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가을이 성큼 다가온 기분이다. 아이들을 데리고 넓은 캠퍼스 속 곳곳에 배울 거리들이 가득한 지역대학교 박물관으로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도 의미 있는 외출이 될 듯하다. 이번 주는 지난주 영남대 박물관에 이어 경북대 박물관을 찾았다. /편집자 주
경북대학교 정문을 지나 일청담 주변에서 월파원(야외전시장)일대를 올려다보면 책을 펼쳐놓은 듯한 모양을 한 아담한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경북대학교 박물관’(이하 박물관)이다.
1959년 5월에 도서관 건물의 일부를 빌려 소규모로 개관했던 박물관은 1964년부터 전 층이 박물관으로 이용돼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8개의 전시실 · 시청각실 · 보존처리실 등을 갖춘 독립건물(연면적 5488㎡)과 대학박물관으로서는 드물게 넓고 아름다운 야외 석조 문화재 전시장(13,824㎡)인 월파원(月坡園)으로 이루어져 있다.
박물관이 간직한 것들
학예연구사 이재환 씨는 “현재 박물관은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 7점을 포함하여 선사시대부터 최근의 민속자료에 이르기 까지 6000여점의 소장유물과 4만여점의 발굴유물을 갖추고 있다”고 전한다.
7개의 상설전시실에는 신석기시대의 빗살무늬토기와 돌도끼를 비롯하여 조선시대의 자기류, 회화류, 민속유물 그리고 교사자료에 이르기까지 전시실마다 주제와 특징이 있으며 다양한 유물들이 시대순으로 진열되어 있다.
제1전시실인 기획전시실에서는 소장유물과 발굴 유물 전시회, 미술전람회 등을 기획해 전시하고 있다. 제2전시실에서는 선사시대 유물, 제3전시실에서는 삼국·통일신라시대 유물, 제4전시실에서는 불교 관련 유물을 관람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제5전시실에는 도자기가, 제6전시실에는 조선시대와 근대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생업에 관련된 물품들이 전시돼 있다.
특히 제7전시실에서는 경북대학교의 50년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데, 옛날 학생증, 성적표, 우승컵과 과거 본관의 청기와, 옛날 간호대 학생들이 쓰던 풍금과 실습용 휠체어 등은 이곳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소중한 흔적들이다.
학예 연구사 이재환 씨는 “박물관의 소장유물은 금전적 가치로 일일이 다 환산하긴 어렵지만 학술적 측면에서 연구 가치가 상당하다”고 말한다.
야외전시장인 월파원(月坡園)에는 곱게 깔린 잔디 위로 석탑, 부도, 불상, 문인석 등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120여점의 각종 석조문화재와 청동기시대의 지석묘, 삼국시대의 석곽묘, 통일신라시대의 가마터 등 발굴한 유구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사계절 내내 많은 시민과 학생들이 유물 관람과 사진촬영을 위해 찾아오는 명소이다.
대구·경북지역 고대문화 연구 중심
1960년 국내 대학박물관으로서는 최초로 칠곡군 약목면에서 삼국시대 고분을 발굴한 이래로 경주 고신라고분, 고령 지산동44호 대가야왕릉, 대구 대봉동 지석묘, 경주 황성동 신라초기 야철지 등 수 많은 학술조사를 실시하고 연구보고서를 간행함으로써 대구·경북지역 고대문화 연구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출판물로는 ‘경북대학교박물관 소장유물 도록(2000)’을 비롯한 각종 도록과 ‘인동·불로동 ·고아고분발굴조사보고서’(1966), ‘대구의 문화유적(1990)’, ‘전 대가야궁성지(2006)’ 등 그간의 조사결과를 담은 30여권의 학술조사연구 보고서가 있다.
경북대 박물관은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일반시민과 교내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초청강연회, 문화강좌, 문화유적답사 등을 실시했으며, 현재는 교직원과 학생 등 교내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한 봄가을(연2회) 문화유적답사만 22회째 지속하고 있다.
학예 연구사 이재환 씨는 “최근에는 미공개 소장 유물을 주제별로 기획전시한 ‘옛 글씨 보기 옛 그림 읽기(2004)’와 ‘우리 악기 보고 듣기(2005)’ 특별전시를 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주제별 전시를 기획하여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한다.
박물관은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개관하며 공휴일·주말에는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일반인 관람 가능)이며 박물관 홈페이지(http://museum.knu.ac.kr)에 들어가면 소장유물과 학술자료들을 볼 수 있다.
문의 : 950-6869
이경희 리포터 hkjy683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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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정문을 지나 일청담 주변에서 월파원(야외전시장)일대를 올려다보면 책을 펼쳐놓은 듯한 모양을 한 아담한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경북대학교 박물관’(이하 박물관)이다.
1959년 5월에 도서관 건물의 일부를 빌려 소규모로 개관했던 박물관은 1964년부터 전 층이 박물관으로 이용돼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8개의 전시실 · 시청각실 · 보존처리실 등을 갖춘 독립건물(연면적 5488㎡)과 대학박물관으로서는 드물게 넓고 아름다운 야외 석조 문화재 전시장(13,824㎡)인 월파원(月坡園)으로 이루어져 있다.
박물관이 간직한 것들
학예연구사 이재환 씨는 “현재 박물관은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 7점을 포함하여 선사시대부터 최근의 민속자료에 이르기 까지 6000여점의 소장유물과 4만여점의 발굴유물을 갖추고 있다”고 전한다.
7개의 상설전시실에는 신석기시대의 빗살무늬토기와 돌도끼를 비롯하여 조선시대의 자기류, 회화류, 민속유물 그리고 교사자료에 이르기까지 전시실마다 주제와 특징이 있으며 다양한 유물들이 시대순으로 진열되어 있다.
제1전시실인 기획전시실에서는 소장유물과 발굴 유물 전시회, 미술전람회 등을 기획해 전시하고 있다. 제2전시실에서는 선사시대 유물, 제3전시실에서는 삼국·통일신라시대 유물, 제4전시실에서는 불교 관련 유물을 관람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제5전시실에는 도자기가, 제6전시실에는 조선시대와 근대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생업에 관련된 물품들이 전시돼 있다.
특히 제7전시실에서는 경북대학교의 50년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데, 옛날 학생증, 성적표, 우승컵과 과거 본관의 청기와, 옛날 간호대 학생들이 쓰던 풍금과 실습용 휠체어 등은 이곳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소중한 흔적들이다.
학예 연구사 이재환 씨는 “박물관의 소장유물은 금전적 가치로 일일이 다 환산하긴 어렵지만 학술적 측면에서 연구 가치가 상당하다”고 말한다.
야외전시장인 월파원(月坡園)에는 곱게 깔린 잔디 위로 석탑, 부도, 불상, 문인석 등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120여점의 각종 석조문화재와 청동기시대의 지석묘, 삼국시대의 석곽묘, 통일신라시대의 가마터 등 발굴한 유구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사계절 내내 많은 시민과 학생들이 유물 관람과 사진촬영을 위해 찾아오는 명소이다.
대구·경북지역 고대문화 연구 중심
1960년 국내 대학박물관으로서는 최초로 칠곡군 약목면에서 삼국시대 고분을 발굴한 이래로 경주 고신라고분, 고령 지산동44호 대가야왕릉, 대구 대봉동 지석묘, 경주 황성동 신라초기 야철지 등 수 많은 학술조사를 실시하고 연구보고서를 간행함으로써 대구·경북지역 고대문화 연구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출판물로는 ‘경북대학교박물관 소장유물 도록(2000)’을 비롯한 각종 도록과 ‘인동·불로동 ·고아고분발굴조사보고서’(1966), ‘대구의 문화유적(1990)’, ‘전 대가야궁성지(2006)’ 등 그간의 조사결과를 담은 30여권의 학술조사연구 보고서가 있다.
경북대 박물관은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일반시민과 교내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초청강연회, 문화강좌, 문화유적답사 등을 실시했으며, 현재는 교직원과 학생 등 교내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한 봄가을(연2회) 문화유적답사만 22회째 지속하고 있다.
학예 연구사 이재환 씨는 “최근에는 미공개 소장 유물을 주제별로 기획전시한 ‘옛 글씨 보기 옛 그림 읽기(2004)’와 ‘우리 악기 보고 듣기(2005)’ 특별전시를 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주제별 전시를 기획하여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한다.
박물관은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개관하며 공휴일·주말에는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일반인 관람 가능)이며 박물관 홈페이지(http://museum.knu.ac.kr)에 들어가면 소장유물과 학술자료들을 볼 수 있다.
문의 : 950-6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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