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이상적인 교육은 학교, 학생, 학부모가 삼박자가 되어 하나가 될 때 최상의 교육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음악을 통해 삼박자를 이뤄가는 남원주 초등학교는 누구나 악기하나쯤은 다룰 줄 알아야 한다는 학교 방침에 따라 수업을 마친 아이들이 손에 악기 하나씩을 들고 방과 후 교실로 몰려간다. 아이들의 밝은 웃음소리에서 학교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음악으로 하나 되는 어린이합창단
남원주초등학교는 음악이 있는 학교라는 주제로 학생과 학부모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4~6학년으로 구성된 어린이 합창단은 학기가 시작되면 오디션을 통해 단원을 뽑는다.
어린이 합창단 박혜진 지도교사는 “어린이 합창단은 남원주 초등학교의 꽃이다. 그래서 모든 학생들의 부러움을 사기 때문에 오디션의 경쟁률은 유난히 세다”고 한다.
57명의 단원을 뽑고 나면 대회를 위해 아침시간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연습을 한다. 대부분의 학생이 학원을 다니기 때문에 서로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남보다 조금 일찍 학교에 오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연습을 하지만 남원주 초등학교의 합창실력은 이미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올해 열린 제 8회 한마음 노래 부르기 합창대회에서도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모든 학생이 졸업할 때는 악기를 다룰 수 있도록 방과후 교실에서 다양한 악기 수업을 하고 있다.
음악으로 학부모와 학교가 하나 돼
남원주초등학교는 어린이 합창단에 이어 교사합창단도 창단했다. 이미 5년 째 매주 화요일이면 56명의 교사가 모여 합창연습을 한다. 교장부터 신입교사까지 모두 한마음이 되어 부르는 합창시간은 학교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문형기 교감은 “처음부터 모두 찬성했던 것은 아니지만 함께 모여 노래를 부르다 보니 어느새 마음이 하나가 됐다”고 한다.
박영희 교감은 “서로 피곤하고 속이 상했던 일도 함께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다 보면 오해도 풀리고 마음도 너그러워져 지금은 빼놓을 수 없는 시간이 됐다”고 한다.
학부모합창단 역시 해마다 고은소리큰잔치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2회째 합창단에 참여하고 있는 3학년 박정근 학생 어머니는 “처음엔 낯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어색했지만 함께 연습하다보니 가족처럼 지내게 됐다”고 한다. 남원주초등학교는 동요부르기, 리코더연주와 함께 1인 1악기 인증제를 실시해 학생들이 항상 음악과 함께 하도록 하고 있다.
신효재 리포터 hoyja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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