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통증과 협심증 그리고 심근경색

지역내일 2008-09-11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환절기에는 심장질환을 조심해야하고, 특히 가슴통증이 있는 사람은 더욱 주의를 요한다.
심근경색은 이렇다 할 전구증세가 없이 갑자기 발병하는 것이 보통이나 그 10~50%에 있어서 사전에 흉부 통증이 있었음이 발견된다.
이것을 경색전협심증이라고 부르며, 보통은 경색 발생 전 24시간 이내에 발생하나 때로는 수일 전 또는 수주 전에 나타나는 수도 있다. 물론 이 때에는 보통 협심증과 같아 심근경색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심전도상의 증세, 발열, 백혈구 증가 등은 없다.
이러한 경색전협심증은 어디까지나 경과를 보고 심근경색이 발생한 후에야 붙일 수 있는 명칭으로서 사전에 알기는 곤란하므로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통증은 협심증과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으나 더 심하고 또한 오랫동안 끌기 때문에 견디기 어렵다. 통증의 부위는 흉골 뒤, 양쪽 흉부 특히 좌측, 명치와 상복부다.
협심증과 같이 어깨, 양쪽 상박, 목, 견갑골 사이로 전달. 좌측의 동통은 손목까지 가는 수도 있으며 적어도 한 시간, 보통은 여러 시간이고 때로는 1~3일간 지속되기도 한다.

흉통과 협심증
협심증(허혈성심질환)은 심장근육으로 적정량의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관상동맥)에 콜레스테롤과 같은 이물질이 침착돼 부위가 좁아져 원활한 혈류의 공급을 방해하는 경우다. 흉통은 뚜렷한 특성이 있는데, 대개의 경우는 부지런히 걷거나 계단을 올라가는 등의 운동, 갑작스러운 외기의 변화(추운 날씨)에 의하여 유발되는 것이 특징이다.
흉통은 아주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는데, 빠개지는 것 같다, 가슴을 짓누르는 것 같다, 벌어지는 것 같다 등의 증상이 흉골 뒤에 오며, 이 증세가 목이나 어깨·양쪽 팔·복부로 뻗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고령이나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에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숨이 차는 경우도 있으며, 또한 고령의 환자인 경우, 흉통은 전혀 없이 명치끝이 좀 답답하고 소화가 안 되는 것 같다는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따라서, 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고령의 환자는 정밀진단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흉통은 수분 이상 지속되지 않지만, 30분 이상 지속되어 안정이나 약물 투여(니트로글리세린)에 의해서도 증상이 가라앉지 않을 때에는 심근경색증이 의심되므로 정확한 진단을 통해 돌연사를 피해야 한다.

열린곽내과의원 곽동훈 원장·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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