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 초기 증상 없어 치료시기 놓치기 쉬워…정기적인 스케일링 필요
쌍용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이 모(39)씨는 피곤하거나 술을 많이 마신 다음 날 잇몸이 붓고 칫솔질을 하면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냄새가 나 불쾌감을 느꼈다. 치과를 찾은 이 씨는 초기 치주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치아가 올바른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치아를 지지해 주는 잇몸과 치아를 받쳐주는 치조골 등 치아주위의 조직이 튼튼해야 한다. 이런 치주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치주질환이라고 하고 풍치라고도 한다.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것은 물론이고 이가 흔들리며 심하면 이가 빠지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치료시기를 놓치기 쉬워 평소 규칙적인 칫솔질과 스케일링으로 예방해야 한다.
중간제목 : 40세 이후 치아 상실 주범 ‘치주질환’
치주조직은 턱뼈(치조골), 잇몸(치은), 치주 인대, 백악질로 이루어져 있다. 치주질환은 이렇게 치아를 지탱해 주는 치주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은 구강 내 세균이다. 구강 내 타액에는 당단백질이 포함돼 있다. 이 당단백질이 치아와 잇몸 위로 얇은 당단백질막인 피막을 만든다. 피막에 세균들이 붙어서 두꺼워진 세균막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것이 치태다. 이 치태로부터 증식된 세균으로부터 나오는 독소로 인해 잇몸에 염증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피막은 칫솔질을 완벽하게 하더라도 수 분 내에 다시 형성되고 치태가 생기기 시작한다. 따라서 아무것도 먹지 않았어도 일정시간이 지나면 칫솔질을 해서 치태가 쌓이는 것을 막아야 한다.
치주질환은 오랫동안 서서히 진행되는 질환으로 대부분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갑자기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손상이 생긴 후에야 치과를 찾게 된다. 40세 이후 충치보다 빈번하게 치아를 상실하게 하는 질환이 바로 치주질환이다.
치주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되게 되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증상은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잇몸이 붓거나 빨개지는 것이다. 이외에도 차갑거나 신 음식 등 자극에 이가 시리거나 흔들리는 증상도 있다. 음식물을 씹을 때 불쾌감이 있을 수도 있고 입에서 냄새가 나면 치주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한편 야근 등으로 인해 몸이 피로하면 갑자기 잇몸이 붓고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오랫동안 진행돼 있던 치주염이 몸의 피로와 면역능력이 약해진 틈을 타서 급성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급성 염증 시 항생제나 소염제의 복용으로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완화됐다고 해서 근본원인인 치태와 치석이 제거되는 것은 아니므로 반드시 치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중간제목 : 잇몸에서 피 나면 의심해봐야
치주질환은 잇몸에만 발생한 치은염과 잇몸의 뼈까지 깊어지는 치주염이 있다. 병의 진행도 치은염에서 치주염으로 발전한다.
치은염은 잇몸의 염증이며 잇몸이 빨갛게 되고 칫솔질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런 상태는 초기 치주질환으로 잇몸 뼈에는 아직 큰 영향은 없다. 치은염 상태라면 칫솔질을 꼼꼼히 하고 치실을 사용한다면 건강한 잇몸을 되찾을 수 있다.
치은염은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부위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이 부분을 잘 닦아야 한다. 치은염을 치료받거나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보다 심각한 질환인 치주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치주염은 치아를 둘러싼 지지조직에 생긴 염증으로 치태내의 세균 및 독소에 의해 발생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치아를 지탱하고 있는 치주조직이 서서히 파괴되어 이가 흔들리고 끝내 빠져 버리는 병이다. 치아 자체에 해를 끼치는 질환이 아니라 치아를 지지하고 있는 조직에 생기는 염증으로 일반적으로 풍치라고 부르기도 한다.
치주염으로 발전하면 칫솔질이나 스케일링만으로는 깊은 곳에 있는 치태나 치석을 제거하기가 어렵다. 초기 치주염인 경우에는 국소 마취를 하고 치태와 치석, 주위의 염증 조직을 제거하는 치주 소파술 치료를 받아야 한다.
더 많이 진행된 치주염의 경우는 국소 마취 후 잇몸을 열고 치아뿌리를 따라 깊은 곳에 있는 치태, 치석을 제거한 후 다시 잇몸을 봉합하는 치주수술을 받아야만 한다.
모든 질병과 마찬가지로 치주질환도 치료하는 것보다는 예방하는 것이 경제적이며 보다 보존적인 방법이다. 치료를 빨리 시작하면 할수록 결과는 좋아진다. 초기 치은염인 경우에는 정확한 양치질과 스케일링만으로도 치유가 가능하다.
중간제목 : 정기적인 관리와 구강청결에 신경 써야
치주질환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재발이 잘 되기 때문에 치료 이후에도 꾸준한 예방이 필요하다.
치주질환의 치료와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칫솔질과 스케일링이다. 스케일링은 치아표면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이다. 잇몸 위쪽 치아표면에 침착하여 잇몸질환을 일으키는 치태나 치석, 착색 등의 침착물을 제거하는 과정으로 잇몸질환을 예방하고 초기에 치료할 뿐 아니라 후속 치주 치료를 위한 전 단계 치료로 매우 중요하다.
또한 한번 치주치료를 받으면 완치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스케일링, 치주 소파술, 치수수술 등은 이미 있는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앞으로 생길 수도 있는 치태와 치석을 막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전문적인 구강관리를 받아야 한다.
평소에 구강청결에도 신경 써야 한다. 정확한 칫솔질은 기본이다. 칫솔질로도 제거하지 못한 찌꺼기는 치실을 이용해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치실은 치아 사이가 좁을 경우에는 효과적으로 치태를 제거할 수 있지만 치아 사이가 넓을 경우에는 효과적이지 못하다. 이때는 치간 칫솔을 사용해야 한다.
스케일링은 개인적인 구강위생 관리능력에 따라 다르지만 6개월 정도에는 한 번씩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치주질환은 다른 질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치주질환이 있는 임신부의 경우에는 잇몸이 건강한 임신부보다 조산으로 인한 저체중아의 출산가능성이 7.5배나 높다고 한다. 심혈관계질환자의 대부분이 심각한 수준의 치주질환을 앓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또한 흡연도 치주질환에 좋지 않다. 당뇨의 경우에도 치주질환을 치료하면 당뇨의 유병률이 감소된다.
윤덕중 리포터 da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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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이 모(39)씨는 피곤하거나 술을 많이 마신 다음 날 잇몸이 붓고 칫솔질을 하면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냄새가 나 불쾌감을 느꼈다. 치과를 찾은 이 씨는 초기 치주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치아가 올바른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치아를 지지해 주는 잇몸과 치아를 받쳐주는 치조골 등 치아주위의 조직이 튼튼해야 한다. 이런 치주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치주질환이라고 하고 풍치라고도 한다.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것은 물론이고 이가 흔들리며 심하면 이가 빠지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치료시기를 놓치기 쉬워 평소 규칙적인 칫솔질과 스케일링으로 예방해야 한다.
중간제목 : 40세 이후 치아 상실 주범 ‘치주질환’
치주조직은 턱뼈(치조골), 잇몸(치은), 치주 인대, 백악질로 이루어져 있다. 치주질환은 이렇게 치아를 지탱해 주는 치주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은 구강 내 세균이다. 구강 내 타액에는 당단백질이 포함돼 있다. 이 당단백질이 치아와 잇몸 위로 얇은 당단백질막인 피막을 만든다. 피막에 세균들이 붙어서 두꺼워진 세균막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것이 치태다. 이 치태로부터 증식된 세균으로부터 나오는 독소로 인해 잇몸에 염증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피막은 칫솔질을 완벽하게 하더라도 수 분 내에 다시 형성되고 치태가 생기기 시작한다. 따라서 아무것도 먹지 않았어도 일정시간이 지나면 칫솔질을 해서 치태가 쌓이는 것을 막아야 한다.
치주질환은 오랫동안 서서히 진행되는 질환으로 대부분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갑자기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손상이 생긴 후에야 치과를 찾게 된다. 40세 이후 충치보다 빈번하게 치아를 상실하게 하는 질환이 바로 치주질환이다.
치주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되게 되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증상은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잇몸이 붓거나 빨개지는 것이다. 이외에도 차갑거나 신 음식 등 자극에 이가 시리거나 흔들리는 증상도 있다. 음식물을 씹을 때 불쾌감이 있을 수도 있고 입에서 냄새가 나면 치주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한편 야근 등으로 인해 몸이 피로하면 갑자기 잇몸이 붓고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오랫동안 진행돼 있던 치주염이 몸의 피로와 면역능력이 약해진 틈을 타서 급성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급성 염증 시 항생제나 소염제의 복용으로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완화됐다고 해서 근본원인인 치태와 치석이 제거되는 것은 아니므로 반드시 치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중간제목 : 잇몸에서 피 나면 의심해봐야
치주질환은 잇몸에만 발생한 치은염과 잇몸의 뼈까지 깊어지는 치주염이 있다. 병의 진행도 치은염에서 치주염으로 발전한다.
치은염은 잇몸의 염증이며 잇몸이 빨갛게 되고 칫솔질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런 상태는 초기 치주질환으로 잇몸 뼈에는 아직 큰 영향은 없다. 치은염 상태라면 칫솔질을 꼼꼼히 하고 치실을 사용한다면 건강한 잇몸을 되찾을 수 있다.
치은염은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부위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이 부분을 잘 닦아야 한다. 치은염을 치료받거나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보다 심각한 질환인 치주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치주염은 치아를 둘러싼 지지조직에 생긴 염증으로 치태내의 세균 및 독소에 의해 발생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치아를 지탱하고 있는 치주조직이 서서히 파괴되어 이가 흔들리고 끝내 빠져 버리는 병이다. 치아 자체에 해를 끼치는 질환이 아니라 치아를 지지하고 있는 조직에 생기는 염증으로 일반적으로 풍치라고 부르기도 한다.
치주염으로 발전하면 칫솔질이나 스케일링만으로는 깊은 곳에 있는 치태나 치석을 제거하기가 어렵다. 초기 치주염인 경우에는 국소 마취를 하고 치태와 치석, 주위의 염증 조직을 제거하는 치주 소파술 치료를 받아야 한다.
더 많이 진행된 치주염의 경우는 국소 마취 후 잇몸을 열고 치아뿌리를 따라 깊은 곳에 있는 치태, 치석을 제거한 후 다시 잇몸을 봉합하는 치주수술을 받아야만 한다.
모든 질병과 마찬가지로 치주질환도 치료하는 것보다는 예방하는 것이 경제적이며 보다 보존적인 방법이다. 치료를 빨리 시작하면 할수록 결과는 좋아진다. 초기 치은염인 경우에는 정확한 양치질과 스케일링만으로도 치유가 가능하다.
중간제목 : 정기적인 관리와 구강청결에 신경 써야
치주질환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재발이 잘 되기 때문에 치료 이후에도 꾸준한 예방이 필요하다.
치주질환의 치료와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칫솔질과 스케일링이다. 스케일링은 치아표면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이다. 잇몸 위쪽 치아표면에 침착하여 잇몸질환을 일으키는 치태나 치석, 착색 등의 침착물을 제거하는 과정으로 잇몸질환을 예방하고 초기에 치료할 뿐 아니라 후속 치주 치료를 위한 전 단계 치료로 매우 중요하다.
또한 한번 치주치료를 받으면 완치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스케일링, 치주 소파술, 치수수술 등은 이미 있는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앞으로 생길 수도 있는 치태와 치석을 막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전문적인 구강관리를 받아야 한다.
평소에 구강청결에도 신경 써야 한다. 정확한 칫솔질은 기본이다. 칫솔질로도 제거하지 못한 찌꺼기는 치실을 이용해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치실은 치아 사이가 좁을 경우에는 효과적으로 치태를 제거할 수 있지만 치아 사이가 넓을 경우에는 효과적이지 못하다. 이때는 치간 칫솔을 사용해야 한다.
스케일링은 개인적인 구강위생 관리능력에 따라 다르지만 6개월 정도에는 한 번씩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치주질환은 다른 질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치주질환이 있는 임신부의 경우에는 잇몸이 건강한 임신부보다 조산으로 인한 저체중아의 출산가능성이 7.5배나 높다고 한다. 심혈관계질환자의 대부분이 심각한 수준의 치주질환을 앓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또한 흡연도 치주질환에 좋지 않다. 당뇨의 경우에도 치주질환을 치료하면 당뇨의 유병률이 감소된다.
윤덕중 리포터 da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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