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하랴, 아이들과 씨름하랴, 주부들은 쉴 시간이 없다. 짬을 내서 등산 가고 수영도 해보지만 가장 좋은 약은 역시 수다가 아닐까? 쓸데없이 딴 사람 이야기 하는 질 나쁜 수다가 아니라, 영양제도 되고 보약도 되는 자기성장 수다 말이다. 커피 값 아낀다고 집에 모이지 말고 인근에서 모임 장소를 찾아보자. 그러자면 분위기 좋고 커피 맛도 있으며 또 다른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할 텐데. 그래서 우리 지역 주부들의 아지트가 될 만한 카페들을 한 바구니 담아보았다. 책도 읽고 토론도 하고 외국어도 배우는 유익한 수다의 장에 모여 가을 기운을 느껴보기로 하자. <편집자주>
거리를 걷다 문득, 들어가고픈 카페 ‘MOS’
부천소방소에서 GS백화점으로 가는 고가 밑에 카페 ‘MOS’(032-327-2655)가 있다. 이곳은 길을 걷다가 문득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만큼 상큼한 느낌을 갖추고 있다. 베란다 카페, 중앙 카페, 다락방 카페의 세 군데 공간에서 눈치 안 보고 있어도 되는 게 장점이다. 주부들이 책 읽고 토론하려면 다락방 카페로 올라가는 게 좋을 듯. 유기농 에스프레소와 함께 저렴하지만 향이 깊은 와인의 맛을 음미할 수 있다. 동방미인, 메밀차, 허브티 등의 차와 간단한 맥주, 위스키와 함께. 미인 주인장의 친절함에 반해 한 번 가 본 사람은 또 가게 되는 작지만 큰 울림이 있는 카페이다. 테이크 아웃 가능. 오후1시부터 새벽 1시까지 문을 연다.
편하고 깔끔한 공간에서, 카페 ‘보아’
자판기 커피 한잔으로도, 그 어떤 것보다 좋을 순 없을 공간이 카페 ‘보아’(032-343-5581)다. 역곡 동광교회 2층에 자리한 이곳은 지역주민들에게 공개된 편안한 장소로 인근 전망이 시원하게 내다보여 마음을 뻥 뚫어놓는다. 깨끗한 공간에서 대화를 나누고 책을 볼 수 있으며, 1000여 명의 수강생이 오고간다는 동광문화센터의 다양한 가을 강좌를 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 혼자 가서 차분히 명상을 하고 와도 괜찮으며, 고즈넉한 가을 분위기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자판기 커피 300원, 캔 음료 500원~700원. 1호선 역곡역에서 내려 역곡 성당 방향으로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정다운 사람들이 오가는 영어 카페 ‘니콜리아’
페르난도 보테르의 귀여운 그림이 걸린 ‘니콜리아’(032-329-0526)는 영국인 주인장 닉(Nick)씨의 후덕함이 분위기를 지배한다. 산뜻한 파라솔이 펴진 예쁜 정원 속 카페에 들어서면 외국에 온 듯 착각을 일으키는데. 수요일에는 기타연주와 함께 손님이 직접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는 라이브 무대가 펼쳐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인장 닉씨가 잉글리쉬 클래스 그룹과 생활영어회화를 일대 일로 개인지도 해준다. 저렴하고 맛좋은 와인이 있어서 캐주얼한 분위기에 잘 어울리며 정기적인 주부 소모임은 오후5시부터 6시까지 가능하다. 향 좋은 커피, 맥주, 스낵, 파스타, 샌드위치를 맛 볼 수 있다. 오후5시부터 새벽 2시까지 영업한다.
미술품이 전시된 갤러리 카페 ‘꼴로라레’
‘꼴로라레’((032-327-7400)에서는 연중 미술전시회가 열린다. 조용히 이야기할 수 있는 1층 카페에는 바로 건너 현대백화점 문화센터를 오가는 젊은 엄마들과 경기예고 미술팀 엄마들의 정기적인 소모임이 진행되고 있다. 지하 카페로 내려가면 쾌적하고 넓은 실내 벽에 전시된 작가들의 유화와 수채화를 일 년 내내 덤으로 감상할 수 있다. 오전에는 연세 지긋한 여성들이, 오후에는 젊은 직장인과 학생들이 오고 간다. 향이 좋은 아메리카노 커피에서 핸드드립의 괜찮은 커피까지 3500원부터 5500원 한다. 또한 주스와 함께 간단한 샌드위치와 고급 아이스크림 맛도 볼 수 있다. 정오에서 오후11까지 영업한다. 꼴로라레는 이태리어로 ’물들이다‘는 뜻이란다.
중앙공원 전망이 굿! ‘멋진 문화 공간’
구 시외버스터미널 옆 종로학원이 있는 센트럴타워 10층에는 ‘멋진 문화 공간’(032-326-0122)이 있다. 여기는 멋진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개방한 장소다. 이곳에 들어서면 곡선의 통유리로 내다보이는 중앙공원 전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젠 제법 나무들이 우거진 공원의 요모조모를 모두 바라다 볼 수 있다. 비오는 여름, 눈 오는 겨울에 유리창 앞에 서있어 보라.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이 아주 크게 느껴지니까. 밤 시간이 되면 야경도 멋지다. 예배시간인 일요일과 수요일 오후7시30분 이후를 제외한 시간에 모임을 가질 수 있다. 100원의 자판기 커피를 놓고 모임 할 수 있어서 좋다.
돌, 나무, 물 하늘이 있는 내추럴 카페 ‘休’
하늘 정원 ‘휴(休)’(032-612-5125)는 계남고등학교 앞 삼성빌딩 6층에 떠있다. 푸근한 소파에 앉아 정원을 바라보는 맛에 진정한 휴식을 만끽 할 수 있는 것이다. 중앙의 나무에는 새장과 등이 달려있고 램프와 각종 항아리 등의 소품을 눈여겨보는 것도 괜찮다. 천정이 뚫려있는 바깥 정원은 커다란 파라솔 아래로 고풍스런 테이블이 놓여있어서 운치를 더한다. 잔디가 깔려있으며 벽에는 시 한 편이 새겨져있다. 돈가스에서 낙지덮밥, 데리야끼 안심 스테이크 등의 식사도 할 수 있다. 주부들이 모이려면 주인장과 상의한 뒤 예약하고 가야 한다. 정오에서 새벽 1시까지 문을 열고 식사는 4시부터 할 수 있다. 1·3주 일요일 휴무.
편안한 클래식 공간 ‘카페 모차르트’
부평역 앞 ‘제일 메디칼’ 건물 1층에 자리한 카페 ‘모차르트’(032-515-0813)는 클래식음악 전문 카페다. 넓은 공간에 넉넉하게 배치된 자리, 고급스런 인테리어, 그리고 은은하게 실내를 맴도는 클래식 선율은 커피향과 함께 마음의 평안을 선물한다. 이 곳 대표인 이승현씨는 프로 성악가다. 전문 성악가가 운영하는 카페답게 이곳에서는 클래식 연주회가 자주 열린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카페 모차르트의 매력을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것과 손님들의 기호에 일일이 맞추는 원두커피, 그리고 친절함을 꼽는다. 부평에서 이만큼의 쾌적하고 고급스런 카페를 찾기는 쉽지 않다. 메뉴도 다양하다. 커피는 물론 생과일쥬스, 샌드위치, 조각케이크 등이 준비되어 있다.
도심 속 산장의 멋 ‘힐록’
부평 장수산 중턱에 위치한 ‘힐록’(010-6559-3878)에 들어서면 마치 산장에 온 느낌이다. 녹지가 많지 않은 부평에서 이렇게 넓고 아름다운 자연속의 카페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힐록은 카페와 전문음식점이 혼합된 형태라 할 수 있다. 정원을 바라보며 옥외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즐기는 느낌도 좋지만 음식 맛도 훌륭하다. 특히 소고기안심과 닭다리 살, 소시지, 신선한 야채를 또띠아에 싸서 먹는 멕시코 전문요리 ‘안심화지타’는 마니아가 형성될 정도. 힐록의 특별함은 뭐니 뭐니 해도 넓은 정원에서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는 것. 육류와 소시지 해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맛의 바비큐를 주인장의 서빙으로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힐록에서는 또’‘테디베어’를 만들어볼 수도 있다. ‘테사모 클럽’이 구성되어 정기적으로 전문가의 강의가 진행되고 회원들끼리 힐록에서 정모를 열어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한다. 일반인은 물론 초·중·고생들의 단체 수강도 가능하다.
커피 마니아들이 찾는 ‘커피그레이스’
원두커피의 참 맛을 즐기고 싶다면 커피그레이스(032-330-2347)에 가보자. 대한생명 부평사옥 뒤편에 위치한 커피그레이스는 부평에서 몇 안 되는 원두커피 전문점 중 한 곳이다.
이곳의 주인 김훈씨는 커피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커피그레이스의 원두커피는 ‘핸드 드립 커피’로 처음부터 끝까지 김씨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다. 커피의 원료인 생두를 직접 구입하고 커피숍에 설치된 기계로 로스팅(생두를 볶는 과정)해 원두커피를 만든다. 커피마니아들이 주로 찾는, 찬물에 40시간 내려서 만드는 ‘더치 커피’도 직접 만든다.
실내 인테리어 또한 커피향과 잘 어우러지는 엔티크 무드다. 약 30여 명이 들어갈 수 있는 작은 공간이지만 고풍스런 소품들과 낮은 클래식 음악은 커피 맛을 한결 감미롭게 한다. 음악회도 열린다. 일정한 날짜를 정해놓지는 않고 카페 입구에 마련된 메모란에 공연 일정을 공지하기 때문에 단골손님들은 공연을 빼놓지 않고 감상할 수 있다.
50대들이 즐겨 찾는 ‘배호 카페’
부평 재래시장 안에 위치한 ‘배호 카페’(010-3024-4794)는 고인이 된, 가수 배호씨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주인 신창화씨가 만든 곳이다. 카페 내부는 70년 대 당시처럼 허름하다. 단지 자신처럼 배호씨의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카페를 만들었기 때문에 무대도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촌스럽게(?) 꾸며놓았다고. 이곳을 찾는 이들은 대부분 배호씨의 노래를 기억하는 50대다. ‘노래 길동무’라는 모임도 있다.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이곳에서 노래연습도 한다. 신씨는 직접 배호 관련 사이트(www.baeho.com)도 운영하고 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박미혜 리포터 choice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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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거리를 걷다 문득, 들어가고픈 카페 ‘MOS’
부천소방소에서 GS백화점으로 가는 고가 밑에 카페 ‘MOS’(032-327-2655)가 있다. 이곳은 길을 걷다가 문득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만큼 상큼한 느낌을 갖추고 있다. 베란다 카페, 중앙 카페, 다락방 카페의 세 군데 공간에서 눈치 안 보고 있어도 되는 게 장점이다. 주부들이 책 읽고 토론하려면 다락방 카페로 올라가는 게 좋을 듯. 유기농 에스프레소와 함께 저렴하지만 향이 깊은 와인의 맛을 음미할 수 있다. 동방미인, 메밀차, 허브티 등의 차와 간단한 맥주, 위스키와 함께. 미인 주인장의 친절함에 반해 한 번 가 본 사람은 또 가게 되는 작지만 큰 울림이 있는 카페이다. 테이크 아웃 가능. 오후1시부터 새벽 1시까지 문을 연다.
편하고 깔끔한 공간에서, 카페 ‘보아’
자판기 커피 한잔으로도, 그 어떤 것보다 좋을 순 없을 공간이 카페 ‘보아’(032-343-5581)다. 역곡 동광교회 2층에 자리한 이곳은 지역주민들에게 공개된 편안한 장소로 인근 전망이 시원하게 내다보여 마음을 뻥 뚫어놓는다. 깨끗한 공간에서 대화를 나누고 책을 볼 수 있으며, 1000여 명의 수강생이 오고간다는 동광문화센터의 다양한 가을 강좌를 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 혼자 가서 차분히 명상을 하고 와도 괜찮으며, 고즈넉한 가을 분위기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자판기 커피 300원, 캔 음료 500원~700원. 1호선 역곡역에서 내려 역곡 성당 방향으로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정다운 사람들이 오가는 영어 카페 ‘니콜리아’
페르난도 보테르의 귀여운 그림이 걸린 ‘니콜리아’(032-329-0526)는 영국인 주인장 닉(Nick)씨의 후덕함이 분위기를 지배한다. 산뜻한 파라솔이 펴진 예쁜 정원 속 카페에 들어서면 외국에 온 듯 착각을 일으키는데. 수요일에는 기타연주와 함께 손님이 직접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는 라이브 무대가 펼쳐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인장 닉씨가 잉글리쉬 클래스 그룹과 생활영어회화를 일대 일로 개인지도 해준다. 저렴하고 맛좋은 와인이 있어서 캐주얼한 분위기에 잘 어울리며 정기적인 주부 소모임은 오후5시부터 6시까지 가능하다. 향 좋은 커피, 맥주, 스낵, 파스타, 샌드위치를 맛 볼 수 있다. 오후5시부터 새벽 2시까지 영업한다.
미술품이 전시된 갤러리 카페 ‘꼴로라레’
‘꼴로라레’((032-327-7400)에서는 연중 미술전시회가 열린다. 조용히 이야기할 수 있는 1층 카페에는 바로 건너 현대백화점 문화센터를 오가는 젊은 엄마들과 경기예고 미술팀 엄마들의 정기적인 소모임이 진행되고 있다. 지하 카페로 내려가면 쾌적하고 넓은 실내 벽에 전시된 작가들의 유화와 수채화를 일 년 내내 덤으로 감상할 수 있다. 오전에는 연세 지긋한 여성들이, 오후에는 젊은 직장인과 학생들이 오고 간다. 향이 좋은 아메리카노 커피에서 핸드드립의 괜찮은 커피까지 3500원부터 5500원 한다. 또한 주스와 함께 간단한 샌드위치와 고급 아이스크림 맛도 볼 수 있다. 정오에서 오후11까지 영업한다. 꼴로라레는 이태리어로 ’물들이다‘는 뜻이란다.
중앙공원 전망이 굿! ‘멋진 문화 공간’
구 시외버스터미널 옆 종로학원이 있는 센트럴타워 10층에는 ‘멋진 문화 공간’(032-326-0122)이 있다. 여기는 멋진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개방한 장소다. 이곳에 들어서면 곡선의 통유리로 내다보이는 중앙공원 전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젠 제법 나무들이 우거진 공원의 요모조모를 모두 바라다 볼 수 있다. 비오는 여름, 눈 오는 겨울에 유리창 앞에 서있어 보라.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이 아주 크게 느껴지니까. 밤 시간이 되면 야경도 멋지다. 예배시간인 일요일과 수요일 오후7시30분 이후를 제외한 시간에 모임을 가질 수 있다. 100원의 자판기 커피를 놓고 모임 할 수 있어서 좋다.
돌, 나무, 물 하늘이 있는 내추럴 카페 ‘休’
하늘 정원 ‘휴(休)’(032-612-5125)는 계남고등학교 앞 삼성빌딩 6층에 떠있다. 푸근한 소파에 앉아 정원을 바라보는 맛에 진정한 휴식을 만끽 할 수 있는 것이다. 중앙의 나무에는 새장과 등이 달려있고 램프와 각종 항아리 등의 소품을 눈여겨보는 것도 괜찮다. 천정이 뚫려있는 바깥 정원은 커다란 파라솔 아래로 고풍스런 테이블이 놓여있어서 운치를 더한다. 잔디가 깔려있으며 벽에는 시 한 편이 새겨져있다. 돈가스에서 낙지덮밥, 데리야끼 안심 스테이크 등의 식사도 할 수 있다. 주부들이 모이려면 주인장과 상의한 뒤 예약하고 가야 한다. 정오에서 새벽 1시까지 문을 열고 식사는 4시부터 할 수 있다. 1·3주 일요일 휴무.
편안한 클래식 공간 ‘카페 모차르트’
부평역 앞 ‘제일 메디칼’ 건물 1층에 자리한 카페 ‘모차르트’(032-515-0813)는 클래식음악 전문 카페다. 넓은 공간에 넉넉하게 배치된 자리, 고급스런 인테리어, 그리고 은은하게 실내를 맴도는 클래식 선율은 커피향과 함께 마음의 평안을 선물한다. 이 곳 대표인 이승현씨는 프로 성악가다. 전문 성악가가 운영하는 카페답게 이곳에서는 클래식 연주회가 자주 열린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카페 모차르트의 매력을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것과 손님들의 기호에 일일이 맞추는 원두커피, 그리고 친절함을 꼽는다. 부평에서 이만큼의 쾌적하고 고급스런 카페를 찾기는 쉽지 않다. 메뉴도 다양하다. 커피는 물론 생과일쥬스, 샌드위치, 조각케이크 등이 준비되어 있다.
도심 속 산장의 멋 ‘힐록’
부평 장수산 중턱에 위치한 ‘힐록’(010-6559-3878)에 들어서면 마치 산장에 온 느낌이다. 녹지가 많지 않은 부평에서 이렇게 넓고 아름다운 자연속의 카페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힐록은 카페와 전문음식점이 혼합된 형태라 할 수 있다. 정원을 바라보며 옥외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즐기는 느낌도 좋지만 음식 맛도 훌륭하다. 특히 소고기안심과 닭다리 살, 소시지, 신선한 야채를 또띠아에 싸서 먹는 멕시코 전문요리 ‘안심화지타’는 마니아가 형성될 정도. 힐록의 특별함은 뭐니 뭐니 해도 넓은 정원에서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는 것. 육류와 소시지 해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맛의 바비큐를 주인장의 서빙으로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힐록에서는 또’‘테디베어’를 만들어볼 수도 있다. ‘테사모 클럽’이 구성되어 정기적으로 전문가의 강의가 진행되고 회원들끼리 힐록에서 정모를 열어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한다. 일반인은 물론 초·중·고생들의 단체 수강도 가능하다.
커피 마니아들이 찾는 ‘커피그레이스’
원두커피의 참 맛을 즐기고 싶다면 커피그레이스(032-330-2347)에 가보자. 대한생명 부평사옥 뒤편에 위치한 커피그레이스는 부평에서 몇 안 되는 원두커피 전문점 중 한 곳이다.
이곳의 주인 김훈씨는 커피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커피그레이스의 원두커피는 ‘핸드 드립 커피’로 처음부터 끝까지 김씨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다. 커피의 원료인 생두를 직접 구입하고 커피숍에 설치된 기계로 로스팅(생두를 볶는 과정)해 원두커피를 만든다. 커피마니아들이 주로 찾는, 찬물에 40시간 내려서 만드는 ‘더치 커피’도 직접 만든다.
실내 인테리어 또한 커피향과 잘 어우러지는 엔티크 무드다. 약 30여 명이 들어갈 수 있는 작은 공간이지만 고풍스런 소품들과 낮은 클래식 음악은 커피 맛을 한결 감미롭게 한다. 음악회도 열린다. 일정한 날짜를 정해놓지는 않고 카페 입구에 마련된 메모란에 공연 일정을 공지하기 때문에 단골손님들은 공연을 빼놓지 않고 감상할 수 있다.
50대들이 즐겨 찾는 ‘배호 카페’
부평 재래시장 안에 위치한 ‘배호 카페’(010-3024-4794)는 고인이 된, 가수 배호씨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주인 신창화씨가 만든 곳이다. 카페 내부는 70년 대 당시처럼 허름하다. 단지 자신처럼 배호씨의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카페를 만들었기 때문에 무대도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촌스럽게(?) 꾸며놓았다고. 이곳을 찾는 이들은 대부분 배호씨의 노래를 기억하는 50대다. ‘노래 길동무’라는 모임도 있다.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이곳에서 노래연습도 한다. 신씨는 직접 배호 관련 사이트(www.baeho.com)도 운영하고 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박미혜 리포터 choice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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