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남부지역 주거환경은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하다. 이는 이 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앞 다퉈 생활하기 편리한 도시 공간 만들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새로 조성되는 2기 신도시들도 환경친화적, 자족기능 확충 등 개념을 도입해 설계되고 있기 때문에 주거여건은 계속 좋아질 전망이다.
신도시 개발모델 분당, 자족도시 판교
분당은 명실상부 신도시의 개발모델이다. 자연환경 쇼핑 의료·교육 행정서비스 치안 등 모든 생활여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분당은 지역 하천인 탄천을 따라 도시가 잘 발달해있다. ‘탄천 길 걷는 맛에 분당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탄천에 대한 시민들의 애정은 각별하다. 탄천을 중심으로 맴돌공원 중앙공원 율동공원 자연학습장 물놀이장 체육시설 테마파크 등이 분포하고 있고 인근에 불곡산 맹산 등 야산이 자리 잡아 녹지와 등산로를 제공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는 정자동에 카페거리가 생겨 새로운 명소가 되고 있다. 상인들이 상가에서 보도 쪽으로 테라스를 만들어 공간을 활용했는데 이것이 자연스럽게 유럽풍 노천카페를 연출한 것.
판교신도시는 ‘주거와 자족기능’을 갖춰 서울 강남과 분당의 고급수요층을 유치한다는 개발목표를 갖고 설계됐다.
판교신도시는 우선 도시의 자족기능을 위해 벤처타운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벤처기업 2000여개, 연구소 10~20개, 이를 지원할 벤처캐피털 200여개를 유치해 3만여 명 규모의 고용을 창출할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이를 뒷받침할 주거공간은 중대형 고급아파트 중심으로 설계됐다. 수용인구가 8만9000명으로 ha당 96명 정도고 전체적인 용적률이 150%선으로 분당(185%)에 비해 훨씬 낮다.
성남의 구도심도 이들 두 신도시 수준에 맞춰 새롭게 정비된다. 성남시는 노후·불량 건축물이 과도하게 밀집돼있는 수정·중원구 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구시가지 26개 구역을 3단계로 나눠 도시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명품 신도시, 광교
명품이 핸드백이나 가구만 있는 게 아니다. 신도시도 명품이 있다.
수원시 이의·원천·우만동과 용인시 상현·영덕동 일대 1128만2000㎡에 조성될 광교신도시가 명품을 표방하고 나섰다. 광교에는 아파트 2만2469가구 등 모두 3만1000가구가 입주하는데 서울의 베드타운으로 전락했던 기존 신도시들을 교훈삼아 일터와 삶터, 쉼터가 조화된 첨단미래형 신도시로 건설된다.
녹지율은 41.4%로 판교(35%), 김포(28%), 분당(20%), 일산(22%) 등에 비해 훨씬 높고 ㏊당 인구밀도도 68.7명으로 가장 낮다.
여기에 66만㎡가 넘는 2개 호수(원천·신대)와 광교산이라는 배산임수의 조건을 최대한 활용해 친환경 생태도시로 조성된다. 두 저수지로 유입되는 하천의 물길을 따라 보행자도로, 자전거도로 등이 갖춰진 수변공원이 조성되고 영동고속도로와 국도 43호선으로 단절된 광교산 녹지축을 복원하기 위해 육교형 녹지대가 설치될 예정이다.
특히 원천저수지의 수질오염을 막기 위해 하수를 고도처리한 뒤 새로 조성된 생태수로, 생태습지 인공연못 등으로 흘려보내 자연정화를 유도하고 소하천은 유원지 내 저수지와 연계한 생태하천으로 정비된다.
여기에 경기도청 도의회 수원지법·수원지검 등 행정·사법기관과 법조타운, 호텔·컨벤션센터, IT·BT·NT 등 첨단 연구개발 단지, 비즈니스타운, 상업단지 등이 들어서 자족기능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천혜의 자연환경 용인·광주
경기도 광주는 강남과 분당을 대체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지로 항상 거론되는 지역이다. 강남과 분당에 인접해 있는데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는 시 면적의 70%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 또 시를 통과하는 경안천이 서울시의 식수원인 팔당호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각종 개발행위가 철저히 금지돼왔다. 그런데 최근 문화예술회관·도서관·실내체육관 등 공공시설과 아파트 8000가구를 추가로 건립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파트 공급이 시작됐다.
이제는 그동안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 오히려 실수요자의 관심을 끄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용인시 성복동과 신봉동 일대 분양단지는 광교산과 인접해있고 단지 앞쪽으로 정평천이 흘러 최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용인시가 440억 원을 투자해 2009년 말까지 성복천을 서울 청계천과 같은 친환경 테마하천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주거여건이 한결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연세의료원이 용인동백지구에서 1000병상 규모로 2014년까지 병원을 신축할 계획을 발표하는가 하면 경희대도 700병상 규모의 양·한방 종합병원을 건립할 예정이다.
용인시는 또 구도심인 처인구청 일대를 재정비지구로 지정해 도심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처인구청 일대 재래시장과 상가들을 역세권과 연계된 상업지역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정원택 기자 wontae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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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개발모델 분당, 자족도시 판교
분당은 명실상부 신도시의 개발모델이다. 자연환경 쇼핑 의료·교육 행정서비스 치안 등 모든 생활여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분당은 지역 하천인 탄천을 따라 도시가 잘 발달해있다. ‘탄천 길 걷는 맛에 분당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탄천에 대한 시민들의 애정은 각별하다. 탄천을 중심으로 맴돌공원 중앙공원 율동공원 자연학습장 물놀이장 체육시설 테마파크 등이 분포하고 있고 인근에 불곡산 맹산 등 야산이 자리 잡아 녹지와 등산로를 제공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는 정자동에 카페거리가 생겨 새로운 명소가 되고 있다. 상인들이 상가에서 보도 쪽으로 테라스를 만들어 공간을 활용했는데 이것이 자연스럽게 유럽풍 노천카페를 연출한 것.
판교신도시는 ‘주거와 자족기능’을 갖춰 서울 강남과 분당의 고급수요층을 유치한다는 개발목표를 갖고 설계됐다.
판교신도시는 우선 도시의 자족기능을 위해 벤처타운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벤처기업 2000여개, 연구소 10~20개, 이를 지원할 벤처캐피털 200여개를 유치해 3만여 명 규모의 고용을 창출할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이를 뒷받침할 주거공간은 중대형 고급아파트 중심으로 설계됐다. 수용인구가 8만9000명으로 ha당 96명 정도고 전체적인 용적률이 150%선으로 분당(185%)에 비해 훨씬 낮다.
성남의 구도심도 이들 두 신도시 수준에 맞춰 새롭게 정비된다. 성남시는 노후·불량 건축물이 과도하게 밀집돼있는 수정·중원구 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구시가지 26개 구역을 3단계로 나눠 도시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명품 신도시, 광교
명품이 핸드백이나 가구만 있는 게 아니다. 신도시도 명품이 있다.
수원시 이의·원천·우만동과 용인시 상현·영덕동 일대 1128만2000㎡에 조성될 광교신도시가 명품을 표방하고 나섰다. 광교에는 아파트 2만2469가구 등 모두 3만1000가구가 입주하는데 서울의 베드타운으로 전락했던 기존 신도시들을 교훈삼아 일터와 삶터, 쉼터가 조화된 첨단미래형 신도시로 건설된다.
녹지율은 41.4%로 판교(35%), 김포(28%), 분당(20%), 일산(22%) 등에 비해 훨씬 높고 ㏊당 인구밀도도 68.7명으로 가장 낮다.
여기에 66만㎡가 넘는 2개 호수(원천·신대)와 광교산이라는 배산임수의 조건을 최대한 활용해 친환경 생태도시로 조성된다. 두 저수지로 유입되는 하천의 물길을 따라 보행자도로, 자전거도로 등이 갖춰진 수변공원이 조성되고 영동고속도로와 국도 43호선으로 단절된 광교산 녹지축을 복원하기 위해 육교형 녹지대가 설치될 예정이다.
특히 원천저수지의 수질오염을 막기 위해 하수를 고도처리한 뒤 새로 조성된 생태수로, 생태습지 인공연못 등으로 흘려보내 자연정화를 유도하고 소하천은 유원지 내 저수지와 연계한 생태하천으로 정비된다.
여기에 경기도청 도의회 수원지법·수원지검 등 행정·사법기관과 법조타운, 호텔·컨벤션센터, IT·BT·NT 등 첨단 연구개발 단지, 비즈니스타운, 상업단지 등이 들어서 자족기능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천혜의 자연환경 용인·광주
경기도 광주는 강남과 분당을 대체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지로 항상 거론되는 지역이다. 강남과 분당에 인접해 있는데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는 시 면적의 70%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 또 시를 통과하는 경안천이 서울시의 식수원인 팔당호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각종 개발행위가 철저히 금지돼왔다. 그런데 최근 문화예술회관·도서관·실내체육관 등 공공시설과 아파트 8000가구를 추가로 건립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파트 공급이 시작됐다.
이제는 그동안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 오히려 실수요자의 관심을 끄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용인시 성복동과 신봉동 일대 분양단지는 광교산과 인접해있고 단지 앞쪽으로 정평천이 흘러 최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용인시가 440억 원을 투자해 2009년 말까지 성복천을 서울 청계천과 같은 친환경 테마하천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주거여건이 한결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연세의료원이 용인동백지구에서 1000병상 규모로 2014년까지 병원을 신축할 계획을 발표하는가 하면 경희대도 700병상 규모의 양·한방 종합병원을 건립할 예정이다.
용인시는 또 구도심인 처인구청 일대를 재정비지구로 지정해 도심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처인구청 일대 재래시장과 상가들을 역세권과 연계된 상업지역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정원택 기자 wontae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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