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딱 10년을 넘어선 천안에서의 생활, 처음에는 낯설고 아는 사람도 없어 외롭기만 했다. 그때 위로가 된 것이 있다면 단연 호두과자. 그때는 맛있는 호두과자를 언제든 바로 사먹을 수 있다는 것이 천안살이의 큰 즐거움이었다. 달콤한 앙금을 씹다가 어느 순간 이에 톡 물려지는 호두의 고소함까지. 그동안 먹어왔던 호두과자에 속아 살아온 것이 억울할 정도였다.
시간은 바야흐로 흐르고 흘러 이제 천안댁의 이름이 어색하지 않은 때. 그럼에도 그것은 여전하다. 호두과자는 간식으로 먹어도 좋고 가격까지 저렴해 친지의 집을 방문할 때 선물로도 요긴하다.
그런데 최근 톨게이트를 지나다보면 정말 많은 호두과자 매장이 눈에 띈다. 저마다 최고의 맛을 내세우며 운영되고 있는 호두과자 전문점들. 그 맛이 슬슬 궁금해지기 시작했는데…. 곧 다가오는 추석, 오랜만에 만나는 친척들에게 달콤 고소한 사랑을 전할 수 있는 호두과자의 맛을 찾아 꼼꼼히 비교해 보았다. 서로 다른 듯 같은 듯 달콤함과 고소함을 선사하는 호두과자의 세계. 그 속에 빠져 지낼 수 있었던 일주일이 정말 행복했다.
김나영 리포터 naymoon@hanmail.net
호두과자의 1세대 - 학화 할머니호두과자
호두과자가 천안의 명물이 되기까지에는 ‘할머니’의 공이 크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호두과자의 원조는 학화 할머니 호두과자. 천안 호두과자를 말할 때 가장 먼저, 그 이름을 내세울 수 있는 곳이다.
그 역사는 193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천안 대표 품종인 호두를 개발해 그 모양을 그대로 본 따고 알갱이를 개발해 만들었다고 한다.
아무리 원조라 하더라도 그 맛이 떨어진다면 인정받지 못할 테지만 학화 할머니호두과자는 한결같이 맛있다. 그 특별한 맛에 천안역과 터미널 근처 판매장에는 언제나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문의 : 041-543-3372. www.hodoo.co.kr
달콤한 앙금과 바삭한 과자의 조화 - 100년 나무 호두과자
100년 나무 호두과자는 천안 톨게이트를 나서기 바로 전, GS 주유소 가까이 판매장이 운영된다. 그 역사와 규모가 놀라운데 35년의 역사를 지닌 (주)대신제과가 새로운 브랜드로 전환한 곳. (주)대신제과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팔리는 호두과자의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는 곳이다.
원조 호두과자의 모양인 팥 앙금 그대로의 모습을 사용하며 맛 역시 기본에 충실하다. 먹어본 호두과자 중 달콤함에서는 가장 앞선 듯. 단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다. 겉의 바삭함이 살아 있어 그것도 맛을 배가시킨다. 포장도 일반 사각 포장에 팔각포장과 3봉, 4봉으로 나누어 포장한 실속형 포장까지 마련하는 꼼꼼함을 발휘했다.
문의 : 041-556-4180. www.walnutcake.co.kr
첫맛은 부드러움, 끝 맛은 달콤 - 호도원 호두과자
호도원 호두과자는 일반적으로 30개의 포장에서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다른 매장과는 달리 간식용 포장 판매도 하고 있어 오고 가면서 먹기 좋다. 앙금으로 붉은 팥과 흰팥이 모두 사용되고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음도 장점.
호두과자기 대체적으로 달콤함이 강조되기 마련인데 호도원 호두과자는 첫맛에는 앙금의 부드러움만이 가득하고 삼킬 즈음, 달콤함이 은근히 퍼진다. 그래서 단 맛을 그리 즐기지 않는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평을 받는 곳이다.
빵은 바삭함이 거의 없이 부드럽게 넘어간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맛이 강조된 듯한 느낌.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꺼내 먹어도 부드러움은 그대로다.
문의 : 041-622-5290 www.hodowon.co.kr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 광덕산 호두과자
광덕산 호두과자는 기존 호두과자와 앙금에서 차이가 난다. 기존의 호두과자가 앙금에 팥을 기본으로 한다면 광덕산 호두과자는 흰팥앙금에 밤 또는 단호박을 함께 섞어 앙금을 만들어낸다. 그래서인지 먹어보니 단 맛이 일반 호두과자에 비해 그리 세지 않은 느낌. 그리고 밤앙금과 단호박 앙금에 따라 약간 맛의 차이가 있어 기호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 1만원 상품은 밤앙금과 단호박 앙금이 함께 들어있어 요것조것 함께 먹어볼 수도 있다.
호두를 큼직하게 넣은 것도 특징. 한 입 먹으면 호두과자임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을 만큼 거의 호두 반, 앙금 반의 느낌이다.
문의 : 041-555-5700. www.ghodoo.com
빵에 가까운 호두과자 - 호선당 호두과자
호선당 호두과자는 흰 앙금만을 사용해 호두과자를 만든다. 반을 갈라보았을 때 다른 호두과자에 비해 빵 부분이 단연 두꺼웠던 것이 특징. 과자라기보다는 빵에 가까운 비율이다.
흰 앙금을 사용하는 호두과자가 붉은팥앙금에 비해 달콤함이 떨어졌던 것에 비해 달콤함도 충분했는데 그 달콤함을 두꺼운 빵 부분이 잘 조절해주어 과도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들어가는 호두의 크기가 가장 두드러졌던 것도 특징. 빵과 호두와 달콤한 앙금 어느 하나 튀어나옴 없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내는 맛을 유지한다.
문의 : 041-564-3200
호두과자의 세대교체 - 뚜쥬르 시바앙 호두과자
지역의 대표 제과점으로 인정받는 뚜쥬르 제과에서도 호두과자를 만날 수 있다. 그런데 그 형태는 약간 낯설다. 일반 호두과자에서 벗어나 과감히 새로운 시도를 선언한 것. 일반 호두과자 2배 정도의 크기에 팥앙금 대신 호두를 잘게 갈아 넣은 내용물을 선보인다. 그래서 그 자체로 본다면 호두과자라기보다는 파이로 여겨질 만한 모양과 맛이다.
그런데 아이들이 이 호두과자를 너무 좋아한다. 특히 호두를 잘게 갈아 넣어서인지 평소 호두를 잘 먹지 않은 아이도 즐겨 먹는다. 그래서 아이들 간식거리로 활용하기 좋은 제품.
그 외에도 일반 호두과자에 비해 다른 점이 한 가지 더 있으니 바로 가격이다. 일반적으로 호두과자가 30개 작은 상자에 5000원인데 시바앙 호두과자는 6개 작은 상자 가격이 4200원. 작은 포장이 1만1000원이다. 뚜쥬르는 지난 2일 불당동 거북이점을 새로 개점했다.
문의 : 041-576-0086.
시간은 바야흐로 흐르고 흘러 이제 천안댁의 이름이 어색하지 않은 때. 그럼에도 그것은 여전하다. 호두과자는 간식으로 먹어도 좋고 가격까지 저렴해 친지의 집을 방문할 때 선물로도 요긴하다.
그런데 최근 톨게이트를 지나다보면 정말 많은 호두과자 매장이 눈에 띈다. 저마다 최고의 맛을 내세우며 운영되고 있는 호두과자 전문점들. 그 맛이 슬슬 궁금해지기 시작했는데…. 곧 다가오는 추석, 오랜만에 만나는 친척들에게 달콤 고소한 사랑을 전할 수 있는 호두과자의 맛을 찾아 꼼꼼히 비교해 보았다. 서로 다른 듯 같은 듯 달콤함과 고소함을 선사하는 호두과자의 세계. 그 속에 빠져 지낼 수 있었던 일주일이 정말 행복했다.
김나영 리포터 naymoon@hanmail.net
호두과자의 1세대 - 학화 할머니호두과자
호두과자가 천안의 명물이 되기까지에는 ‘할머니’의 공이 크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호두과자의 원조는 학화 할머니 호두과자. 천안 호두과자를 말할 때 가장 먼저, 그 이름을 내세울 수 있는 곳이다.
그 역사는 193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천안 대표 품종인 호두를 개발해 그 모양을 그대로 본 따고 알갱이를 개발해 만들었다고 한다.
아무리 원조라 하더라도 그 맛이 떨어진다면 인정받지 못할 테지만 학화 할머니호두과자는 한결같이 맛있다. 그 특별한 맛에 천안역과 터미널 근처 판매장에는 언제나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문의 : 041-543-3372. www.hodoo.co.kr
달콤한 앙금과 바삭한 과자의 조화 - 100년 나무 호두과자
100년 나무 호두과자는 천안 톨게이트를 나서기 바로 전, GS 주유소 가까이 판매장이 운영된다. 그 역사와 규모가 놀라운데 35년의 역사를 지닌 (주)대신제과가 새로운 브랜드로 전환한 곳. (주)대신제과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팔리는 호두과자의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는 곳이다.
원조 호두과자의 모양인 팥 앙금 그대로의 모습을 사용하며 맛 역시 기본에 충실하다. 먹어본 호두과자 중 달콤함에서는 가장 앞선 듯. 단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다. 겉의 바삭함이 살아 있어 그것도 맛을 배가시킨다. 포장도 일반 사각 포장에 팔각포장과 3봉, 4봉으로 나누어 포장한 실속형 포장까지 마련하는 꼼꼼함을 발휘했다.
문의 : 041-556-4180. www.walnutcake.co.kr
첫맛은 부드러움, 끝 맛은 달콤 - 호도원 호두과자
호도원 호두과자는 일반적으로 30개의 포장에서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다른 매장과는 달리 간식용 포장 판매도 하고 있어 오고 가면서 먹기 좋다. 앙금으로 붉은 팥과 흰팥이 모두 사용되고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음도 장점.
호두과자기 대체적으로 달콤함이 강조되기 마련인데 호도원 호두과자는 첫맛에는 앙금의 부드러움만이 가득하고 삼킬 즈음, 달콤함이 은근히 퍼진다. 그래서 단 맛을 그리 즐기지 않는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평을 받는 곳이다.
빵은 바삭함이 거의 없이 부드럽게 넘어간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맛이 강조된 듯한 느낌.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꺼내 먹어도 부드러움은 그대로다.
문의 : 041-622-5290 www.hodowon.co.kr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 광덕산 호두과자
광덕산 호두과자는 기존 호두과자와 앙금에서 차이가 난다. 기존의 호두과자가 앙금에 팥을 기본으로 한다면 광덕산 호두과자는 흰팥앙금에 밤 또는 단호박을 함께 섞어 앙금을 만들어낸다. 그래서인지 먹어보니 단 맛이 일반 호두과자에 비해 그리 세지 않은 느낌. 그리고 밤앙금과 단호박 앙금에 따라 약간 맛의 차이가 있어 기호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 1만원 상품은 밤앙금과 단호박 앙금이 함께 들어있어 요것조것 함께 먹어볼 수도 있다.
호두를 큼직하게 넣은 것도 특징. 한 입 먹으면 호두과자임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을 만큼 거의 호두 반, 앙금 반의 느낌이다.
문의 : 041-555-5700. www.ghodoo.com
빵에 가까운 호두과자 - 호선당 호두과자
호선당 호두과자는 흰 앙금만을 사용해 호두과자를 만든다. 반을 갈라보았을 때 다른 호두과자에 비해 빵 부분이 단연 두꺼웠던 것이 특징. 과자라기보다는 빵에 가까운 비율이다.
흰 앙금을 사용하는 호두과자가 붉은팥앙금에 비해 달콤함이 떨어졌던 것에 비해 달콤함도 충분했는데 그 달콤함을 두꺼운 빵 부분이 잘 조절해주어 과도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들어가는 호두의 크기가 가장 두드러졌던 것도 특징. 빵과 호두와 달콤한 앙금 어느 하나 튀어나옴 없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내는 맛을 유지한다.
문의 : 041-564-3200
호두과자의 세대교체 - 뚜쥬르 시바앙 호두과자
지역의 대표 제과점으로 인정받는 뚜쥬르 제과에서도 호두과자를 만날 수 있다. 그런데 그 형태는 약간 낯설다. 일반 호두과자에서 벗어나 과감히 새로운 시도를 선언한 것. 일반 호두과자 2배 정도의 크기에 팥앙금 대신 호두를 잘게 갈아 넣은 내용물을 선보인다. 그래서 그 자체로 본다면 호두과자라기보다는 파이로 여겨질 만한 모양과 맛이다.
그런데 아이들이 이 호두과자를 너무 좋아한다. 특히 호두를 잘게 갈아 넣어서인지 평소 호두를 잘 먹지 않은 아이도 즐겨 먹는다. 그래서 아이들 간식거리로 활용하기 좋은 제품.
그 외에도 일반 호두과자에 비해 다른 점이 한 가지 더 있으니 바로 가격이다. 일반적으로 호두과자가 30개 작은 상자에 5000원인데 시바앙 호두과자는 6개 작은 상자 가격이 4200원. 작은 포장이 1만1000원이다. 뚜쥬르는 지난 2일 불당동 거북이점을 새로 개점했다.
문의 : 041-576-0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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