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로 배우고, 요리, 발레와 접목한 이색 영어교실 늘어
온 나라가 영어열풍에 휩싸여 있다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러나 아직 영어는 쉽고 재미있는 공부라기보다는 어려운 과목으로 인식되고 있는 게 현실. 그래서 많은 학부모들은 효과적인 영어학습법을 찾기 위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뮤지컬, 연극을 배우며 영어공부를 하고, 요리와 발레수업에 영어를 접목해 영어를 배우는 이색 영어교실이 늘고 있어 화재다. 취미와 정서발달에 도움이 되는 문화활동을 하면서 영어공부까지 할 수 있어 취학을 앞둔 영유아들에서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많은 학생들이 관련 강좌에 몰리고 있다. 가을학기 수강생 모집을 앞둔 문화센터나 청소년수련관 등에서도 영어로 수업하는 요리나 발레강좌를 개설하고, 영어로 배우는 뮤지컬, 연극강좌도 늘고 있는 추세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수업, 영어가 입에서 술술
지난 21일, 군포시 청소년수련관 4층 공연장은 경쾌한 음악소리가 넘쳐난다. 10 여명의 학생들이 무대 위에서 음악에 맞춰 흥겨운 춤사위를 뽐낸다. 이어 한 명의 학생이 대사를 하고, 또 다른 학생이 대사를 이어 받아 한편의 극을 완성해 간다. 그런데 이들이 만들어 가는 극에는 다른 극과는 차이점이 있다. 학생들이 부르는 노래나 대사가 영어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군포시 청소년수련관에서 문화공연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뮤즈파크 브로드웨이 영어 뮤지컬 수업’으로 종합예술장르인 뮤지컬을 영어와 접목시킨 이색 강좌다.
군포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실시하는 뮤즈파크 브로드웨이 뮤지컬수업은 6개월 단위로 1기수의 수강생을 모집해 18개월 간 수업을 진행하는데, 6개월마다 3편의 뮤지컬 작품을 수업한다.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월트디즈니의 뮤지컬 ‘라이언킹’, ‘알라딘’, ‘미녀와 야수’를 선정, 수업하고 있다.
전문안무강사와 원어민강사의 지도로 진행되는 수업은 발성연습, 호흡연습, 연기연습, 대본연습, 읽기연습 등 뮤지컬의 기초 및 작품연습과정으로 진행된다. 한 작품을 마치면 결과를 발표하는 시간도 갖는다. 현재 4기가 진행되고 있으며 1기생들은 전 과정을 모두 수료했고, 2기생과 3기생, 4기생들은 오는 9월에 있을 공연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정연아 강사는 “외울 것도 많고 영어대사도 많지만 수업이 끝나면 아이들이 오히려 더 하자고 조르는 경우가 있다”며 “공부를 위한 영어수업이 아닌 즐기면서 배우는 수업이라 효과도 좋다”고 말한다. 또 “대부분의 영어수업이 파닉스부터 공부하게 되는데, 뮤지컬 수업은 완성된 문장을 배우고 외우는 과정 속에서 단어보다는 말을 배울 수 있어 실생활 활용도도 높은 편”이라고 강조한다.
한편 군포시 청소년수련관은 이 뮤지컬 수업과 함께 해외캠프도 개최하고 있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미국령 사이판 현지공립학교에서 자매학교 학생들과 함께 뮤지컬 공연과 현지수업, 문화교류 등도 실시하고 있다.
군포시 청소년수련관은 뮤지컬 수업 외에 ‘영어와 함께 하는 생활속 사회탐구’프로그램을 올해 처음 실시한다. 오는 9월1일부터 시작되는 이 강좌는 총 12주차에 걸쳐 사회과목과 역사탐방을 실시하게 되는데, 이 속에 영어를 접목시킨 것이다. 매 회차마다 주제를 정하고 주제와 관련된 영어단어와 문장 등을 교재로 엮어 함께 공부하게 된다. 실생활과 관련이 깊은 사회과목과 역사과목을 공부하며 영어공부도 병행할 수 있어 수강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영어노래와 이야기가 있는 영어요리, 발레교실도 인기
뉴코아 아울렛 문화센터 과천점에서 실시하는 바나나 쿠킹 잉글리쉬 강좌는 오감을 사용하는 영어교육프로그램으로 음식을 매개로 영어를 배운다. 각국의 대표요리를 만들고 먹는 과정에서 문화를 익히게 된다. 또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리활동을 통해 자연스런 일상회화를 이끌어낸다. 바나나 쿠킹 전문강사 엄영숙 씨는 “요리과정을 재미있는 노래로 구성해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고 요리도구와 재료의 명칭을 영어로 학습하게 된다”며 “놀이하듯 자연스럽게 영어가 들리게 된다”고 말한다.
발레와 영어가 만난 경우도 있다. 뉴코아 아울렛 평촌점과 홈플러스 문화센터 평촌점, 이플문화센터 산본점에서 실시하는 줄리스 영어발레와 트윈클 영어발레 수업이 대표적이다. 이들 영어발레 수업은 정통 발레동작에 영어음악을 접목하고 소품을 이용해 재미를 더한 발레놀이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 영어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플래쉬 카드와 교재를 보며 간단한 문장을 반복하며 수업이 진행된다.
줄리스 영어발레 수업을 맡고 있는 최정윤 강사는 “발레와 영어를 접목시켜 놀이하듯 자연스럽게 수업이 진행되어 여자아이들의 전유물처럼 느껴지던 발레를 남자아이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놀이와 영어가 공존하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흥미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진 리포터 joli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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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나라가 영어열풍에 휩싸여 있다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러나 아직 영어는 쉽고 재미있는 공부라기보다는 어려운 과목으로 인식되고 있는 게 현실. 그래서 많은 학부모들은 효과적인 영어학습법을 찾기 위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뮤지컬, 연극을 배우며 영어공부를 하고, 요리와 발레수업에 영어를 접목해 영어를 배우는 이색 영어교실이 늘고 있어 화재다. 취미와 정서발달에 도움이 되는 문화활동을 하면서 영어공부까지 할 수 있어 취학을 앞둔 영유아들에서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많은 학생들이 관련 강좌에 몰리고 있다. 가을학기 수강생 모집을 앞둔 문화센터나 청소년수련관 등에서도 영어로 수업하는 요리나 발레강좌를 개설하고, 영어로 배우는 뮤지컬, 연극강좌도 늘고 있는 추세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수업, 영어가 입에서 술술
지난 21일, 군포시 청소년수련관 4층 공연장은 경쾌한 음악소리가 넘쳐난다. 10 여명의 학생들이 무대 위에서 음악에 맞춰 흥겨운 춤사위를 뽐낸다. 이어 한 명의 학생이 대사를 하고, 또 다른 학생이 대사를 이어 받아 한편의 극을 완성해 간다. 그런데 이들이 만들어 가는 극에는 다른 극과는 차이점이 있다. 학생들이 부르는 노래나 대사가 영어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군포시 청소년수련관에서 문화공연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뮤즈파크 브로드웨이 영어 뮤지컬 수업’으로 종합예술장르인 뮤지컬을 영어와 접목시킨 이색 강좌다.
군포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실시하는 뮤즈파크 브로드웨이 뮤지컬수업은 6개월 단위로 1기수의 수강생을 모집해 18개월 간 수업을 진행하는데, 6개월마다 3편의 뮤지컬 작품을 수업한다.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월트디즈니의 뮤지컬 ‘라이언킹’, ‘알라딘’, ‘미녀와 야수’를 선정, 수업하고 있다.
전문안무강사와 원어민강사의 지도로 진행되는 수업은 발성연습, 호흡연습, 연기연습, 대본연습, 읽기연습 등 뮤지컬의 기초 및 작품연습과정으로 진행된다. 한 작품을 마치면 결과를 발표하는 시간도 갖는다. 현재 4기가 진행되고 있으며 1기생들은 전 과정을 모두 수료했고, 2기생과 3기생, 4기생들은 오는 9월에 있을 공연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정연아 강사는 “외울 것도 많고 영어대사도 많지만 수업이 끝나면 아이들이 오히려 더 하자고 조르는 경우가 있다”며 “공부를 위한 영어수업이 아닌 즐기면서 배우는 수업이라 효과도 좋다”고 말한다. 또 “대부분의 영어수업이 파닉스부터 공부하게 되는데, 뮤지컬 수업은 완성된 문장을 배우고 외우는 과정 속에서 단어보다는 말을 배울 수 있어 실생활 활용도도 높은 편”이라고 강조한다.
한편 군포시 청소년수련관은 이 뮤지컬 수업과 함께 해외캠프도 개최하고 있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미국령 사이판 현지공립학교에서 자매학교 학생들과 함께 뮤지컬 공연과 현지수업, 문화교류 등도 실시하고 있다.
군포시 청소년수련관은 뮤지컬 수업 외에 ‘영어와 함께 하는 생활속 사회탐구’프로그램을 올해 처음 실시한다. 오는 9월1일부터 시작되는 이 강좌는 총 12주차에 걸쳐 사회과목과 역사탐방을 실시하게 되는데, 이 속에 영어를 접목시킨 것이다. 매 회차마다 주제를 정하고 주제와 관련된 영어단어와 문장 등을 교재로 엮어 함께 공부하게 된다. 실생활과 관련이 깊은 사회과목과 역사과목을 공부하며 영어공부도 병행할 수 있어 수강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영어노래와 이야기가 있는 영어요리, 발레교실도 인기
뉴코아 아울렛 문화센터 과천점에서 실시하는 바나나 쿠킹 잉글리쉬 강좌는 오감을 사용하는 영어교육프로그램으로 음식을 매개로 영어를 배운다. 각국의 대표요리를 만들고 먹는 과정에서 문화를 익히게 된다. 또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리활동을 통해 자연스런 일상회화를 이끌어낸다. 바나나 쿠킹 전문강사 엄영숙 씨는 “요리과정을 재미있는 노래로 구성해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고 요리도구와 재료의 명칭을 영어로 학습하게 된다”며 “놀이하듯 자연스럽게 영어가 들리게 된다”고 말한다.
발레와 영어가 만난 경우도 있다. 뉴코아 아울렛 평촌점과 홈플러스 문화센터 평촌점, 이플문화센터 산본점에서 실시하는 줄리스 영어발레와 트윈클 영어발레 수업이 대표적이다. 이들 영어발레 수업은 정통 발레동작에 영어음악을 접목하고 소품을 이용해 재미를 더한 발레놀이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 영어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플래쉬 카드와 교재를 보며 간단한 문장을 반복하며 수업이 진행된다.
줄리스 영어발레 수업을 맡고 있는 최정윤 강사는 “발레와 영어를 접목시켜 놀이하듯 자연스럽게 수업이 진행되어 여자아이들의 전유물처럼 느껴지던 발레를 남자아이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놀이와 영어가 공존하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흥미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진 리포터 joli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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