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롤 - 훼손된 시립도서관 울타리

울타리 훼손 3개월 지나도 “아무도 몰라”

지역내일 2008-08-08
휑하니 잘려나간 철 구조울타리, 구석구석 훼손된 모습

문제점
형곡동 시립도서관 둘레를 싸고 있는 철 구조울타리가 지난 3월부터 훼손된 체 방치되고 있었다. 화장실 건물 뒤편에는 용접기로 절단된 자국이 남은 체 1m가 넘는 길이가 텅비어져있다. 그길로 많은 사람들이 지난 흔적이 남아 잔디가 다 깎인 체 보기 싫은 민둥머리를 드러냈다. 이 곳 이외에도 군데군데 훼손된 곳이 7곳도 넘는다.
곧 여름 방학을 맞아 밤낮으로 많은 어린이들이 도서관공원을 찾을 것이다. 군데군데 방치된 체 남아있는 울타리의 끝부분은 틈새들이 벌어져 있어서 호기심과 장난기가 많은 아이들은 날카롭게 떨어진 부분과 벌어진 틈새에 상처를 입을 수 있다.
지난 3월 훼손된 상태를 발견하였으나 지금까지도 별다른 조치가 되지 않아 관계기관에 사정을 물어보았다.

관계기관답변
구미시립도서관에서는 도서관 건물만 관리하고 공원에 속하는 울타리부분은 구미시청 공원녹지과 공원관리팀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공원관리팀은 “담당 직원이 3명으로 구미시의 80개가 넘는 공원을 관리하다보니 현실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한다”고 하소연한다.
“근래 철 값이 오르면서 이곳저곳에서 철 구조물 도난사건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스텐류는 고가라 더욱 위험하다”며 “실상 감시카메라 하나 없고 인적이 드문 뒷길 이다보니 밤 시간에 일이 일어나면 알 수 없는 노릇”이라고.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 중에도 공원시설물을 아끼고 보호하지 못하고 함부로 쓰거나 훼손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며 시민들의 주인의식도 뒷받침되었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현장 확인을 하지 못한 상황이라 자세하게 내용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조속한 시정조치를 하겠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건물만 관리한다는 시립도서관에서라도 조금만 주위를 살펴 공원의 훼손된 부분들을 조속하게 담당부서에 연락해 주었다면 더 큰 훼손은 하루 빨리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내일이 아니면 나몰라’하는 개인주의는 시민의 편익을 제공하는 공무원의 덕목은 아니지 않을까?

김나경 리포터 inlovei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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