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고수 박상연, 예가체프를 오픈하기까지

지역내일 2008-08-16
은은한 커피 향에 기분이 좋아졌던 기억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보통 우리는 커피를 느끼한 음식이나 매콤한 음식을 먹은 후에 디저트 정도로 즐기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코끝을 스치는 그윽한 커피 향, 쌉쌀하고 고소한 커피 맛, 이것들을 뒤로한 채 지나치기에는 커피의 매력이 너무나 크다. 커피의 진정한 매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청주 사창동에 위치한 커피의 멋집, 예가체프(대표 박상연)를 찾아가 보았다.

“저의 집 커피를 한잔 드리죠.”
커피 전문점의 대표답게 예가체프의 박상연 대표는 무엇보다도 먼저 커피를 내보이며 커피이야기를 시작했다. 2006년에 오픈한 예가체프는 커피로 유명한 아프리카의 지명이름으로 커피의 품종을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어릴때부터 과자공장을 하고 싶었던 박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일본에서 커피를 마셔본 후 그 꿈이 바뀌게 되었다. 한 번도 맛보지 못한 황홀한 커피 맛에 매력을 느꼈던 것.
예전에는 모두 체인점의 형식이였으며 직접 커피를 바로 내려 제공하는 핸드드립의 형식이 없었다. 박 대표는 갓 구운 빵을 소비자가 선호하는 것처럼 커피도 인스턴트가 아닌 바로 내려 제공하는 핸드드립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 예견하고 충청지역에는 핸드드립이 전무하던 2004년, 박 대표가 처음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예가체프는 모든 콩과 원료를 일본에서 수입해서 사용한다. 유럽이나 미국보다 일본의 콩이 품질이 좋고 세계적으로 커피 소비가 가장 많은 나라 또한 일본이며 커피시장이 큰 것이 이유이다. 가격이 비싸도 좋은 질의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박 대표는 일본에서 수입하는 것을 고집한다.
“수입가격은 좀 더 비싸지만 그 만큼 좋은 질의 커피를 제공하기 때문에 예가체프의 커피맛이 뛰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라고 박 대표는 자신있게 말한다.
2층에 위치한 예가체프는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커피 향으로 가득찬 커피의 나라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목재로 이루어진 실내에는 구석구석 커피원두의 자루들과 여러 종류의 커피로 가득찬 오크통들이 즐비하다.

진정한 원두커피의 대중화를 위해
커피의 사랑은 커피의 자부심으로 이어진다.일본과 관련된 비즈니스 사업을 많이 해온 경험이 있는 박 대표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까다로운 일본인들에게서 일본의 고급 기술과 정보를 받아 커피의 기술 개발과 연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다. 100% 원두만을 사용한 진정한 커피의 대중화를 위해 일본 최고의 커피 전문가 2분을 스승으로 모시고 연구를 하고 있다.
박 대표는 2005년 직접 인스턴트 커피를 개발해 곧 시중에 판매할 계획에 있다. 그가 직접 개발한 인스턴트 커피를 기존 모 커피 회사의 인스턴트 커피와 비교하기 위해 두 잔을 타 주었다. 시각적으로 보이는 차이점과 후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커피 향, 그리고 끝으로 원두의 맛의 차이가 누구나 알 수 있을 만큼 확연했다. 박 대표는 본인의 인스턴트 커피에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하루 빨리 대중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편안함, 여유로움, 그리고 커피 향
바 앞의 좌석과 테이블의 좌석 수가 거의 비슷할 정도로 이곳에서는 바를 중시하고 있고, 의자와 소파는 안락함을 최우선으로 하였기에 업소용보다는 가정용을 사용하고 있다. 큼직한 1인용 소파가 온전히 나의 것이 된다.
널찍한 두 곳의 바 중에서 한 곳을 선택하여 앉으면 드립하는 전 과정을 볼 수 있다. 두 명의 드립마스터가 바를 한 쪽씩 맡아서 커피를 내린다. 커피 보관용기에서 커피를 덜어낸 후 일일이 핸드밀로 분쇄를 해서 커피를 추출한다.
예가체프는 일반커피숍과 달리 메뉴가 따로 없다. 온전히 원두커피만을 판매한다. 다만 세계 각국의 커피가 다 모여 있어 종류를 고르기만 하면 된다. 박 대표가 설명과 함께 추천도 해주고 있어 커피 선택에 어려움은 없을 것. 스트레이트 커피는 6000원~8000원에 즐길 수 있고 아이스커피는 7000원, 더치 아이스커피는 9000원. 더치 아이스커피는 내리는 시간이 최소 17시간이 소요되므로 이틀전이나 하루전에는 예약을 해두는 것이 필수.
또한 바에서만 제공되는 서비스가 있다. 치즈케익과 초콜렛을 무료로 제공하며 1000원 할인의 혜택과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노트북 사용 가능) 또한 혼자 오는 분들에 한하여 스페셜 커피를 제외한 모든 메뉴를 5천원에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혼자 와서 즐길 수 있는 혜택이 많아 편안히 커피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찾아오는길 충대 중문 사창사거리 롯데리아 대각선 방향 맞은편 건물 2층
문의 267-7555
민경선 리포터 perl-m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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