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길라잡이 - 한방 다이어트

올 여름, 아름다움과 건강을 동시에 챙기자

지역내일 2008-08-14
노출의 계절이다. 이맘때면 누구나 다이어트 한번쯤 결심하게 된다. 다이어트가 젊은 여성들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던 시대는 지났다. 비만이 인류의 ‘공공의 적’이 된지는 오래. 그만큼 다이어트는 또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관심의 대상이다. 그러나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사람을 주위에서 만나기란 쉽지 않다. 요요현상은 또 얼마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을 괴롭히는가.
지긋지긋한 살과의 전쟁, 확실한 해결방법은 없을까?

중간제목 : 비만은 만병의 근원
비만은 단순히 외형상 아름다움을 가꾸기 위해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는 1996년부터 세계 비만 인구가 5년마다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비만을 지구의 심각한 보건문제 중의 하나라고 발표했다. 비만은 이처럼 반드시 치료해야 할 만성질환인 것이다.
비만은 보통 살이 찐 것 또는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의학적인 관점에서 말하는 비만은 체내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즉 전체 체중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상태이다. 단지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지방이 너무 많이 축적된 것이 문제라는 얘기다.
비만은 비만 자체도 문제지만 비만으로 인한 갖가지 합병증은 더 무섭다. 비만은 지방질대사 및 내분비계의 이상 등으로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킨다.
천수당한의원 정금용 원장은 “비만인 사람들은 우선 체지방이 많아지고 이로 인한 체중증가는 순환기나 호흡기에 부담과 장해를 일으킨다”며 “당질대사, 지방질대사 및 내분비계의 이상 등으로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기기 쉬운데 특히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질환 통풍 담석증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의 위험인자가 된다”고 경고했다.
또한 소아비만은 성인이 되었을 때도 비만일 확률이 높고 체지방 때문에 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되어 조기성숙으로 성장판이 빨리 닫혀 성장이 빨리 멈추는 성장장애가 생길 수 있다.
비만은 이렇듯 ‘아름다움의 적’이면서 ‘만병의 근원’이다. 또한 일단 뚱뚱해지면 대사 상태가 변화되어 좀처럼 살이 빠지지 않기 때문에 평상시에 뚱뚱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간제목 : 잘못된 식습관, 운동부족 등 원인
인스턴트식품 섭취, 불규칙적인 식사, 과식·폭식, 무리한 절식에 의한 다이어트 등 잘못된 식습관은 비만의 주요 원인이다. 신체의 활동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컴퓨터 등으로 인해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운동부족은 비만의 또 다른 절대적인 원인이다.
유전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부모 한쪽이 비만인 경우 40%, 부모 양쪽이 비만일 경우 50~70%정도가 비만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비만의 원인을 체내의 소화기능이 저하돼 지방과 수분이 정체되거나 혹은 기혈 순환이 되지 않아 몸 안의 노폐물인 담음 어혈 등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쌓이는 것에서 찾는다.
여기서 특히 주의해야 할 것 하나. 체중이 적게 나간다고 모두 안심해서는 안 된다. 체중이 적게 나가고 체지방률이 높으면 말랐어도 비만이다. 겉보기에는 말랐어도 평소 유난히 몸이 무겁고 조금만 운동해도 숨이 차거나 변비 생리불순 등이 자주 있으면 마른 비만을 의심해야 한다.

중간제목 : 원인과 체질에 맞는 방법 택해야
비만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또한 체질에 따른 특성도 고려해 접근방식을 달리 해야 한다. 원푸드 다이어트, 무리한 단식, 초열량 절식 등 잘못된 다이어트는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체지방의 감소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림한의원 김용진 원장은 “무작정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것이 아니라 비만의 종류와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각자의 원인과 체질에 맞는 맞춤형 다이어트를 해야 아름다움과 건강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며 “비만의 근원인 체지방량을 줄여가며 합리적인 몸 상태를 만들어야 ‘요요현상’도 없앨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방 다이어트의 기본은 우선 체질과 증상에 맞게 한약을 섭취해 체질을 개선시키고 불필요한 물질을 약물로써 직접 제거하고 저조한 기 순환을 촉진시킴으로써 신진대사가 잘 되게 하는 것이다. 이렇듯 건강상 문제가 있는 부분까지 개선해가며 다이어트를 해야 다시 살이 찌는 체질이 되지 않고 살이 잘 빠지도록 체질개선이 가능하다.
한편 최근에는 안전한 탄산가스를 아주 짧고 가는 바늘을 통해서 피부 밑 지방층에 주입해 지방의 대사와 분해를 촉진하는 경피기주요법(카복시테라피)과 소량의 약물을 피부 중간층에 직접 주사해 지방세포의 분해, 순환개선에 도움을 주는 경피침주요법(메조테라피)를 사용하기도 한다.
체중감량보다 더 중요하고 더 쉽지 않는 것이 뺀 체중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일시적으로 체중감량에만 목표를 두고 체중이 늘어나는 원인인 생활습관 등을 고치지 못한다면 다시 살이 찌고, 고민하고, 살을 빼는 과정이 반복되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또한 비만은 특정한 질병이나 임신 등의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오랜 기간 그 사람의 생활습관 사회적 환경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따라서 한꺼번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해결할 수도 있겠지만 건강한 다이어트는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 자신의 몸에 대해 뒤돌아보고 진정 건강한 아름다움을 되찾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꾸준하면서도 긍정적으로 임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대림한의원 김용진 원장, 천수당한의원 정금용 원장
윤덕중 리포터 da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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