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이 없는 공동주택에서 오랫동안 살아왔다. 어린 시절의 우리 집 마당 정원은 기억조차 흐릿하다. 이따금 도심 밖 근교에 나와 맨땅을 밟고 자연의 내음을 맡는다. 문득 내가 잊은 정원, 나를 잃은 정원과 다시 만나고 싶어진다. 시간을 되돌릴 순 없지만 눈을 감고 사색하면 상상만으로도 나의 정원을 그릴 수 있다.
나는 꽃 이름도, 색도 잘 모른다. 구체적인 꽃모양은 생략하고 단지 추억과 꽃내음 만을 화폭에 담는다. 내가 마치 정원 속에 있는 듯하다. 상상의 정원은 실제보다 더 진한 향기를 내뿜는다. 내 마음의 정원은 단지 꽃이 만개한 정원이 아니다. 시공의 제약을 벗는 아름다운 자연의 축소판이다. 언제든 나의 꽃을 내어 줄 수 있고 상대의 꽃을 받아 심을 수 있는 ‘마음의 사물함’인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내가 잊은 정원, 나를 잃은 정원과 잠시 행복한 만남을 가질 수 있어서 다행이다. 내 마음의 정원에서 길을 잃어 빠져나올 수 없게 되기를 바라며...
컴퓨터아티스트 김석이 9월 2일부터 11일까지 분당 구미동에 있는 가산화랑에서 ‘상상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네 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도시문명 속에서 자연의 향기를 찾아 상상으로 그린 20여점의 정원 이미지를 선보인다. 구체적인 꽃모양을 화면에 그려 넣지 않고 대신 정원에 대한 추상적 느낌을 강조한 것이 독특하며 컴퓨터로 그린 그림을 캔버스에 프린트해서 마치 유화 같은 느낌을 갖게 한 점도 이색적이다.
문의 : 031-712-1580?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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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꽃 이름도, 색도 잘 모른다. 구체적인 꽃모양은 생략하고 단지 추억과 꽃내음 만을 화폭에 담는다. 내가 마치 정원 속에 있는 듯하다. 상상의 정원은 실제보다 더 진한 향기를 내뿜는다. 내 마음의 정원은 단지 꽃이 만개한 정원이 아니다. 시공의 제약을 벗는 아름다운 자연의 축소판이다. 언제든 나의 꽃을 내어 줄 수 있고 상대의 꽃을 받아 심을 수 있는 ‘마음의 사물함’인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내가 잊은 정원, 나를 잃은 정원과 잠시 행복한 만남을 가질 수 있어서 다행이다. 내 마음의 정원에서 길을 잃어 빠져나올 수 없게 되기를 바라며...
컴퓨터아티스트 김석이 9월 2일부터 11일까지 분당 구미동에 있는 가산화랑에서 ‘상상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네 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도시문명 속에서 자연의 향기를 찾아 상상으로 그린 20여점의 정원 이미지를 선보인다. 구체적인 꽃모양을 화면에 그려 넣지 않고 대신 정원에 대한 추상적 느낌을 강조한 것이 독특하며 컴퓨터로 그린 그림을 캔버스에 프린트해서 마치 유화 같은 느낌을 갖게 한 점도 이색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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