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두통과 이명, 어깨 통증 호소해
오랜 시간 책상과 컴퓨터에 앉아 있는 학생과 직장인들은 두통과 눈의 통증, 어깨 결림 증상을 자주 호소한다. 원인은 여러 가지. 그 중 잘못된 자세와 스트레스가 더해져 턱관절장애가 발생, 전신증상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다. 턱관절장애는 턱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 외에 두통과 이명, 턱 통증, 안면비대칭, 개구장애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낸다.
턱관절장애(Temporo Mandibular Joint Dysfunction)
턱관절은 귀 앞에 존재하는 아래턱뼈와 머리뼈 사이의 관절이다. 이 관절뼈 사이에는 물렁뼈가 있어 뼈와 뼈 사이의 완충기능을 하는데 이 물렁뼈가 정상위치를 벗어나면, 턱관절장애가 생겨 아픔을 느끼게 된다.
한국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양수남 과장은 “인체 내 많은 관절 중 턱관절은 유일하게 양쪽 쌍으로 존재하는 관절이다. 따라서 어느 한쪽이 문제가 생긴 경우, 반대쪽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머릿속 우리 몸의 중요 신경과 근육이 뭉쳐 있는 요지로 뇌신경 12개 중 9개가 지나가고 있으며, 그 중 제5뇌신경의 3차 신경(치아, 눈, 코, 귀 등)이 지나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경항부(목 뒷덜미)와 관련된 136개, 68쌍의 근육이 있어 턱관절장애가 발생하면 입이 안 벌어지거나 입을 벌릴 때 소리가 나고, 근육이상과 뇌신경이상을 초래할 수도 있으며, 척추 및 근골격계 등 전신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20~30대 젊은 층과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
턱관절장애는 턱을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나쁜 습관, 스트레스, 외상, 교합이상, 불량한 전신 건강상태 등으로 발생하는 다인자성 질환이다. 그 발생기전은 다양하며, 증상 또한 다양하다. 즉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자주 먹거나 이를 자주 꽉 무는 습관, 이갈이, 턱 고이기, 부정교합 등도 턱관절장애를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와도 연관이 깊어 수험생이나 직장인, 스트레스에 민감한 젊은 여성층에 턱관절장애가 많다.
“보통 관절질환이 나이가 들수록 많아지는 것과는 달리 턱관절장애는 20~30대 젊은 층과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젊은 여성의 경우 하이힐을 자주 신거나 다리 꼬기 자세 등이 턱관절장애를 유발시킬 수도 있다. 특히 직업적으로 말을 많이 하거나 관절과 근육에 무리가 가는 직업을 가진 여성(유치원 교사, 관현악기 연주자)이 만성적인 턱관절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턱관절장애는 두통과 만성피로, 어깨 결림, 목 부위의 통증, 저작근 통증 등 만성통증과도 연결된다. 그러나 턱관절 환자 대부분은 통증이 심하거나 입이 벌어지지 않을 만큼 상태가 악화한 후 병원을 찾는다. 턱관절의 통증이나 장애는 단순한 증상일 뿐 그 자체가 질환은 아니다. 아프고 불편한 증상에만 집착하면,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므로 전문의를 찾아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턱관절 증상과 진행에 따른 치료
턱관절장애 초기증상은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귀 앞에서 딸깍 소리가 나는 것이다. 소리는 가끔 나기도 하고, 매번 나기도 한다. 정기적인 치료와 검사로 개구장애나, 동통 같은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특히 소리가 나는 경우 관절잡음을 없애는 것은 힘들어 특별한 장애가 없다면 환자에게 일부러 소리를 내지 않도록 주지시키며, 상담을 통해 스트레스나 악습관을 교정하고, 운동요법, 물리치료 등을 사용한다.
2기에 접어들면 관절이 앞쪽으로 빠져 나와 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다. 이 시기 환자들은 치료를 받아도 증상이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려운 상태가 많다. 선천적 원인이 아니라면 잘못된 습관을 고치거나 증상완화를 위해 인위적으로 아랫니와 윗니를 벌려 놓는 장치(splint)치료와 약물요법, 물리치료, 온열요법등도 병행한다.
3기가 되면 달걀 껍데기 깨지는 소리가 들리고 밥을 먹을 때 숟가락을 넣을 수 없을 정도로 입이 벌어지지 않는다. 뼈에는 아직 변화가 없지만 턱관절에 영양을 공급해 주는 조직이나 디스크 자체에 구멍이 뚫려 있는 상태. 수술치료와 턱관절 내에 약을 넣어 염증조직을 씻어내고, 윤활 시키는 치료법도 사용한다.
4기는 퇴행성관절염으로 변화하는 시기. 턱 관절을 수용하는 부분의 뼈들이 상당히 많이 닳아 없어져 하품할 때 턱이 쉽게 빠지기도 한다. 또 뼈의 변화가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시기이므로 수술을 한다 해도 잃어버린 기능은 회복되기 어렵다.
“턱관절 주변에는 신경과 혈관, 림프선 등 많은 조직이 밀집해 있어 턱관절장애 시 우울증, 편두통, 소화불량, 만성피로가 생길 수 있다. 턱관절 치료는 환자의 악습관을 교정하고, 통증유발요인을 제거해 나가는 것이므로 무엇보다 환자의 의지와 노력이 중요하다.”
딱딱한 음식 피하고, 턱 괴기 등 나쁜 습관 고쳐
턱관절장애를 예방하는 방법은 우선 턱관절에 나쁜 음식과 나쁜 습관을 고치는 것. 오징어, 호두 등 딱딱한 음식은 턱 근육과 관절에 긴장과 무리를 초래한다. 또한 이를 자주 악물거나 손톱이나 입술 깨물기, 턱 괴기, 이갈이, 입을 너무 크게 벌리는 습관 등을 없애야 한다. 심한 이갈이는 이를 닳게 해 관절장애를 유발하고, 과도한 턱 운동으로 근육을 긴장시켜 두통을 유발한다. 부정교합도 마찬가지다. 또한 상실된 이빨은 빠른 시일에 복구한다. 이빨이 상실되면, 한쪽으로 음식을 씹는 경우가 많아 결국 턱관절에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도 턱관절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턱관절장애가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한국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양수남 과장이 알려주는 턱관절장애를 자가 진단하는 방법. ▷양쪽 새끼손가락을 귀 속에 넣고 입을 크게 벌렸다가 다물 때 손가락 끝이 조이거나 무언가 와서 ‘탁’ 치는 느낌이 있다. ▷손바닥을 편 채로 양쪽 둘째손가락을 귀 앞에 대고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아프거나 연속적으로 세 번 이상 침을 삼키기 어렵다. ▷턱을 지그재그로 움직여야 입을 벌리거나 다물 수 있다. ▷ 검. 중. 약지 세 손가락을 나란히 붙인 다음 똑바로 세워 입에 넣으려고 할 때 넣기 어렵다. 위의 네 가지 중 두 가지 이상이 해당된다면, 턱관절장애를 의심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볼 것을 권한다.
도움말 한국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양수남 과장
김현정 리포터 jhk0106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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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책상과 컴퓨터에 앉아 있는 학생과 직장인들은 두통과 눈의 통증, 어깨 결림 증상을 자주 호소한다. 원인은 여러 가지. 그 중 잘못된 자세와 스트레스가 더해져 턱관절장애가 발생, 전신증상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다. 턱관절장애는 턱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 외에 두통과 이명, 턱 통증, 안면비대칭, 개구장애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낸다.
턱관절장애(Temporo Mandibular Joint Dysfunction)
턱관절은 귀 앞에 존재하는 아래턱뼈와 머리뼈 사이의 관절이다. 이 관절뼈 사이에는 물렁뼈가 있어 뼈와 뼈 사이의 완충기능을 하는데 이 물렁뼈가 정상위치를 벗어나면, 턱관절장애가 생겨 아픔을 느끼게 된다.
한국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양수남 과장은 “인체 내 많은 관절 중 턱관절은 유일하게 양쪽 쌍으로 존재하는 관절이다. 따라서 어느 한쪽이 문제가 생긴 경우, 반대쪽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머릿속 우리 몸의 중요 신경과 근육이 뭉쳐 있는 요지로 뇌신경 12개 중 9개가 지나가고 있으며, 그 중 제5뇌신경의 3차 신경(치아, 눈, 코, 귀 등)이 지나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경항부(목 뒷덜미)와 관련된 136개, 68쌍의 근육이 있어 턱관절장애가 발생하면 입이 안 벌어지거나 입을 벌릴 때 소리가 나고, 근육이상과 뇌신경이상을 초래할 수도 있으며, 척추 및 근골격계 등 전신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20~30대 젊은 층과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
턱관절장애는 턱을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나쁜 습관, 스트레스, 외상, 교합이상, 불량한 전신 건강상태 등으로 발생하는 다인자성 질환이다. 그 발생기전은 다양하며, 증상 또한 다양하다. 즉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자주 먹거나 이를 자주 꽉 무는 습관, 이갈이, 턱 고이기, 부정교합 등도 턱관절장애를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와도 연관이 깊어 수험생이나 직장인, 스트레스에 민감한 젊은 여성층에 턱관절장애가 많다.
“보통 관절질환이 나이가 들수록 많아지는 것과는 달리 턱관절장애는 20~30대 젊은 층과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젊은 여성의 경우 하이힐을 자주 신거나 다리 꼬기 자세 등이 턱관절장애를 유발시킬 수도 있다. 특히 직업적으로 말을 많이 하거나 관절과 근육에 무리가 가는 직업을 가진 여성(유치원 교사, 관현악기 연주자)이 만성적인 턱관절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턱관절장애는 두통과 만성피로, 어깨 결림, 목 부위의 통증, 저작근 통증 등 만성통증과도 연결된다. 그러나 턱관절 환자 대부분은 통증이 심하거나 입이 벌어지지 않을 만큼 상태가 악화한 후 병원을 찾는다. 턱관절의 통증이나 장애는 단순한 증상일 뿐 그 자체가 질환은 아니다. 아프고 불편한 증상에만 집착하면,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므로 전문의를 찾아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턱관절 증상과 진행에 따른 치료
턱관절장애 초기증상은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귀 앞에서 딸깍 소리가 나는 것이다. 소리는 가끔 나기도 하고, 매번 나기도 한다. 정기적인 치료와 검사로 개구장애나, 동통 같은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특히 소리가 나는 경우 관절잡음을 없애는 것은 힘들어 특별한 장애가 없다면 환자에게 일부러 소리를 내지 않도록 주지시키며, 상담을 통해 스트레스나 악습관을 교정하고, 운동요법, 물리치료 등을 사용한다.
2기에 접어들면 관절이 앞쪽으로 빠져 나와 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다. 이 시기 환자들은 치료를 받아도 증상이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려운 상태가 많다. 선천적 원인이 아니라면 잘못된 습관을 고치거나 증상완화를 위해 인위적으로 아랫니와 윗니를 벌려 놓는 장치(splint)치료와 약물요법, 물리치료, 온열요법등도 병행한다.
3기가 되면 달걀 껍데기 깨지는 소리가 들리고 밥을 먹을 때 숟가락을 넣을 수 없을 정도로 입이 벌어지지 않는다. 뼈에는 아직 변화가 없지만 턱관절에 영양을 공급해 주는 조직이나 디스크 자체에 구멍이 뚫려 있는 상태. 수술치료와 턱관절 내에 약을 넣어 염증조직을 씻어내고, 윤활 시키는 치료법도 사용한다.
4기는 퇴행성관절염으로 변화하는 시기. 턱 관절을 수용하는 부분의 뼈들이 상당히 많이 닳아 없어져 하품할 때 턱이 쉽게 빠지기도 한다. 또 뼈의 변화가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시기이므로 수술을 한다 해도 잃어버린 기능은 회복되기 어렵다.
“턱관절 주변에는 신경과 혈관, 림프선 등 많은 조직이 밀집해 있어 턱관절장애 시 우울증, 편두통, 소화불량, 만성피로가 생길 수 있다. 턱관절 치료는 환자의 악습관을 교정하고, 통증유발요인을 제거해 나가는 것이므로 무엇보다 환자의 의지와 노력이 중요하다.”
딱딱한 음식 피하고, 턱 괴기 등 나쁜 습관 고쳐
턱관절장애를 예방하는 방법은 우선 턱관절에 나쁜 음식과 나쁜 습관을 고치는 것. 오징어, 호두 등 딱딱한 음식은 턱 근육과 관절에 긴장과 무리를 초래한다. 또한 이를 자주 악물거나 손톱이나 입술 깨물기, 턱 괴기, 이갈이, 입을 너무 크게 벌리는 습관 등을 없애야 한다. 심한 이갈이는 이를 닳게 해 관절장애를 유발하고, 과도한 턱 운동으로 근육을 긴장시켜 두통을 유발한다. 부정교합도 마찬가지다. 또한 상실된 이빨은 빠른 시일에 복구한다. 이빨이 상실되면, 한쪽으로 음식을 씹는 경우가 많아 결국 턱관절에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도 턱관절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턱관절장애가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한국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양수남 과장이 알려주는 턱관절장애를 자가 진단하는 방법. ▷양쪽 새끼손가락을 귀 속에 넣고 입을 크게 벌렸다가 다물 때 손가락 끝이 조이거나 무언가 와서 ‘탁’ 치는 느낌이 있다. ▷손바닥을 편 채로 양쪽 둘째손가락을 귀 앞에 대고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아프거나 연속적으로 세 번 이상 침을 삼키기 어렵다. ▷턱을 지그재그로 움직여야 입을 벌리거나 다물 수 있다. ▷ 검. 중. 약지 세 손가락을 나란히 붙인 다음 똑바로 세워 입에 넣으려고 할 때 넣기 어렵다. 위의 네 가지 중 두 가지 이상이 해당된다면, 턱관절장애를 의심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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