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한 사람들 - 어찌하랴!

지역내일 2008-09-11
옛날 서양에서는 통통한 몸매를 선호하는 때도 있었다 한다. 이는 먹을 것이 없어서 사람들이 뼈만 앙상했던 시절에 일시적으로 생긴 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시의 귀족 여자들은 일을 하거나 돈을 벌려고 노력할 필요는 전혀 없었다. 단, 교양을 갖추고, 몸을 아름답게 꾸미는 일에만 전념했을 뿐이다. 먹는 것은 풍성한데 너무 편하게만 살다보니 살이 찌는 것은 당연한 일. 그나마 살이 더 찌는 것을 막기 위해서 산책이라도 규칙적으로 해야 했다. 당시에는 선망하는 귀족 아가씨들이 살이 많으니 어쩔 수 없이 과체중도 좋아해 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비만한 사람을 아름답게 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오죽하면 짐승들도 날씬한 사람을 선호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을까.

이와 같이 살이 찌는 데에는 대부분 그만한 이유가 있다. 지금 우리의 생활이 과거 귀족의 삶의 모습을 일부라도 닮고 있지는 않은가? 먹는 것을 즐기고 생활이 너무 편리하지는 않은가?

나의 생활 방식이 살이 찔 수밖에 없는 것이면 체중감량에 성공을 해도 절대로 그 체중을 지켜낼 수가 없다. 즉 살이 찐 사람들은 찔 수밖에 없는 생활방식과 습관을 가지고 있는데, 이 생활패턴이 바뀌지 않으면 살을 빼도 다시 찌는 것은 막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살을 뺀다는 것은 단순히 식욕억제약을 복용하고, 운동 좀 해서 체중을 전과 같은 수준으로 돌리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살을 빼는 과정에서 그동안 살이 찔 수밖에 없었던 생활습관을 찾아내고, 교정하고, 좀 더 부지런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교정하는 과정을 반드시 포함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 없이는 기쁨도 잠시일 뿐이다.

습관화된 음주, 불규칙한 식사량, 게을러지는 생활습관을 고치기는 쉽지 않다. 그러니 살을 아무리 빼도 결국은 다시 원상태로 되는 것이다. 어찌해야 할 것인가? 둘 중의 한 가지만 잡을 수 있다. 아름다움을 포기하면 편하겠지. 그렇게 못하겠다면 어쩔 수 없이 대원칙을 지키는 수밖에 없다. 다행히 위가 커서 먹는 양이 많은 것은 약을 복용하면서 몇 달 노력하면 잡아진다. 그와 함께 게을러지지 말고 꾸준히 움직이면서 살려는 습관교정 노력을 중단없이 평생 지속해야 한다. 잘 세팅된 비만클리닉에 등록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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