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산’은 일반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임신 경험이 있는 여성들이라면 들어봤을 영양소의 이름이다. 충북대학교 식품영양학과 현태선 교수는 “임신 경험의 유무를 떠나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어야 하는 영양소이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영양소가 엽산”이라고 말한다.
엽산의 정체
Folic Acid 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엽산은 수용성이며 빛에 의해 변하기 쉬운 비타민 B군의 하나로 유전정보인 DNA의 합성에 꼭 필요하며 아미노산 대사에도 관여하여 모든 세포의 분열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적혈구를 생성하는 데에도 꼭 필요하여 부족하면 빈혈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엽산은 1990년대 미국에서 신경관 손상이라는 선천성 기형아 예방을 위하여 임신부에게 여러 가지 다른 비타민 보충제를 복용하도록 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엽산만이 예방 효과가 있음을 알게 된 이후 임신부에게 특히 중요한 영양소로 알려지게 되었다.
엽산은 세포 분열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기인 임신초기와 성장기의 어린이에게 필수적인 영양소이다. 성인에 있어서 세포 분열이 가장 활발히 일어나는 곳은 위, 소장 점막세포로 엽산이 부족하면 위장점막 쇠퇴로 소화흡수에 장애가 올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혈관의 상피세포를 손상시키는 호모시스테인이라는 물질의 농도를 낮추어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을 줄여주며, 노인들에게는 우울증 개선과 치매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따라서 엽산은 전 생애주기 동안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임기 여성, 엽산과 친해져라
산부인과에서 임신 사실을 확인하고 엽산에 대해 처음 접하는 대개의 경로이다. 그러나 안타까운 점은 이때부터 복용을 시작하면 시기가 늦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임신 초기 수정란의 세포분열이 가장 왕성할 때는 수정된 후 1개월 이내이며, 이 시기에 장기와 태아 조직의 형성에 필요한 세포들이 빠르게 성장한다. 세포 생성(분열)과 성장에 꼭 필요하고 뇌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발달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엽산의 섭취가 임신 초기에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태아의 신경관이 정상적으로 형성되지 않은 기형상태(신경관 손상)는 수정 후 28일 이내에 결정된다는 것이며 이 시기에 엽산이 부족한 여성에게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므로 임신 이전에 엽산 섭취를 충분히 해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병원에서 임신 사실을 확인했을 때는 거의 임신 6~7주이며, 무계획적으로 이루어지는 임신도 많이 있음을 고려한다면 가임기 여성의 엽산 섭취는 매우 중요하다.
충북대학교 식품영양학과 현태선 교수는 “가임기 여성 혹은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엽산 섭취에 신경을 쓸 것”을 권한다.
엽산, 어떻게 먹어야 하나?
미국에서는 엽산이 기형아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가임기 여성들에게 엽산을 섭취할 것을 홍보하였으나 그 성과가 미미하여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밀가루, 쌀 등 곡류에 엽산을 강화하여 판매하고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주식으로 하고 있는 밥과 김치에 엽산이 다량 함유돼 있어 하루 세 끼를 골고루 섭취하는 일반인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현 교수는 “다른 영양소와 마찬가지로 식품에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매 끼니마다 밥과 김치만을 충분히 먹어도 하루 권장량의 반 정도를 섭취할 수 있으며, 다양한 과일과 야채의 섭취가 엽산의 섭취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엽산의 엽(葉)은 한자로 잎 엽 자로 초목의 푸른 잎을 뜻한다. 시금치, 열무와 같은 푸른 잎의 식품에 엽산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으며 배추김치에도 다량 함유돼 있다.
<표> 주요 식품 중의 엽산 함량
식품명 1회 분량 엽산함량(㎍) 목측량 중량(g)
밥 1공기 210 19.1
대두 50개 20 63.6
배추김치 1접시 40 46.0
열무김치 1접시 40 65.7
시금치 1접시 70 205.5
딸기 10개 200 254.6
참외 중1개 200 128.0
오렌지 반개 100 50.8
계란 1개 50 62.3
고등어 1토막 50 22.5
우유 1컵 200 19.4
일반인의 경우 올바른 세 끼 식사와 다양한 식품의 섭취로 엽산의 섭취에 무리가 없으나 임산부들의 경우는 좀 더 신경을 써야한다. 일반인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양의 엽산을 필요로 하고 있으므로 엽산이 포함된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입덧이 심한 임산부라면 음식물에서 섭취하기가 더욱 곤란하므로 엽산이 포함된 종합 비타민제를 하루 한 두알 정도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때 비타민제 포장에 표시된 엽산 함유량은 200~400 ㎍ 정도가 적당하다.
“엽산은 현대인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영양소 중의 하나로, 여러 나라에서 엽산을 식품 중에 강화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식사는 엽산을 풍부하게 제공해 줄 수 있으므로 서양식보다는 밥, 국, 김치, 그리고 몇 가지 반찬으로 구성된 한식 위주의 식생활을 한다면 엽산섭취에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가정의 식탁을 책임지고 있는 주부들이 알아두어야 할 현 교수의 조언이다.
민경선 리포터 perl-min@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표>
엽산의 정체
Folic Acid 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엽산은 수용성이며 빛에 의해 변하기 쉬운 비타민 B군의 하나로 유전정보인 DNA의 합성에 꼭 필요하며 아미노산 대사에도 관여하여 모든 세포의 분열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적혈구를 생성하는 데에도 꼭 필요하여 부족하면 빈혈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엽산은 1990년대 미국에서 신경관 손상이라는 선천성 기형아 예방을 위하여 임신부에게 여러 가지 다른 비타민 보충제를 복용하도록 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엽산만이 예방 효과가 있음을 알게 된 이후 임신부에게 특히 중요한 영양소로 알려지게 되었다.
엽산은 세포 분열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기인 임신초기와 성장기의 어린이에게 필수적인 영양소이다. 성인에 있어서 세포 분열이 가장 활발히 일어나는 곳은 위, 소장 점막세포로 엽산이 부족하면 위장점막 쇠퇴로 소화흡수에 장애가 올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혈관의 상피세포를 손상시키는 호모시스테인이라는 물질의 농도를 낮추어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을 줄여주며, 노인들에게는 우울증 개선과 치매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따라서 엽산은 전 생애주기 동안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임기 여성, 엽산과 친해져라
산부인과에서 임신 사실을 확인하고 엽산에 대해 처음 접하는 대개의 경로이다. 그러나 안타까운 점은 이때부터 복용을 시작하면 시기가 늦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임신 초기 수정란의 세포분열이 가장 왕성할 때는 수정된 후 1개월 이내이며, 이 시기에 장기와 태아 조직의 형성에 필요한 세포들이 빠르게 성장한다. 세포 생성(분열)과 성장에 꼭 필요하고 뇌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발달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엽산의 섭취가 임신 초기에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태아의 신경관이 정상적으로 형성되지 않은 기형상태(신경관 손상)는 수정 후 28일 이내에 결정된다는 것이며 이 시기에 엽산이 부족한 여성에게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므로 임신 이전에 엽산 섭취를 충분히 해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병원에서 임신 사실을 확인했을 때는 거의 임신 6~7주이며, 무계획적으로 이루어지는 임신도 많이 있음을 고려한다면 가임기 여성의 엽산 섭취는 매우 중요하다.
충북대학교 식품영양학과 현태선 교수는 “가임기 여성 혹은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엽산 섭취에 신경을 쓸 것”을 권한다.
엽산, 어떻게 먹어야 하나?
미국에서는 엽산이 기형아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가임기 여성들에게 엽산을 섭취할 것을 홍보하였으나 그 성과가 미미하여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밀가루, 쌀 등 곡류에 엽산을 강화하여 판매하고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주식으로 하고 있는 밥과 김치에 엽산이 다량 함유돼 있어 하루 세 끼를 골고루 섭취하는 일반인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현 교수는 “다른 영양소와 마찬가지로 식품에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매 끼니마다 밥과 김치만을 충분히 먹어도 하루 권장량의 반 정도를 섭취할 수 있으며, 다양한 과일과 야채의 섭취가 엽산의 섭취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엽산의 엽(葉)은 한자로 잎 엽 자로 초목의 푸른 잎을 뜻한다. 시금치, 열무와 같은 푸른 잎의 식품에 엽산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으며 배추김치에도 다량 함유돼 있다.
<표> 주요 식품 중의 엽산 함량
식품명 1회 분량 엽산함량(㎍) 목측량 중량(g)
밥 1공기 210 19.1
대두 50개 20 63.6
배추김치 1접시 40 46.0
열무김치 1접시 40 65.7
시금치 1접시 70 205.5
딸기 10개 200 254.6
참외 중1개 200 128.0
오렌지 반개 100 50.8
계란 1개 50 62.3
고등어 1토막 50 22.5
우유 1컵 200 19.4
일반인의 경우 올바른 세 끼 식사와 다양한 식품의 섭취로 엽산의 섭취에 무리가 없으나 임산부들의 경우는 좀 더 신경을 써야한다. 일반인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양의 엽산을 필요로 하고 있으므로 엽산이 포함된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입덧이 심한 임산부라면 음식물에서 섭취하기가 더욱 곤란하므로 엽산이 포함된 종합 비타민제를 하루 한 두알 정도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때 비타민제 포장에 표시된 엽산 함유량은 200~400 ㎍ 정도가 적당하다.
“엽산은 현대인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영양소 중의 하나로, 여러 나라에서 엽산을 식품 중에 강화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식사는 엽산을 풍부하게 제공해 줄 수 있으므로 서양식보다는 밥, 국, 김치, 그리고 몇 가지 반찬으로 구성된 한식 위주의 식생활을 한다면 엽산섭취에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가정의 식탁을 책임지고 있는 주부들이 알아두어야 할 현 교수의 조언이다.
민경선 리포터 perl-m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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