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한다는 생각조차 없이 하는 것이 진짜 봉사

(주)대종건설 이종대 대표

지역내일 2008-09-11
지난 8월28일 평송청소년수련원에서는 ‘제8회 노인 및 장애인 큰잔치’가 열렸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흥겨운 잔치는 계속되었다. 이날 초청된 노인과 장애인 등은 모두 1500명과 이들을 극진하게 대접하는 봉사자 300여명이 거대한 사랑 나눔의 물결이 되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300여명의 봉사자들 속에서 유난히 땀 흘리며 동문서주 하는 (주)대종건설 이종대 대표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가 흘리는 땀이 다른 봉사자들보다도 더욱 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이번 잔치에 준비위원장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 때문이다.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소외계층을 위한 행사를 준비하면서 행사에 차질이 생기면 안 되겠다는 각오와 많은 분들이 참석하는 행사라 사고나 말썽 없이 잘 치뤄 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한시도 한눈을 팔 수 없다는 생각에서 정신없이 뛰어다니게 되었다.”며 “다행히 오신 분들이 잠시나마 시름을 잊고 행복한 모습을 보여 주셔서 얼마나 마음이 기쁜지 모르겠다.”고 이마에 흐르는 땀을 손수건으로 닦았다.
이종대 대표가 (사)한밭사랑 사랑의먹거리나눔운동본부와 인연을 맺은 것은 벌써 햇수로 7년째다. 도시락 배달에서부터 후원되는 먹거리 수거 현장까지 일손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뛰어다닌 사랑의먹거리나눔운동본부의 믿음직한 일꾼이다. 이런 그의 성실성은 주위사람들의 모범이 되었고 사랑의먹거리나눔운동본부의 최대의 행사인 노인 및 장애인 큰잔치를 책임진 준비위원장이란 중책을 맡겨도 든든한 봉사의 거목으로 세워졌다. 그에게 있어 봉사란 어떤 의미인가를 물어 보았다.
“저는 한번도 제가 봉사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다들 봉사를 한다고 생각하셔서 송구스럽기만 하다.”며 “그냥 제가 필요로 하는 곳에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맡겨진 일을 열심히 해야지 하는 마음 뿐.”이라는 이종대 대표의 말 속에서 봉사의 참된 의미를 발견할 수 있었다.
‘노인 및 장애인 잔치’는 올해로 8년째 사랑의먹거리나눔운동본부에서 챙겨 온 행사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초청자 수가 5000여명이 넘고 봉사자들도 1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행사였다. 시민들의 시각에선 소외계층을 위한 대전 최대의 행사였다는 인식이 있을 만큼 많은 소외계층과 봉사자들이 참여하는 사랑나눔 한마당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그에 절반도 못 미치는 행사로 축소되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후원자들의 수는 물론이고 봉사를 하시겠다고 자원하는 분들도 예전과 달리 많지 않아 부득이 행사를 축소하게 되었고 그럼으로 인해 오시고 싶어 하시는 분들을 모두 모시지 못해서 서운하다.”며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면 예전처럼 내년에는 참여하시는 분들이 5000명이상이 참여하는 행사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과 함께 많은 분들이 십시일반이라 마음으로 어렵더라도 나보다 못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봉사자와 후원자로 자원하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을 가져 본다.”고 이종대 대표는 밝혔다.
문의 : 242-2700

유혜련 리포터 yoo25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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