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요리 모두 모여라~

박영선씨가 추천하는 촌닭코스요리 ‘햇살과 달빛’

지역내일 2008-09-11
남구 진월동에 위치한 ‘햇살과 달빛(대표 최재숙)’은 주문의 고민을 최소화했다. 주 메뉴인 촌닭과 염소 중 택일하면 사람 수에 맞게 요리가 풀코스로 대령한다. 먼저 닭가슴살 떡갈비와 소금구이부터 불고기-찜-한방백숙-볶음밥까지 그야말로 푸짐한 요리가 걸게 차려진다. 게다가 요리마다 그 맛이 달라 취향대로 골라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최 대표의 입맛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자칭 절대미각의 소유자다. 까다로운 그의 입맛을 통과한 요리가 바로 지금의 걸작들이다. 신선한 재료와 조리시간에 따라 맛이 결정된다고 말하는 그는 음식의 기본은 첫째도 둘째도 만드는 사람의 ‘정성’이라고 강조한다.

“니들이 닭 맛을 알아?”
주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최 대표는 텃밭으로 향한다. 상추·깻잎·고추·쇠별풀꽃·방앗잎 등 잘 알지도 못한 크고 작은 무공해 채소들을 한 바구니 뜯더니 바로 씻어서 내어준다. 자연에서 채취한 채소를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이 이 집의 자랑이다. 산닭을 공급받아 손수 작업해 요리에 사용한다. 먼저 등장한 요리는 소금구이와 닭가슴살 떡갈비. 갖가지 채소를 겹겹이 포갠 후 떡갈비와 소금구이를 싸서 먹으면 채소의 향과 고기의 쫀득함이 입안에서 여운을 남긴다. 특히 떡갈비는 최 대표의 야심 메뉴. 아침식사와 간식을 위해 판매도 병행하고 있다. 맛을 음미할 무렵 두 번째 요리인 매콤한 불고기가 나온다. 먹기 좋게 썬 닭에 숙성된 양념을 사용해 간이 꼭 맞다. 다음은 찜을 먹을 차례. 살을 발라낸 후 남은 뼈에 물엿과 매실엑기스, 간장 등의 최소한 양념으로 음식 본연의 맛을 살려내고 있다. 찜 안에 들어있는 조려진 감자도 일품이다. 찜이 바닥을 보일 즈음, 한방백숙이 먹음직스럽게 버너 위에서 보글보글 끓여진다. 보기만 해도 기운이 펄펄 날 정도로 영양 덩어리다. 참숯과 솔잎, 산죽잎사귀, 대추 등 눈에 보이는 재료 외에도 당귀·황기·구기자 등의 한약재 그리고 여러 가지 곡물 들을 넣어 푹 끓여 낸 건강식이 속을 따뜻하게 데워준다. 국물이 진하고 개운한 것이 보양식이 따로 없다. 마지막으로 불고기 양념에 볶은 볶음밥도 숟가락만 들면 한없이 들어간다. 분명 입맛을 당기게 하는 별도의 양념을 넣은 게 분명하다. 후식으로 나온 냉커피까지 이집에서는 특별하지 않는 게 없다.

ㆍ차림표: 촌닭코스요리 2인(4만원) 3인(5만5000원) 4인(6만5000원) 5인(7만5000원)
ㆍ위치: 광주본점, 진월동 진아하이빌과 세화골프장 사이
ㆍ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1시까지
ㆍ휴일: 없음
ㆍ문의: 062-671-0101, 011-60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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