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공교육, 그 현장을 가다

112년의 역사와 전통이 담긴 춘천초등학교

미래를 향하는 교육환경개선사업

지역내일 2008-10-13 (수정 2008-10-13 오후 12:04:03)
정문을 들어서면 양쪽에 늘어서 있는 아름드리 나무들과 개교 95주년 기념비, 개교 100주년 기념관 등이 춘천초등학교의 오랜 역사를 한 눈에 보여준다. 또 전통관에 전시되고 있는 각종 상패와 사진자료 등이 마치 역사박물관처럼 우리나라 초등교육의 소중한 기록으로 보관되고 있기도 하다.



춘천의 역사와 함께하는 초등교육 1번지 
1896년 9월에 개교한 춘천초등학교는 112년의 역사와 전통 속에 졸업생만도 27,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강원지역 초등교육의 1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 재학생과 교직원, 그리고 졸업생이 있는 춘천의 살아있는 역사다. 내년 2월에 100번째 졸업생을 배출하게 되는 춘천초등학교는 39대에 이르는 역대교장협의체를 운영하며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고 학교발전과 지역발전에 기여를 하고 있기도 하다. 100번째 졸업식을 기념하여 뜻 깊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살짝 알려주는 방헌영 교장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새롭게 도약하는 춘천초등학교
 
1970년대에 55개 학급 4,000명 규모의 학교로 명실상부하게 춘천 초등교육을 이끌었던 춘천초등학교는 현재 도심공동화현상으로 18개 학급 560명 규모로 축소되기는 하였지만 오랜 역사만큼이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올해 말부터 1년 동안 교육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31억 원 규모의 학교 리모델링이 시작될 예정이다. 교실 바닥과 천장공사를 비롯해서 칠판 등의 집기교체와 냉난방시설 공사가 이뤄지며, 과학실과 보육교실 등이 현대화된다. 또 오랜 역사의 기록을 보관하고 있는 전통관이 증설되어 학교사 박물관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교육환경개선사업이 완료되면 면학분위기 조성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성화하여 학부모들에게도 좋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춘천시의 자랑 체조부

춘천초등학교는 1989년에 창단된 체조부가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데 체조전용으로 만들어진 체육관에서는 춘천시 각 학교 체조부와 도청팀 등의 실업팀까지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을 하고 있다. 현재 춘천초등학교 체조부는 성영조 코치의 지도아래 6명의 학생이 체조 꿈나무로 자라고 있다. 2007년에 강원도 소년체전에서 체조종합우승(금9, 은4, 동4, 체조단체 1위, 개인 전 종목 1위)의 쾌거를 이루기도 한 춘천초등학교 김석겸교사(체육부장)는 “체조는 몸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좋은 운동입니다. 최근 들어 선수확충이 여의치는 않지만, 겨울방학동안 충분한 훈련을 통해서 내년 소년체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라며 다시 한 번 강원도 체조부흥기를 기대하고 있다. 


건강한 먹을거리로 지키는 학교급식 
먹을거리 걱정이 많은 요즘이지만 춘천초등학교의 급식은 엄마의 마음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영양교사인 박상만씨는 “아이들의 채소섭취를 늘일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조리법과 소스류를 이용해서 채소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며 균형 잡힌 식단을 위해서 비빔밥, 콩나물밥, 카레라이스 등의 채소를 활용한 일품요리를 권장한다. 조리법이 번거롭더라도 조미료와 냉동식품을 사용하지 않고, 김치도 직접 담아서 급식에 이용한다고 하는 박 교사는 우리의 한식 상차림이 건강식으로 가장 좋다고 말한다. 또 육류의 경우는 직영으로 이뤄지는 모든 학교급식에서 유전자검사샘플을 채취하여 냉동보관 하였다가 육우인지 젖소인지 검사하고 있다고 한다. 100% 한우만으로 학교급식을 하고 있다는 춘천초등학교의 급식이 더 믿음직한 이유다. 

문의 춘천초등학교 251-0915 




9월에 새로 춘천초등학교에 부임한 방헌영 교장은 교육환경개선사업과 장기발전계획을 준비하느라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뿌리교육을 통한 역사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방 교장은 공교육을 통한 학력신장과 2010년 영어체험학습장 신설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우리 학교 어린이들에게 항상 큰 꿈을 가지라고 말해 줍니다. 또 남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과 실력을 갖춘 어린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꿈을 가진다는 것은 동시에 어려서부터 노력하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라는 방 교장은 학교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학교 교정을 공원화하여 지역주민의 편의시설로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한다. 

이민아 리포터 1101mina@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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