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산물 싸게 파는 직거래장터, 공연 전통문화체험으로 신명나는 한가위
올 추석은 주말과 겹쳐 연휴가 짧아 귀향이나 해외여행 대신 집에서 명절을 맞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여전히 민족 최대의 명절로 그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풍요로운 추석. 추석을 앞두고 강남 곳곳엔 강남인들을 겨냥해서 지방 도시들이 대거 참여하는 직거래 장터가 개설되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전통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려 도심 속에서도 추석은 즐거운 축제의 날이 되고 있다.
휴식의 시간과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이 알차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강남에서 열리는 다양한 추석 이벤트를 소개한다.
시골장 옮겨 놓은 직거래장터
좌판을 구경하고 가격을 흥정하며 덤이 오가는 정겨운 시골장이 강남에 온다. 강남의 대표적인 직거래장터가 양재동 aT센터와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서초구청 광장에서 열린다.
5일부터 11일까지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는 ‘2008 우리 농특산물 한가위 대축제’가충남지역 농특산물 업체들의 결합체인 충남농사랑협회 주관으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16개 시군 100개 업체가 참가해 금산 인삼과 인삼제품, 홍성 한우, 예산 사과, 공주 밤을 비롯한 유명 주산지의 제수용품과 선물용 농ㆍ식품 230개 품목을 선보일 예정이다.
충남농사랑협회 정영석 회장은 “도지사가 품질을 인증한 농수산물과 충남지역 지자체에서 품질을 인증한 농특산물 등 고품질 농산물을 시중보다 싸게 판매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며 “특히 올해는 충남을 대표하는 명품 한우 ‘토바우’를 직가공하여 싸게 공급한다”고 말했다.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는 9일 ‘2008 추석맞이 농수축산물 직거래 장터’가 열린다. 이 장터에는 가평 잣, 철원 오대쌀, 여수 갓김치, 담양 매실고추장, 군산 된장 고추장, 함평 멸치, 강화 인삼, 울진 오징어 등 전국 42개 시ㆍ군에서 생산된 50여가지 특산물이 선보인다. 10일과 11일 2일간 서초구청 광장에서는 서초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16개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판매하는 ‘추석맞이 서초장날’이 열린다. 예산 쌀과 남원 꿀, 서천 김, 횡성 한우, 거창 표고버섯, 청양 고추가루가 소비자를 맞는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지역특산물을 생산농민이 직접 판매하므로 신선한 농수축산물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가위에 즐기는 ‘문화의 향연’
온 가족이 모여 차례를 지낸 후 집 가까운 곳으로 문화나들이를 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도 곳곳에서 열린다.
국립국악원(02-580-3392)은 한가위 맞이 절기공연 ‘달맞이굿’을 추석날인 9월 14일 오후 7시부터 국립국악원 별맞이터와 야외광장에서 펼친다. 공연내용은 추석다례, 추석놀이, 달맞이 마당으로 구성되었다. 추석다례에서는 삼대가 모여 조상에게 송편과 차를 올리는데 차례를 전후로 하여 궁중음악의 백미인 ‘수제천’과 풍년을 기원하고 즐기는 음악과 춤인 경풍년과 경풍도를 보여준다. 추석놀이는 촌로들로 구성된 포천메나리 보존회원들이 직접 포천 메나리를 부르고, 이어 한가위의 대표적인 춤 강강술래가 펼쳐진다.
잔디광장 달맞이 마당에서는 이 시대 최고의 줄꾼 권원태가 줄타기 놀이를 하고, 풍물의 명인 남기문을 비롯한 민속악단의 사물놀이가 더해져 흥겨움을 선사한다.
관객참여행사도 있다. 햇곡으로 만든 ‘신도주’와 ‘송편’ 맛보기, 가족별 투호 경연대회, 승경도 놀이, 짚풀공예 체험 등이 마련된다. 삼대 가족 관람객에 한해 할아버지, 할머니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전 연령 입장이 가능하며 입장료는 전석 5000원이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02-566-6300)도 서울중요무형문화재 전수회관에서 송편빚기 체험, 풍류 한마당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9월 12일 삼성동 민속극장 풍류에서 무대에 오르는 중요무형문화재 11-라호인 강릉농악은 농경생활을 재현해서 농사풀이 농악이라고도 부르며, 관중과 함께하는 흥겨운 뒷풀이 한마당도 준비되어 있다. 13일과 14일 양일간 전수회관 상설전시실에서는 추석 송편 빚어보기 특별체험이 무료로 열린다.
논현동 동양아트홀(02-515-6510)에서는 연극 ‘라이어1탄 강남’이 명절을 맞은 가족에게 웃음바이러스를 전한다. 한 남자가 두 아내와 이중생활로 일어나는 기막힌 해프닝이 관객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든다. 소극장 연극 중 가장 사랑받는 작품으로 ‘국민연극’으로 불린다. 추석 연휴(13~15일) 동안은 3시, 6시 2회 공연이 있다.
정옥선 리포터 oks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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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은 주말과 겹쳐 연휴가 짧아 귀향이나 해외여행 대신 집에서 명절을 맞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여전히 민족 최대의 명절로 그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풍요로운 추석. 추석을 앞두고 강남 곳곳엔 강남인들을 겨냥해서 지방 도시들이 대거 참여하는 직거래 장터가 개설되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전통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려 도심 속에서도 추석은 즐거운 축제의 날이 되고 있다.
휴식의 시간과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이 알차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강남에서 열리는 다양한 추석 이벤트를 소개한다.
시골장 옮겨 놓은 직거래장터
좌판을 구경하고 가격을 흥정하며 덤이 오가는 정겨운 시골장이 강남에 온다. 강남의 대표적인 직거래장터가 양재동 aT센터와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서초구청 광장에서 열린다.
5일부터 11일까지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는 ‘2008 우리 농특산물 한가위 대축제’가충남지역 농특산물 업체들의 결합체인 충남농사랑협회 주관으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16개 시군 100개 업체가 참가해 금산 인삼과 인삼제품, 홍성 한우, 예산 사과, 공주 밤을 비롯한 유명 주산지의 제수용품과 선물용 농ㆍ식품 230개 품목을 선보일 예정이다.
충남농사랑협회 정영석 회장은 “도지사가 품질을 인증한 농수산물과 충남지역 지자체에서 품질을 인증한 농특산물 등 고품질 농산물을 시중보다 싸게 판매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며 “특히 올해는 충남을 대표하는 명품 한우 ‘토바우’를 직가공하여 싸게 공급한다”고 말했다.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는 9일 ‘2008 추석맞이 농수축산물 직거래 장터’가 열린다. 이 장터에는 가평 잣, 철원 오대쌀, 여수 갓김치, 담양 매실고추장, 군산 된장 고추장, 함평 멸치, 강화 인삼, 울진 오징어 등 전국 42개 시ㆍ군에서 생산된 50여가지 특산물이 선보인다. 10일과 11일 2일간 서초구청 광장에서는 서초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16개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판매하는 ‘추석맞이 서초장날’이 열린다. 예산 쌀과 남원 꿀, 서천 김, 횡성 한우, 거창 표고버섯, 청양 고추가루가 소비자를 맞는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지역특산물을 생산농민이 직접 판매하므로 신선한 농수축산물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가위에 즐기는 ‘문화의 향연’
온 가족이 모여 차례를 지낸 후 집 가까운 곳으로 문화나들이를 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도 곳곳에서 열린다.
국립국악원(02-580-3392)은 한가위 맞이 절기공연 ‘달맞이굿’을 추석날인 9월 14일 오후 7시부터 국립국악원 별맞이터와 야외광장에서 펼친다. 공연내용은 추석다례, 추석놀이, 달맞이 마당으로 구성되었다. 추석다례에서는 삼대가 모여 조상에게 송편과 차를 올리는데 차례를 전후로 하여 궁중음악의 백미인 ‘수제천’과 풍년을 기원하고 즐기는 음악과 춤인 경풍년과 경풍도를 보여준다. 추석놀이는 촌로들로 구성된 포천메나리 보존회원들이 직접 포천 메나리를 부르고, 이어 한가위의 대표적인 춤 강강술래가 펼쳐진다.
잔디광장 달맞이 마당에서는 이 시대 최고의 줄꾼 권원태가 줄타기 놀이를 하고, 풍물의 명인 남기문을 비롯한 민속악단의 사물놀이가 더해져 흥겨움을 선사한다.
관객참여행사도 있다. 햇곡으로 만든 ‘신도주’와 ‘송편’ 맛보기, 가족별 투호 경연대회, 승경도 놀이, 짚풀공예 체험 등이 마련된다. 삼대 가족 관람객에 한해 할아버지, 할머니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전 연령 입장이 가능하며 입장료는 전석 5000원이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02-566-6300)도 서울중요무형문화재 전수회관에서 송편빚기 체험, 풍류 한마당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9월 12일 삼성동 민속극장 풍류에서 무대에 오르는 중요무형문화재 11-라호인 강릉농악은 농경생활을 재현해서 농사풀이 농악이라고도 부르며, 관중과 함께하는 흥겨운 뒷풀이 한마당도 준비되어 있다. 13일과 14일 양일간 전수회관 상설전시실에서는 추석 송편 빚어보기 특별체험이 무료로 열린다.
논현동 동양아트홀(02-515-6510)에서는 연극 ‘라이어1탄 강남’이 명절을 맞은 가족에게 웃음바이러스를 전한다. 한 남자가 두 아내와 이중생활로 일어나는 기막힌 해프닝이 관객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든다. 소극장 연극 중 가장 사랑받는 작품으로 ‘국민연극’으로 불린다. 추석 연휴(13~15일) 동안은 3시, 6시 2회 공연이 있다.
정옥선 리포터 oks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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