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특집기획 - 고유가시대, 가깝고도 이색적인 알뜰 피서지
고유가와 불황으로 거창한 여행지보다 가까운 피서지 선호해
마른장마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시원한 소나기라도 내리면 좋으련만,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유가와 무섭게 치솟는 물가로 시민들은 가뜩이나 더운 여름을 힘겹게 보내고 있다. 예전 같으면 다가올 휴가여행을 기대하며 더위를 참아내기도 하겠지만, 올해는 다들 기름 값이 무서워 거창한 휴가계획은 미루는 눈치다. 고유가시대에 휴가비용은 줄고, 여행기간은 짧아지고 있는 요즘, 분당?용인지역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가깝고도 이색적인 피서지를 추천한다.
Part 1 물놀이 피서지
한여름 더위를 식혀줄 인근 물놀이 장소
분당과 용인, 광주 곳곳에 계곡과 물놀이장 숨어있어
답답한 도시 속 여름을 벗어나고 싶은데, 가까운 물놀이 장소가 어디 없을까? 비싼 기름을 길에 쏟아 부어야 갈 수 있는 바다나 유명한 산의 계곡이 멀게만 느껴진다면, 올여름 분당과 용인 근처 계곡과 물놀이장을 찾아가보자. 시원한 계곡 물에 발만 담가도 등골까지 시원해지고, 아이들의 신나는 물장구에 더위와 경기불황에 지친 시름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을 것이다.
분당에서 물놀이 즐기기
탄천변의 물놀이장은 성남 분당지역 아이들이 여름에 가장 쉽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지난 6월에 개장한 탄천 물놀이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는데, 태평동 삼정아파트 앞, 야탑동 만나교회 앞, 정자동 신기초교 앞, 금곡동 불곡중학교 앞, 이매동 운중천 도섭지, 분당구청 뒤 맴돌 공원 물놀이장 등 총 6곳이다. 탄천 물놀이장의 단점은 그늘 찾기가 힘들다는 것과 아이들 물놀이 구경에 어른들 더위는 꾹꾹 참아야 한다는 것이다. 성남시 수정구에서는 수진2동 제1어린이놀이터, 산성동 어린이놀이터, 희망대공원 물놀이장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중원구에서는 중동 햇빛 물놀이장, 금광2동 자혜 물놀이장, 상대원2동 꽃마을 물놀이장, 남한산성계곡 물놀이장이 여름철 더위를 씻어준다. 분당에 있는 불곡산은 얕은 개울을 품고 있어 나무그늘 아래에 잠시 자리를 펴고 앉아 아이들과 발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분당 정자동 이마트 옆 하이마트 골목으로 쭉 들어가 막다른 길에 도달하여 산 속으로 5분 정도 들어가면 반가운 개울을 만날 수 있다.
용인의 명산 굽이굽이마다 계곡 펼쳐져
용인은 개발과 자연의 두 얼굴을 가진 도시이다. 용인의 지형을 이루는 명산 곳곳마다 보물처럼 계곡이 숨어 있는데, 잘 알려지지 않은 곳들도 많아 흥미롭다. 용인시 동천동의 고기리계곡은 너무 많이 알려진 곳이지만, 가장 대표적인 용인의 계곡이라 그냥 지나치기 아쉽다. 계곡을 따라 음식점이 즐비하지만 광교산 등산로 입구로 올라가면 제법 쉴만한 곳이 나온다.
용인시외터미널에서 우측 98번 도로를 타고 대대리 쪽으로 가다 나오는 한터계곡도 용인시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지금은 계곡에 위치한 ‘한터캠프’(031-334-7877)로 더 유명한데, 계곡 물놀이장과 뗏목 체험장, 수영장까지 갖추고 있어 단체 캠프뿐만 아니라 가족단위 여름나들이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한터캠프를 지나 희기보관소를 지나면서 한터계곡이 시작된다.
용인 45번국도 천리 끝 신원CC 가는 길에 용덕저수지를 지나면서 묵리계곡이 시작된다. 다리부터 영보자애원과 수녀원, 주차장에 이르는 길을 따라 계곡이 이어진다. 계곡 골짜기에는 마순관씨의 백암도예 연구원이 있고, 계곡 근처에는 오토캠핑장, 수영장, 계곡 물놀이장까지 갖춘 ‘용인레져물놀이장’(031-335-6077)이 있어 피서객들에게 인기이다.
용인에서 45번 국도로 8㎞쯤에서 포곡읍 금어리로 향해 가다 용인시 쓰레기 매립장을 지나 차선으로 조금 올라가면 금어산 등산로 입구에서부터 금어계곡이 시작된다. 금어계곡 근처 ‘하뫼울 카페’(031-321-0037)와 환경공원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45번 국도에서 모현 쪽으로 10㎞쯤에 동쪽으로 하부곡을 통해 초부리길을 따라 산으로 올라가면 물소리가 요란한 초부리 계곡이 나타난다. 길가 계곡으로 내려가면 초부계곡의 초부폭포도 만날 수 있다. 이 일대에는 현재 자연휴양림 조성될 예정이다. 45번 국도 추부계곡 입구에서 2㎞ 더 모현 쪽으로 향하다 갈월고개에서 노고봉 쪽으로 향하는 길로 접어들면 갈월저수지에서 시작하여 노고봉과 정광산을 향하여 갈월계곡이 이어진다.
이번엔 양지면 쪽, 42번 국도를 따라 12㎞정도 가다보면 양지면과 제일리를 거쳐 추계리 북쪽으로 금박산수련원 기독교 100주년 기념관 이정표가 나타난다. 주차장 입구부터 기념관까지 도로 옆에 계곡물이 흐르는 금박계곡은 예부터 여름 피서지로 유명한 곳이다.
용인 원삼면에서 백암 쪽으로 318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보면 두창초등학교 입구, 두창저수지 낚시터 이정표가 나온다. 저수지 둑을 따라 물을 가로질러 가면 두창계곡이 나타난다. 45번 국도에서 에버랜드 방향으로 가다가 포곡읍 신원2~3리 이정표를 따라 좌측으로 들어가면 있는 신원리계곡도 가볼만한 곳이다.
행락지로 유명한 남한산계곡과 천진암계곡, 태화산계곡
경기도 광주의 가장 유명한 계곡은 남한산계곡과 퇴촌의 천진암계곡. 워낙 유명한 곳들이라 계절에 상관없이 주말이면 나들이 인파가 몰려드는 곳이다. 남한산성 주곡에 흐르는 오전리계곡, 불당골계곡, 검북리계곡이 이어지고, 병풍바위 앞의 야영장과 주필암 부근의 연못, 작은 폭포들은 한여름 더위를 식히기에 좋은 곳이다. 광주의 잘 알려지지 않은 계곡 중 한 곳인 태화산 계곡. 용인 IC에서 곤지암 방향으로 20여분 가면 태화산 등산로가 나오는데, 등산로 입구 주차장 옆부터 계곡이 시작된다.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보면 은적암이라는 작은 절이 나오는데, 절 아래쪽 작은 개울가에서도 한여름 더위를 피할 수 있다.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
part 2 농촌체험마을
알찬 여름휴가, 농촌으로 떠나볼까
흙내음 진한 농촌에서 즐기는 활력넘치는 여유…생명의 소중함도 배울 수 있어
올 여름 휴가를 어디서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우리 농촌에서 보내는 알차고 맛있는 휴가’를 추천한다. 최근에는 우리 지역 안에서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곳들이 많아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기성세대에서는 옛 고향의 향수를, 젊은 세대에서는 전통문화와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농촌체험마을. 올 여름 휴가는 농촌의 품에 안겨보자. 농사를 통해 우리 인생 역시 지극한 정성과 노력을 기울인만큼 수확할 수 있다는 값진 진리도 몸소 깨닫고 돌아오게 될 것이다.
청정 유기농체험마을 ‘학일마을’
용인시 원삼면에 위치하고 있는 학일마을은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는 축산농가와 낚시터가 없는 곳으로 마을 전체가 유기농법으로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여름철 체험프로그램으로는 민물고기를 잡기(7월 말~8월 중순)를 비롯해 이 마을에서만 볼 수 있는 무지개감자 수확과 옥수수, 고추, 표고버섯 수확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직접 잡은 민물고기로 매운탕을 끓여먹거나 수확한 농작물을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 농작물 종류와 시세에 따라 다르지만, 표고버섯 수확체험의 경우 5천원을 내면 버섯 500g을 직접 따 가져올 수 있다. 관리자 김익중 씨는 “주변에 위치한 쌍용산 등반을 비롯해 마을내 사찰인 장경사에서 제공하는 다도체험과 마을내 수녀원에서 제공하는 아이들을 위한 레크레이션도 함께 즐길 수 있어 더욱 유익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마을의 오리농법은 자연과 농민이 공생하는 것으로 농약과 비료 대신 오리를 이용해 해충을 없애고 잡초를 솎아주는 유기농법이다. 마을 전체가 유기농법으로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어 마을의 주 특산물인 쌀과, 메주, 간장과 고추장들도 도시 소비자에게 각광받고 있다. 숙박을 원할 경우 황토방을 이용할 수 있으며, 요금은 10평 4인 기준 5만원, 20평 8인기준 8만원이다.
문의 : 031-334-7991 http://hakil.invil.org
전통 떡을 재현하는 슬로푸드체험 ‘웬떡마을’
용인시 원삼면 죽능리에 위치한 ‘웬떡마을’은 마을의 이름처럼 전통 떡을 테마로 하는 슬로푸드체험마을이다. 우리 땅에서 나오는 좋은 재료를 이용해 전통 떡과 먹거리를 만들고 맛보면서 사라져가는 전통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
1년 내내 즐길 수 있는 연중 프로그램으로 자연을 닮은 웰빙떡 만들기가 진행된다. ▲세시풍속에 담긴 우리 조상의 지혜와 열두달 이야기 있는 떡만들기 ▲한방의학 전문가와 함께하는 내 몸에 약이 되는 맞춤떡 만들기 ▲퓨전건강간식으로 다시 태어난 지역별 전통떡 만들기 등 떡을 주제로 한 다양한 내용이 마련된다.
오성환 마을대표는 “매달 시기에 맞춰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농촌체험과 떡만들기, 생태체험이 함께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라며 “농작물 수확체험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느낀 후 그 수확물로 전통떡을 만들고 천연염색 곤충관찰 철새관찰 등 생태체험이 이어진다”고 소개했다.
7월에는 햇과일 수확과 자두설기 만들기, 물놀이 등으로 꾸며지고, 8월에는 옥수수 수확과 옥수수 설기 만들기, 허수아비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주로 30인 이상 단체 프로그램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1인당 비용은 2만원. 웬떡마을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전통떡은 인터넷을 통해서도 구매 가능하다.
문의: 011-787-9258 http://ddocksarang.co.kr
400년 전통의 복조리만들기체험 ‘안성구메농사마을’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의 안성구메마을은 미꾸라지 잡기와 생태체험 농촌체험 복조리만들기, 죽봉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오전 10시 당일 프로그램을 비롯해 1박2일 숙박 체험프로그램까지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진행되는 당일코스는 미꾸라지 잡기와 옥수수 따기, 복조리만들기로 구성되며, 점심식사 포함 요금은 개인일 경우 1인당 2만원, 20명 이상 단체는 1만6천원이다. 숙박을 원할 경우 3~4인 펜션요금이 1인당 1만원, 부대시설로 찜질방과 체험장, 천년구렛들정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전창진 마을 대표는 “야외수영장 등 물놀이 시설을 갖춰 더욱 시원한 여름나기 가능하다”면서 “마을 주변의 칠장사 탐방과 향토민박, 죽봉만들기 체험 등이 추가되는 1박2일 체험코스도 있다”고 소개했다.
미꾸라지 잡기체험은 마을 둠벙에 미꾸라지를 풀어놓은 후 체험객들이 뜰채 등을 이용해 직접 잡도록 하는 프로그램. 잡은 고기로 즉석에서 매운탕을 끓여먹을 수도 있다. 신대마을의 400년 전통 복조리는 마을 주변에서 자라는 1년생 조릿대로 만든 복조리로 견고하고 섬세한 것이 특징. 지금은 차량용과 실내장식용 등 다양한 규격으로 생산 중이다.
복조리 만들기 체험은 가족의 화목과 행복을 빌며 대나무를 이용해 직접 복조리를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천연색소를 이용해 염색을 하며 여러 방법으로 예쁜 색깔의 복조리를 만들 수 있다. 칠현산은 원래 대나무 많기로 유명한데, 그 대나무를 이용해 죽봉을 만드는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문의: 070-7098-3096 http://gume.invil.org
우리 문화의 뿌리를 농촌에서 발견하는 ‘민들레연극마을’
화성시 우정읍 이화3리의 민들레연극마을은 국내 최초로 연극을 테마로 하는 녹색 농촌체험마을이다. 도시민들이 농촌을 체험하고, 그 체험을 바탕으로 연극놀이를 하면서 우리 문화를 이해하고 상상력을 키워나간다는 컨셉. 극단 민들레의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전통연희극과 민들레놀이극연구소의 놀이극?체험교육, 농촌체험프로그램이 결합해 특색있는 테마마을을 만들어냈다.
절기마다 작은 마을축제를 여는 등 계절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있다. 7월과 8월 여름휴가철에는 ▲김매기, 고추따서 장아찌 만들기, 양파초절임, 수세미 물받기, 옥수수 따기, 오이 따기 등 농촌체험을 비롯해 ▲우리가락 배우기, 탈춤배우기, 탈만들기, 대나무물총만들기, 손수건 풀물 들이기 등 상시체험과 ▲농촌체험 후 연극놀이 등으로 꾸며진다.
송인현 대표는 “연극을 테마로 농촌체험과 결합시킨 체험 프로그램은 민들레 연극마을이 국내 유일하다”면서 “올 여름체험부터 황토염색 프로그램을 추가해 내용이 더욱 풍성해졌다”고 설명했다. 숙박 체험객은 배우와 함께 연극만들기(1박2일)를 진행할 수 있으며, 똥벼락 여름 연극캠프(2박3일) 연극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모임은 연말에 그 동안의 체험을 정리해 발표회를 갖기도 한다. 1박2일 체험은 1인당 5만~7만원, 2박3일은 10만원~12만원.
문의 : 031-358-7587 http://www.min365.com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Part 3 템플스테이
제목 : 가까운 산사(山寺)에서 보내는 재충전의 시간
부제 : 승가생활 체험? 효(孝) 체험?휴식형 템플스테이 등 다양한 선택 가능
금주·금연은 물론 휴대폰, 인터넷, 신문방송 등 일상생활에서 탈출하여 산사에서의 조용한 휴식을 통해 재충전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템플스테이는 새로운 문화 코드로 각광받고 있다. 절은 원래 아무나 구경할 수 있는 곳인 것처럼 템플스테이 또한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저렴한 비용에 즐길 수 있다. 붐비는 관광지에서 보내는 휴가와는 차원이 다른 여유를 느낄 수 있다는 게 템플스테이의 가장 큰 장점이다.
신륵사, 새벽명상?요가 수련 등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춘 참선 수행
남한강이 고즈넉하게 내려다보이는 신륵사에서 템플스테이가 열린다. 사찰예절과 새벽예불, 108배 참회기도, 발우공양과 도량청소 등을 통하여 스님들의 생활을 체험하면서 승가 생활의 의미를 배우고 체험하는 일정이다.
“새벽 도량을 걸으면서 명상한다든지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춘 참선 수행 방법으로 자비관 수행법 호흡을 관하는 데서 시작하여 점점 그 명상 수련방법을 단계적으로 이끌어서 간화선 수행법 등을 익힌다. 또 참선 요가 수련도 함께 가미하여 명상 수련을 일상생활의 일부로 소화하도록 정신을 수련한다. 특히 여름휴가를 보내려는 가족단위의 참여가 많은 편”이라고 보선스님은 설명한다.
또한 사찰 뒷산을 산행하거나 강변걷기 등 남한강의 생태환경을 체험할 수 있으며 사찰 안에는 고려부터 조선시대에 걸친 수많은 불교문화유산도 풍성하다. 뿐만 아니라 명성황후 생가, 고달사지 세종대왕릉, 목아 박물관 등 역사문화를 탐방할 수 있어 더욱 유익하다.
한편 신륵사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이해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여름 불교학교’를 개최하는데 학습력 증진을 위한 명상프로그램과 실내수영 프로그램 등 다양한 레크레이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문의 : 031-885-2505
중제 : 용문사, 스스로 자연을 느낄 뿐 아무것도 하지 않는 휴식형 템플스테이
천년의 세월이 서려있는 은행나무 사찰 양평의 용문사, 용문사 템플스테이는 일정이 있는 프로그램과 특별한 일정이 없는 휴식형 템플스테이가 있다. 주말에는 일정이 있는 프로그램이고 평일에 진행하는 템플스테이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다.
새벽과 저녁에 열리는 예불에 참석하고 세끼 공양(식사) 시간을 지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이른바 ‘휴식형 템플스테이’인데 자연 좋은 곳에서 몸과 정신의 피로를 풀고 짧은 시간이나마 전통의 생활 방식과 문화를 체험하라는 코스다.
주말 템플스테이는 입재식, 참선, 등산, 예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채워 진행하고 있지만 평일 템플스테이 손님들은 ‘스스로 그렇다’는 자연(自然)의 말뜻처럼 자연 속에서 스스로 알아서 휴식하면 그만이다. 휴가 기간 일정을 소화해야하는 프로그램이 부담스럽고 자연을 보고 느끼며 몸과 정신을 쉬게 하고 싶다면 용문사 ‘휴식형 템플스테이’가 딱이다.
문의 : 031-775- 5797
중제 : 용주사, 정조의 발자취가 서려있는 효의 도량에서 체험하는 효행 프로그램
정조대왕의 효심이 서려 있는 화성 용주사에서는 ‘효행 여름 수련회’를 운영한다. 정조대왕과 불운하게 죽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지키는 사찰이 용주사다. 이런 연유로 효행의 근본도량이라고 불리는 용주사는 그에 걸맞게 어린이부터 청소년 그리고 성인에 이르기까지 각각 참여할 수 있는 ‘효’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화성과 융릉·건릉을 답사하여 정조대왕의 효심의 발자취를 따라 가보고 부모의 은혜가 한없이 크고 중요하다는 뜻을 새긴 부모은중경을 낭독하면서 부모의 은혜를 돌아보는 명상과 수행의 시간을 갖는다. 한편 용주사에서는 8월 휴가를 맞이하여 가족만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여름 가족 수련회’도 마련했다.
용주사에서는 사찰에서의 기초예절, 발우공양, 새벽예불, 참선, 다도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험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가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마다 1박 2일 일정으로 운영된다. 문의 : 031-234-0040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고유가와 불황으로 거창한 여행지보다 가까운 피서지 선호해
마른장마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시원한 소나기라도 내리면 좋으련만,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유가와 무섭게 치솟는 물가로 시민들은 가뜩이나 더운 여름을 힘겹게 보내고 있다. 예전 같으면 다가올 휴가여행을 기대하며 더위를 참아내기도 하겠지만, 올해는 다들 기름 값이 무서워 거창한 휴가계획은 미루는 눈치다. 고유가시대에 휴가비용은 줄고, 여행기간은 짧아지고 있는 요즘, 분당?용인지역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가깝고도 이색적인 피서지를 추천한다.
Part 1 물놀이 피서지
한여름 더위를 식혀줄 인근 물놀이 장소
분당과 용인, 광주 곳곳에 계곡과 물놀이장 숨어있어
답답한 도시 속 여름을 벗어나고 싶은데, 가까운 물놀이 장소가 어디 없을까? 비싼 기름을 길에 쏟아 부어야 갈 수 있는 바다나 유명한 산의 계곡이 멀게만 느껴진다면, 올여름 분당과 용인 근처 계곡과 물놀이장을 찾아가보자. 시원한 계곡 물에 발만 담가도 등골까지 시원해지고, 아이들의 신나는 물장구에 더위와 경기불황에 지친 시름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을 것이다.
분당에서 물놀이 즐기기
탄천변의 물놀이장은 성남 분당지역 아이들이 여름에 가장 쉽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지난 6월에 개장한 탄천 물놀이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는데, 태평동 삼정아파트 앞, 야탑동 만나교회 앞, 정자동 신기초교 앞, 금곡동 불곡중학교 앞, 이매동 운중천 도섭지, 분당구청 뒤 맴돌 공원 물놀이장 등 총 6곳이다. 탄천 물놀이장의 단점은 그늘 찾기가 힘들다는 것과 아이들 물놀이 구경에 어른들 더위는 꾹꾹 참아야 한다는 것이다. 성남시 수정구에서는 수진2동 제1어린이놀이터, 산성동 어린이놀이터, 희망대공원 물놀이장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중원구에서는 중동 햇빛 물놀이장, 금광2동 자혜 물놀이장, 상대원2동 꽃마을 물놀이장, 남한산성계곡 물놀이장이 여름철 더위를 씻어준다. 분당에 있는 불곡산은 얕은 개울을 품고 있어 나무그늘 아래에 잠시 자리를 펴고 앉아 아이들과 발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분당 정자동 이마트 옆 하이마트 골목으로 쭉 들어가 막다른 길에 도달하여 산 속으로 5분 정도 들어가면 반가운 개울을 만날 수 있다.
용인의 명산 굽이굽이마다 계곡 펼쳐져
용인은 개발과 자연의 두 얼굴을 가진 도시이다. 용인의 지형을 이루는 명산 곳곳마다 보물처럼 계곡이 숨어 있는데, 잘 알려지지 않은 곳들도 많아 흥미롭다. 용인시 동천동의 고기리계곡은 너무 많이 알려진 곳이지만, 가장 대표적인 용인의 계곡이라 그냥 지나치기 아쉽다. 계곡을 따라 음식점이 즐비하지만 광교산 등산로 입구로 올라가면 제법 쉴만한 곳이 나온다.
용인시외터미널에서 우측 98번 도로를 타고 대대리 쪽으로 가다 나오는 한터계곡도 용인시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지금은 계곡에 위치한 ‘한터캠프’(031-334-7877)로 더 유명한데, 계곡 물놀이장과 뗏목 체험장, 수영장까지 갖추고 있어 단체 캠프뿐만 아니라 가족단위 여름나들이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한터캠프를 지나 희기보관소를 지나면서 한터계곡이 시작된다.
용인 45번국도 천리 끝 신원CC 가는 길에 용덕저수지를 지나면서 묵리계곡이 시작된다. 다리부터 영보자애원과 수녀원, 주차장에 이르는 길을 따라 계곡이 이어진다. 계곡 골짜기에는 마순관씨의 백암도예 연구원이 있고, 계곡 근처에는 오토캠핑장, 수영장, 계곡 물놀이장까지 갖춘 ‘용인레져물놀이장’(031-335-6077)이 있어 피서객들에게 인기이다.
용인에서 45번 국도로 8㎞쯤에서 포곡읍 금어리로 향해 가다 용인시 쓰레기 매립장을 지나 차선으로 조금 올라가면 금어산 등산로 입구에서부터 금어계곡이 시작된다. 금어계곡 근처 ‘하뫼울 카페’(031-321-0037)와 환경공원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45번 국도에서 모현 쪽으로 10㎞쯤에 동쪽으로 하부곡을 통해 초부리길을 따라 산으로 올라가면 물소리가 요란한 초부리 계곡이 나타난다. 길가 계곡으로 내려가면 초부계곡의 초부폭포도 만날 수 있다. 이 일대에는 현재 자연휴양림 조성될 예정이다. 45번 국도 추부계곡 입구에서 2㎞ 더 모현 쪽으로 향하다 갈월고개에서 노고봉 쪽으로 향하는 길로 접어들면 갈월저수지에서 시작하여 노고봉과 정광산을 향하여 갈월계곡이 이어진다.
이번엔 양지면 쪽, 42번 국도를 따라 12㎞정도 가다보면 양지면과 제일리를 거쳐 추계리 북쪽으로 금박산수련원 기독교 100주년 기념관 이정표가 나타난다. 주차장 입구부터 기념관까지 도로 옆에 계곡물이 흐르는 금박계곡은 예부터 여름 피서지로 유명한 곳이다.
용인 원삼면에서 백암 쪽으로 318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보면 두창초등학교 입구, 두창저수지 낚시터 이정표가 나온다. 저수지 둑을 따라 물을 가로질러 가면 두창계곡이 나타난다. 45번 국도에서 에버랜드 방향으로 가다가 포곡읍 신원2~3리 이정표를 따라 좌측으로 들어가면 있는 신원리계곡도 가볼만한 곳이다.
행락지로 유명한 남한산계곡과 천진암계곡, 태화산계곡
경기도 광주의 가장 유명한 계곡은 남한산계곡과 퇴촌의 천진암계곡. 워낙 유명한 곳들이라 계절에 상관없이 주말이면 나들이 인파가 몰려드는 곳이다. 남한산성 주곡에 흐르는 오전리계곡, 불당골계곡, 검북리계곡이 이어지고, 병풍바위 앞의 야영장과 주필암 부근의 연못, 작은 폭포들은 한여름 더위를 식히기에 좋은 곳이다. 광주의 잘 알려지지 않은 계곡 중 한 곳인 태화산 계곡. 용인 IC에서 곤지암 방향으로 20여분 가면 태화산 등산로가 나오는데, 등산로 입구 주차장 옆부터 계곡이 시작된다.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보면 은적암이라는 작은 절이 나오는데, 절 아래쪽 작은 개울가에서도 한여름 더위를 피할 수 있다.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
part 2 농촌체험마을
알찬 여름휴가, 농촌으로 떠나볼까
흙내음 진한 농촌에서 즐기는 활력넘치는 여유…생명의 소중함도 배울 수 있어
올 여름 휴가를 어디서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우리 농촌에서 보내는 알차고 맛있는 휴가’를 추천한다. 최근에는 우리 지역 안에서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곳들이 많아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기성세대에서는 옛 고향의 향수를, 젊은 세대에서는 전통문화와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농촌체험마을. 올 여름 휴가는 농촌의 품에 안겨보자. 농사를 통해 우리 인생 역시 지극한 정성과 노력을 기울인만큼 수확할 수 있다는 값진 진리도 몸소 깨닫고 돌아오게 될 것이다.
청정 유기농체험마을 ‘학일마을’
용인시 원삼면에 위치하고 있는 학일마을은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는 축산농가와 낚시터가 없는 곳으로 마을 전체가 유기농법으로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여름철 체험프로그램으로는 민물고기를 잡기(7월 말~8월 중순)를 비롯해 이 마을에서만 볼 수 있는 무지개감자 수확과 옥수수, 고추, 표고버섯 수확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직접 잡은 민물고기로 매운탕을 끓여먹거나 수확한 농작물을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 농작물 종류와 시세에 따라 다르지만, 표고버섯 수확체험의 경우 5천원을 내면 버섯 500g을 직접 따 가져올 수 있다. 관리자 김익중 씨는 “주변에 위치한 쌍용산 등반을 비롯해 마을내 사찰인 장경사에서 제공하는 다도체험과 마을내 수녀원에서 제공하는 아이들을 위한 레크레이션도 함께 즐길 수 있어 더욱 유익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마을의 오리농법은 자연과 농민이 공생하는 것으로 농약과 비료 대신 오리를 이용해 해충을 없애고 잡초를 솎아주는 유기농법이다. 마을 전체가 유기농법으로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어 마을의 주 특산물인 쌀과, 메주, 간장과 고추장들도 도시 소비자에게 각광받고 있다. 숙박을 원할 경우 황토방을 이용할 수 있으며, 요금은 10평 4인 기준 5만원, 20평 8인기준 8만원이다.
문의 : 031-334-7991 http://hakil.invil.org
전통 떡을 재현하는 슬로푸드체험 ‘웬떡마을’
용인시 원삼면 죽능리에 위치한 ‘웬떡마을’은 마을의 이름처럼 전통 떡을 테마로 하는 슬로푸드체험마을이다. 우리 땅에서 나오는 좋은 재료를 이용해 전통 떡과 먹거리를 만들고 맛보면서 사라져가는 전통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
1년 내내 즐길 수 있는 연중 프로그램으로 자연을 닮은 웰빙떡 만들기가 진행된다. ▲세시풍속에 담긴 우리 조상의 지혜와 열두달 이야기 있는 떡만들기 ▲한방의학 전문가와 함께하는 내 몸에 약이 되는 맞춤떡 만들기 ▲퓨전건강간식으로 다시 태어난 지역별 전통떡 만들기 등 떡을 주제로 한 다양한 내용이 마련된다.
오성환 마을대표는 “매달 시기에 맞춰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농촌체험과 떡만들기, 생태체험이 함께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라며 “농작물 수확체험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느낀 후 그 수확물로 전통떡을 만들고 천연염색 곤충관찰 철새관찰 등 생태체험이 이어진다”고 소개했다.
7월에는 햇과일 수확과 자두설기 만들기, 물놀이 등으로 꾸며지고, 8월에는 옥수수 수확과 옥수수 설기 만들기, 허수아비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주로 30인 이상 단체 프로그램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1인당 비용은 2만원. 웬떡마을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전통떡은 인터넷을 통해서도 구매 가능하다.
문의: 011-787-9258 http://ddocksarang.co.kr
400년 전통의 복조리만들기체험 ‘안성구메농사마을’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의 안성구메마을은 미꾸라지 잡기와 생태체험 농촌체험 복조리만들기, 죽봉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오전 10시 당일 프로그램을 비롯해 1박2일 숙박 체험프로그램까지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진행되는 당일코스는 미꾸라지 잡기와 옥수수 따기, 복조리만들기로 구성되며, 점심식사 포함 요금은 개인일 경우 1인당 2만원, 20명 이상 단체는 1만6천원이다. 숙박을 원할 경우 3~4인 펜션요금이 1인당 1만원, 부대시설로 찜질방과 체험장, 천년구렛들정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전창진 마을 대표는 “야외수영장 등 물놀이 시설을 갖춰 더욱 시원한 여름나기 가능하다”면서 “마을 주변의 칠장사 탐방과 향토민박, 죽봉만들기 체험 등이 추가되는 1박2일 체험코스도 있다”고 소개했다.
미꾸라지 잡기체험은 마을 둠벙에 미꾸라지를 풀어놓은 후 체험객들이 뜰채 등을 이용해 직접 잡도록 하는 프로그램. 잡은 고기로 즉석에서 매운탕을 끓여먹을 수도 있다. 신대마을의 400년 전통 복조리는 마을 주변에서 자라는 1년생 조릿대로 만든 복조리로 견고하고 섬세한 것이 특징. 지금은 차량용과 실내장식용 등 다양한 규격으로 생산 중이다.
복조리 만들기 체험은 가족의 화목과 행복을 빌며 대나무를 이용해 직접 복조리를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천연색소를 이용해 염색을 하며 여러 방법으로 예쁜 색깔의 복조리를 만들 수 있다. 칠현산은 원래 대나무 많기로 유명한데, 그 대나무를 이용해 죽봉을 만드는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문의: 070-7098-3096 http://gume.invil.org
우리 문화의 뿌리를 농촌에서 발견하는 ‘민들레연극마을’
화성시 우정읍 이화3리의 민들레연극마을은 국내 최초로 연극을 테마로 하는 녹색 농촌체험마을이다. 도시민들이 농촌을 체험하고, 그 체험을 바탕으로 연극놀이를 하면서 우리 문화를 이해하고 상상력을 키워나간다는 컨셉. 극단 민들레의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전통연희극과 민들레놀이극연구소의 놀이극?체험교육, 농촌체험프로그램이 결합해 특색있는 테마마을을 만들어냈다.
절기마다 작은 마을축제를 여는 등 계절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있다. 7월과 8월 여름휴가철에는 ▲김매기, 고추따서 장아찌 만들기, 양파초절임, 수세미 물받기, 옥수수 따기, 오이 따기 등 농촌체험을 비롯해 ▲우리가락 배우기, 탈춤배우기, 탈만들기, 대나무물총만들기, 손수건 풀물 들이기 등 상시체험과 ▲농촌체험 후 연극놀이 등으로 꾸며진다.
송인현 대표는 “연극을 테마로 농촌체험과 결합시킨 체험 프로그램은 민들레 연극마을이 국내 유일하다”면서 “올 여름체험부터 황토염색 프로그램을 추가해 내용이 더욱 풍성해졌다”고 설명했다. 숙박 체험객은 배우와 함께 연극만들기(1박2일)를 진행할 수 있으며, 똥벼락 여름 연극캠프(2박3일) 연극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모임은 연말에 그 동안의 체험을 정리해 발표회를 갖기도 한다. 1박2일 체험은 1인당 5만~7만원, 2박3일은 10만원~12만원.
문의 : 031-358-7587 http://www.min365.com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Part 3 템플스테이
제목 : 가까운 산사(山寺)에서 보내는 재충전의 시간
부제 : 승가생활 체험? 효(孝) 체험?휴식형 템플스테이 등 다양한 선택 가능
금주·금연은 물론 휴대폰, 인터넷, 신문방송 등 일상생활에서 탈출하여 산사에서의 조용한 휴식을 통해 재충전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템플스테이는 새로운 문화 코드로 각광받고 있다. 절은 원래 아무나 구경할 수 있는 곳인 것처럼 템플스테이 또한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저렴한 비용에 즐길 수 있다. 붐비는 관광지에서 보내는 휴가와는 차원이 다른 여유를 느낄 수 있다는 게 템플스테이의 가장 큰 장점이다.
신륵사, 새벽명상?요가 수련 등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춘 참선 수행
남한강이 고즈넉하게 내려다보이는 신륵사에서 템플스테이가 열린다. 사찰예절과 새벽예불, 108배 참회기도, 발우공양과 도량청소 등을 통하여 스님들의 생활을 체험하면서 승가 생활의 의미를 배우고 체험하는 일정이다.
“새벽 도량을 걸으면서 명상한다든지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춘 참선 수행 방법으로 자비관 수행법 호흡을 관하는 데서 시작하여 점점 그 명상 수련방법을 단계적으로 이끌어서 간화선 수행법 등을 익힌다. 또 참선 요가 수련도 함께 가미하여 명상 수련을 일상생활의 일부로 소화하도록 정신을 수련한다. 특히 여름휴가를 보내려는 가족단위의 참여가 많은 편”이라고 보선스님은 설명한다.
또한 사찰 뒷산을 산행하거나 강변걷기 등 남한강의 생태환경을 체험할 수 있으며 사찰 안에는 고려부터 조선시대에 걸친 수많은 불교문화유산도 풍성하다. 뿐만 아니라 명성황후 생가, 고달사지 세종대왕릉, 목아 박물관 등 역사문화를 탐방할 수 있어 더욱 유익하다.
한편 신륵사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이해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여름 불교학교’를 개최하는데 학습력 증진을 위한 명상프로그램과 실내수영 프로그램 등 다양한 레크레이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문의 : 031-885-2505
중제 : 용문사, 스스로 자연을 느낄 뿐 아무것도 하지 않는 휴식형 템플스테이
천년의 세월이 서려있는 은행나무 사찰 양평의 용문사, 용문사 템플스테이는 일정이 있는 프로그램과 특별한 일정이 없는 휴식형 템플스테이가 있다. 주말에는 일정이 있는 프로그램이고 평일에 진행하는 템플스테이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다.
새벽과 저녁에 열리는 예불에 참석하고 세끼 공양(식사) 시간을 지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이른바 ‘휴식형 템플스테이’인데 자연 좋은 곳에서 몸과 정신의 피로를 풀고 짧은 시간이나마 전통의 생활 방식과 문화를 체험하라는 코스다.
주말 템플스테이는 입재식, 참선, 등산, 예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채워 진행하고 있지만 평일 템플스테이 손님들은 ‘스스로 그렇다’는 자연(自然)의 말뜻처럼 자연 속에서 스스로 알아서 휴식하면 그만이다. 휴가 기간 일정을 소화해야하는 프로그램이 부담스럽고 자연을 보고 느끼며 몸과 정신을 쉬게 하고 싶다면 용문사 ‘휴식형 템플스테이’가 딱이다.
문의 : 031-775- 5797
중제 : 용주사, 정조의 발자취가 서려있는 효의 도량에서 체험하는 효행 프로그램
정조대왕의 효심이 서려 있는 화성 용주사에서는 ‘효행 여름 수련회’를 운영한다. 정조대왕과 불운하게 죽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지키는 사찰이 용주사다. 이런 연유로 효행의 근본도량이라고 불리는 용주사는 그에 걸맞게 어린이부터 청소년 그리고 성인에 이르기까지 각각 참여할 수 있는 ‘효’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화성과 융릉·건릉을 답사하여 정조대왕의 효심의 발자취를 따라 가보고 부모의 은혜가 한없이 크고 중요하다는 뜻을 새긴 부모은중경을 낭독하면서 부모의 은혜를 돌아보는 명상과 수행의 시간을 갖는다. 한편 용주사에서는 8월 휴가를 맞이하여 가족만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여름 가족 수련회’도 마련했다.
용주사에서는 사찰에서의 기초예절, 발우공양, 새벽예불, 참선, 다도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험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가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마다 1박 2일 일정으로 운영된다. 문의 : 031-234-0040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