의 손에 아픈 친정어머니를 맡기고 싶지 않은 김 씨에게 노인요양보호사 자격제도는 다시 없는 기회였다.
김 씨는 “식당일이라도 하며 돈을 벌러 나가고 싶어도 어머니 때문에 동네 슈퍼에 나가는 일조차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집에서 어머니를 돌보며 돈도 받을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노인장기요양제도 시행과 함께 뜨고 있는 ‘노인요양보호사’
지난 7월부터 시행 중인 노인장기요양보험이란 고령이나 치매·중풍·파킨슨 등 노인성 질환으로 가정에서 돌보기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신체활동 또는 가사활동 지원 등의 장기요양급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장기요양급여는 장기요양 1∼3등급을 판정받은 경우에 받을 수 있는데 요양 1, 2등급은 요양시설을 선택하거나 가정 방문 서비스를 받는 ‘재가급여’ 중 선택할 수 있고 요양 3등급은 재가급여만 받을 수 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서 새롭게 떠오른 직종은 다름 아닌 노인요양보호사. 예전에는 간호사나 사회복지사 등에서 이뤄지던 일들이 새로운 국가자격을 통해 요양이 필요한 노인 등에게 전문적 간병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노인요양보호사는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으로 거동이 불편해 혼자 일상생활을 하기 힘든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방문요양, 방문목욕, 방문간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4대보험 피보험자는 80~100% 교육비 환급도 가능
노인요양보호사는 요양시설이나 기관에도 취업이 가능하지만, 김 씨의 사례처럼 자격증 취득 후 센터에 등록을 하면 집에서 치매나 노인성질환을 앓는 부모님을 모시면서 한 달에 36만원~42만원의 재가서비스 급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부들의 관심의 높다.
미금행복요양보호사교육원의 동세일 원장은 “제도 시행 초기인 만큼 120∼240시간의 교육을 거치기만 하면 시험 없이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면서 “체력만 허락된다면 중년 이후 노년기에도 활동할 수 있고, 4대 보험혜택과 일정 부분 소득도 보장된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직업군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4대보험 피보험자 중 300인 미만 사업장에 근무하는 40세 이상의 경우 교육비의 80%를 환급받을 수 있고, 계약직, 일용직, 파견직에서는 100% 교육비 환급이 가능하다.
취업과는 무관하게 누구나 맞게 될 자신의 노년생활을 준비하기 위해 교육원을 찾는 사람들도 않다. 교육원에서는 의학 및 간호학 기초지식을 비롯한 기본요양 보호기술과 의사소통, 여가지원 이론강의 등을 가르치고, 실기연습과 현장실습까지 진행하고 있다.
미금행복요양보호사교육원의 교육생들은 한결같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아픈 부모님을 챙겨드려야 할 시기가 있을 텐데, 그때 꼭 써먹을 유익한 정보들을 배우고 있어 보람있다”고 말한다.
전문기술 전수 외에도 직업윤리, 사명감 등 심어줘
미금역 3번 출구 앞에 위치한 미금행복요양보호사교육원은 주간반, 야간반, 주말반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갖추고 교육생들을 모집 중이다.
오전 9시30분부터 8시간씩, 주 40시간을 4주 과정으로 진행하는 주간반을 비롯해 오후6시 30분부터 4시간씩 주 20시간, 8주과정의 야간반을 운영한다.
특히 사회복지사와 간호사, 간호조무사, 물리치료사 등이 교육받는 의료자격증반은 40~50시간의 주말교육을 통해 자격증이 주어지기 때문에 수강생들이 많이 몰리는 편이다. 하지만 요양보호사는 아픈 노인들을 수발해야 하는 일인 만큼 누구나 자격증을 취득할 순 있지만 아무나 할 있는 일은 아니다.
행복미금요양보호사교육원에서 강사진 구성과 운영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의료, 간호, 노인복지 등 해당 분야의 실력있는 전문인력을 강사로 기용해 수업내용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같은 맥락. 동세일 원장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는 요양보호사의 역량과 전문성이 어느 정도이냐에 따라 그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교육원에서는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전수하는 동시에, 직업윤리와 사명감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교육 문의: 1588-5243(노인사랑)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치매를 앓고 있는 친정어머니를 10년 넘게 수발 중인 김영희(가명·56) 씨의 얼굴에서 미소가 가시지 않는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시행되면서 정부에서 한 달에 42만원의 재가급여가 나오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요양보험을 신청해 등급판정을 받았고, 김 씨가 노인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주위 사람들에게 불효라고 손가락질받는 일도 두렵지만, 무엇보다 남의 손에 아픈 친정어머니를 맡기고 싶지 않은 김 씨에게 노인요양보호사 자격제도는 다시 없는 기회였다.
김 씨는 “식당일이라도 하며 돈을 벌러 나가고 싶어도 어머니 때문에 동네 슈퍼에 나가는 일조차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집에서 어머니를 돌보며 돈도 받을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노인장기요양제도 시행과 함께 뜨고 있는 ‘노인요양보호사’
지난 7월부터 시행 중인 노인장기요양보험이란 고령이나 치매·중풍·파킨슨 등 노인성 질환으로 가정에서 돌보기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신체활동 또는 가사활동 지원 등의 장기요양급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장기요양급여는 장기요양 1∼3등급을 판정받은 경우에 받을 수 있는데 요양 1, 2등급은 요양시설을 선택하거나 가정 방문 서비스를 받는 ‘재가급여’ 중 선택할 수 있고 요양 3등급은 재가급여만 받을 수 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서 새롭게 떠오른 직종은 다름 아닌 노인요양보호사. 예전에는 간호사나 사회복지사 등에서 이뤄지던 일들이 새로운 국가자격을 통해 요양이 필요한 노인 등에게 전문적 간병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노인요양보호사는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으로 거동이 불편해 혼자 일상생활을 하기 힘든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방문요양, 방문목욕, 방문간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4대보험 피보험자는 80~100% 교육비 환급도 가능
노인요양보호사는 요양시설이나 기관에도 취업이 가능하지만, 김 씨의 사례처럼 자격증 취득 후 센터에 등록을 하면 집에서 치매나 노인성질환을 앓는 부모님을 모시면서 한 달에 36만원~42만원의 재가서비스 급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부들의 관심의 높다.
미금행복요양보호사교육원의 동세일 원장은 “제도 시행 초기인 만큼 120∼240시간의 교육을 거치기만 하면 시험 없이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면서 “체력만 허락된다면 중년 이후 노년기에도 활동할 수 있고, 4대 보험혜택과 일정 부분 소득도 보장된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직업군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4대보험 피보험자 중 300인 미만 사업장에 근무하는 40세 이상의 경우 교육비의 80%를 환급받을 수 있고, 계약직, 일용직, 파견직에서는 100% 교육비 환급이 가능하다.
취업과는 무관하게 누구나 맞게 될 자신의 노년생활을 준비하기 위해 교육원을 찾는 사람들도 않다. 교육원에서는 의학 및 간호학 기초지식을 비롯한 기본요양 보호기술과 의사소통, 여가지원 이론강의 등을 가르치고, 실기연습과 현장실습까지 진행하고 있다.
미금행복요양보호사교육원의 교육생들은 한결같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아픈 부모님을 챙겨드려야 할 시기가 있을 텐데, 그때 꼭 써먹을 유익한 정보들을 배우고 있어 보람있다”고 말한다.
전문기술 전수 외에도 직업윤리, 사명감 등 심어줘
미금역 3번 출구 앞에 위치한 미금행복요양보호사교육원은 주간반, 야간반, 주말반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갖추고 교육생들을 모집 중이다.
오전 9시30분부터 8시간씩, 주 40시간을 4주 과정으로 진행하는 주간반을 비롯해 오후6시 30분부터 4시간씩 주 20시간, 8주과정의 야간반을 운영한다.
특히 사회복지사와 간호사, 간호조무사, 물리치료사 등이 교육받는 의료자격증반은 40~50시간의 주말교육을 통해 자격증이 주어지기 때문에 수강생들이 많이 몰리는 편이다. 하지만 요양보호사는 아픈 노인들을 수발해야 하는 일인 만큼 누구나 자격증을 취득할 순 있지만 아무나 할 있는 일은 아니다.
행복미금요양보호사교육원에서 강사진 구성과 운영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의료, 간호, 노인복지 등 해당 분야의 실력있는 전문인력을 강사로 기용해 수업내용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같은 맥락. 동세일 원장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는 요양보호사의 역량과 전문성이 어느 정도이냐에 따라 그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교육원에서는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전수하는 동시에, 직업윤리와 사명감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교육 문의: 1588-5243(노인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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