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환자의 운동치료에 대해(3)

지역내일 2008-09-12
걸을 때 올바른 자세는 허리를 꼿꼿이 펴고 가슴을 내밀고 걷는 소위 파워워킹 자세가 좋다.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걸으면 강화하려는 허리 약간 위쪽의 등 근육을 강화시키지 못하게 되고 체중이 허리로만 가해지기 때문에 좋지 않다. 바르게 걷는 요령은 가슴을 내밀듯이 펴고 걷는 것이다.
두 번째, 걸을 때 신경써줘야 하는 것은 다리의 각도이다. 대부분의 디스크 환자들은 발이 八자로 벌어진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허리가 아프면서 자신도 모르게 상체의 압력을 줄이기 위해 골반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골반이 벌어지면서 나중에는 오히려 역으로 허리에 나쁜 영향을 준다. 특히 요추 4번 5번 근처의 디스크가 탈출된 환자의 경우 이런 경향이 더욱 심하다. 때문에 발을 안쪽으로 하여 11자가 되도록 걸어줘야 한다. 단, 발목만 꺾어서 11자를 만들면 오히려 발목에 무리가 가고 자세는 교정이 되지 않으므로 보행 시 모델들의 워킹처럼 무릎을 안쪽으로 모아 무릎을 높이 들어 올려주면서 걷는다.
자신이 제대로 걷기를 했는지 아닌지를 아는 좋은 방법은 운동 후에 허벅지의 어느 부분이 많이 뭉쳐서 근육통이 있는지를 보면 된다. 요추 4번 5번 쪽의 디스크 환자가 걷기운동을 하고 난 후에 허벅지의 외측근육만 당기고 뭉친 근육통이 발생된다면 그 환자는 제대로 운동을 한 것이 아니다. 물론 허리의 근육이 강화되는 작은 부분의 성과는 있겠지만 좀 더 완벽하게 되려면 허벅지 안쪽, 사타구니 안쪽의 근육이 뭉쳐 있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허리근육의 강화는 물론 밖으로 벌어진 골반을 모으면서 약해져 있는 허벅지 안쪽의 내전근이 같이 향상이 이루어진다.
마지막으로 걷기와 스트레칭이 어느 정도 잘 되고 하지 쪽의 방사통 증상이 거의 없어진 환자들은 복근을 강화시켜서 운동요법의 마무리를 지어야한다. 복근의 강화는 주로 윗몸일으키기나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리는 운동을 해야 하므로 허리에 무리가 많이 가는 운동이다. 때문에 방사통이 거의 없어진 다음에 실시해야 한다.
윗몸일으키기를 할 때 몸을 무릎까지 다 들어 올려서는 안 된다. 두 손을 머리 뒤에 깍지를 끼고 허리부터 목까지 일직선이 되도록 하여 20-30도 정도만 들어올린다. 들어 올린 후 바로 내리는 것이 아니고 2-3 초 정도 버티면서 배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확인 하고 내리는 것을 반복한다. 복근의 강화는 디스크 환자들에게 필수적인 운동이긴 하나 조금만 무리해도 질환을 악화시키므로 절대 과도하게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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