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녹색도시를 꿈꾼다

담장 허물고 자투리 땅 가꾸니, 이렇게 달라져요~

춘천시 건축과와 도시경관과에서 지원

지역내일 2008-09-29 (수정 2008-09-29 오후 2:20:30)
집안의 경비를 위해 담장을 높이 쌓고 그 위에 깨진 병을 꽂거나 철조망을 치던 시절도 있었다. 요즘은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아직도 폐쇄적인 담장을 많이 치고 산다. 그런데 담장을 허물어 녹지공간이나 주차공간을 만들면 춘천시 건축과에서 지원이 된다고 하니 관심을 가져 볼 일이다. 거기다 도시 경관과에서는 가꾸미 운동을 진행 중이다. 이것은 시민들이 직접 가꾸고 나서는 도시 경관 꾸미기 운동인데, 자기 집 주변을 이웃과 함께 꾸미려면 가꾸미 운동을 펼치는 도시경관과의 지원을 받아 진행해보면 좋을 듯하다. 
이렇게 지원이 이어지는 이유는 담장 허물기가 아름다운 도시 공간을 만드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오래 된 아파트에서 노후 된 담장을 재시공하기보다는 담장 허물기 등에 적극 참여한다면 녹지공간도 확대되고 주변 이웃들에게도 개방적인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직접 나무를 심어 녹화에 나서거나, 나무를 잘 가꾸는 것 외에도 담장으로 꼭 싸 두었던 녹지공간을 개방하는 것도 녹색도시로 나아가는 큰 발걸음이 될 수 있다. 



담장 허물어 훤해진 춘천교대 앞
 
춘천교육대학교 앞을 지나면 훤해진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완전 개방으로 인해 학교 측에서는 주변을 깨끗하게 관리하기 위한 노력이 배로 든다고는 한다. 춘천교대 총무과 시설팀 권혁원 담당은 “2007년 노후 된 교문을 재시공하는 과정에서 심우엽 총장의 의지에 힘입어, 담장 허물기를 통한 아름다운 공간 조성에 뜻을 모으게 되었다”고 한다. 더구나 춘천시의 지원이 보태져 큰 결심을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고. 
실제로 교대 앞을 지나면 교대의 나무와 녹지공간이 동네 주민과 함께 공유된다는 느낌이 든다. 이것이 바로 담장 허물기의 실질효과다. 등하교시에 교대 앞을 늘 지나다닌다는 김효정 학생은 “그 전에는 그저 ‘교대라는 건물이 여기 있구나’하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교대 학생인 언니 오빠들도 보이고 가다가 의자에 앉아 쉴 수도 있어서 늘 다니던 곳인데도 다른 곳이 된 것 같고 좋다”고 말한다. 



후평1동에 있는 주택도 2007년 담장 허물기를 해서 마당에 가꾼 꽃과 나무가 훤히 보여 아름다운 동네 골목길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담장으로 꽉 막힌 다른 집들과 차별화 된 아름다운 공간으로 돋보인다. 이웃한 여러 집들이 함께 담장 허물기를 하게 되면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파트 1층 화단, 여러 집이 함께 가꾼 정원
 
요즘은 아파트 분양을 하면서 1층 주민들에게는 1층 화단을 점용할 수 있도록 한다. 현진 에버빌 아파트 103동에서도 1층 여러 집이 모여 함께 정원을 가꾸었다. 아파트는 많은 사람들이 밀집해 살고 있는 공간이라 잘 가꾼 정원하나가 집 주인뿐만 아니라 그 곳을 지나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즐거움을 주는 소중한 공간이 된다. 
문의 250-3186 

오춘재 리포터, 김미정 리포터 ocjgoo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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