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 바깥나들이 삼가고, 외출 후엔 반드시 손 깨끗이 씻고 양치질해야 예방
얼마 전 상계동에 사는 주부 박모씨는 초등학교 4학년인 딸아이가 뇌수막염에 걸려 을지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처음엔 여름철 감기인줄 알았는데 머리가 아프고 열이 심하게 나며 심지어 며칠을 토하는 아이에게 초기 감기치료를 하다 결국 종합병원에 가서 뇌척수검사를 통해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으로 진단받았던 것. 뇌수막염과 같은 감염성 질환은 대개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들에게 많이 걸리는 것이 특징이다. 며칠간의 입원치료로 호전되긴 했지만 전염성이 있는 만큼 아이를 일주일간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요즘 초등학교에서 뇌수막염 때문에 결석을 하는 아이들이 속속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여름에 가장 많이 발명하며 특히 3~6세의 어린아이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요즘 유행하는 뇌수막염은 4~14세까지 연령층을 넓혀 부모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달 질병관리본부는 전국에 바이러스 뇌수막염의 유행이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소아 전염병 표본 감시 결과 5월 말 이후 2주 연속 바이러스 뇌수막염 환자 발생 보고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환자 검사 결과 바이러스 검출률이 50%를 웃돌았고 중국의 유행 사례와 달리 주요 유행주는 ''에코바이러스 30''으로 확인됐다.
뇌수막염 얕보지 마세요
수막염 (髓膜炎,Meningitis)은 뇌의 수막에 생기는 염증을 말한다. 원인은 바이러스, 세균, 결핵으로 구별한다. 이 중 세균성 뇌수막염은 가장 치명적이다. 비교적 더디게 병세가 진행하며 플루엔자균ㆍ수막염균ㆍ폐렴균ㆍ대장균 등 화농균의 침투로 인해 발생한다. 또한 심한 후유증을 남기기도 한다. 바이러스성 수막염은 여름과 가을에 주로 발병하고 가장 흔한 편인데, 증상이 가벼운 편이라 대개 저절로 낫는 경우가 많다. 또 결핵성 수막염은 G접종으로 예방하고 항결핵제로 치료할 수 있다. 수막염의 증상은 열감기와 비슷하여 고열이 나고 두통과 구토를 일으킨다. 증상이 심하면 피부에 발진이 생긴다. 또한 뇌염이나 척수염으로 번질 수도 있기 때문에 등뼈, 목뼈, 척추뼈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증상이 급성으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세균성은 증상이 느리게 진행되고, 결핵성은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초기에 단순히 구토와 발열이 있다고 해서 세균성인지 바이러스성인지를 판단하기는 힘들다.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뇌수막염 중 세균성이나 결핵성 뇌수막염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예방접종이고, 생후 4주 이내에 기본적으로 접종하는 BCG 접종은 결핵성 뇌수막염을 예방하며, 생후 2개월부터는 뇌수막염 예방주사로 세균성 뇌수막염 중에서도 가장 많은 헤모필루스 b형 인플루엔자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뇌척수액 검사 통해 뇌막염이 있는지 없는지, 바이러스성인지 세균성인지 구분
뇌수막염 여부를 확실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뇌척수액 검사가 필요하다. 뇌척수액 검사는 허리의 척추와 척추 사이 공간을 가는 바늘로 찔러서 뇌척수액을 얻어 이를 검사하는 방법이다. 뇌압이 높은 경우는 뇌척수액을 조금 빼줌으로써 뇌압을 감소시켜 치료 효과도 있을 수 있다. 뇌척수액에 있는 백혈구의 수, 단백질과 당의 농도, 뇌척수액의 색깔, 뇌압, 세균배양 등을 검사해 뇌막염이 있는지 없는지, 바이러스성인지 세균성인지 구분할 수 있다.
치료는 원인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제제가 아직 개발되지 못해 수액공급 해열진통제 등을 쓰면서 안정을 취하도록 하는 것이다. 환자의 99.9%는 깨끗이 낫는데 간혹 뇌에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전염성이 있으므로 입원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입원을 할 필요는 없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전염성 매우 강해 유행 땐 외출 삼가고 손 깨끗이 씻어야 예방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장 바이러스(enterovirus)가 전체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주로 대변에 많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용변을 본 후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뇌수막염이 유행할 때는 가급적 바깥나들이를 삼가고 외출을 하더라도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외출 후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하는데, 어느 정도 큰 아이라면 소금으로 양치질과 가글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피곤하지 않도록 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영양 있는 식사를 하도록 하여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뇌수막염은 일반적으로 한번 앓고 나면 면역력이 생겨 다시 걸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기마다 유행하는 뇌수막염의 바이러스는 각각 다르며 여러 가지 바이러스가 동시에 전염되기도 하기 때문에 재 감염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뇌수막염이 유행하는 시기라면 예방접종을 했다거나 과거에 뇌수막염을 앓았던 적이 있더라도 위생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김영옥 리포터 informk@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얼마 전 상계동에 사는 주부 박모씨는 초등학교 4학년인 딸아이가 뇌수막염에 걸려 을지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처음엔 여름철 감기인줄 알았는데 머리가 아프고 열이 심하게 나며 심지어 며칠을 토하는 아이에게 초기 감기치료를 하다 결국 종합병원에 가서 뇌척수검사를 통해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으로 진단받았던 것. 뇌수막염과 같은 감염성 질환은 대개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들에게 많이 걸리는 것이 특징이다. 며칠간의 입원치료로 호전되긴 했지만 전염성이 있는 만큼 아이를 일주일간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요즘 초등학교에서 뇌수막염 때문에 결석을 하는 아이들이 속속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여름에 가장 많이 발명하며 특히 3~6세의 어린아이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요즘 유행하는 뇌수막염은 4~14세까지 연령층을 넓혀 부모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달 질병관리본부는 전국에 바이러스 뇌수막염의 유행이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소아 전염병 표본 감시 결과 5월 말 이후 2주 연속 바이러스 뇌수막염 환자 발생 보고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환자 검사 결과 바이러스 검출률이 50%를 웃돌았고 중국의 유행 사례와 달리 주요 유행주는 ''에코바이러스 30''으로 확인됐다.
뇌수막염 얕보지 마세요
수막염 (髓膜炎,Meningitis)은 뇌의 수막에 생기는 염증을 말한다. 원인은 바이러스, 세균, 결핵으로 구별한다. 이 중 세균성 뇌수막염은 가장 치명적이다. 비교적 더디게 병세가 진행하며 플루엔자균ㆍ수막염균ㆍ폐렴균ㆍ대장균 등 화농균의 침투로 인해 발생한다. 또한 심한 후유증을 남기기도 한다. 바이러스성 수막염은 여름과 가을에 주로 발병하고 가장 흔한 편인데, 증상이 가벼운 편이라 대개 저절로 낫는 경우가 많다. 또 결핵성 수막염은 G접종으로 예방하고 항결핵제로 치료할 수 있다. 수막염의 증상은 열감기와 비슷하여 고열이 나고 두통과 구토를 일으킨다. 증상이 심하면 피부에 발진이 생긴다. 또한 뇌염이나 척수염으로 번질 수도 있기 때문에 등뼈, 목뼈, 척추뼈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증상이 급성으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세균성은 증상이 느리게 진행되고, 결핵성은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초기에 단순히 구토와 발열이 있다고 해서 세균성인지 바이러스성인지를 판단하기는 힘들다.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뇌수막염 중 세균성이나 결핵성 뇌수막염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예방접종이고, 생후 4주 이내에 기본적으로 접종하는 BCG 접종은 결핵성 뇌수막염을 예방하며, 생후 2개월부터는 뇌수막염 예방주사로 세균성 뇌수막염 중에서도 가장 많은 헤모필루스 b형 인플루엔자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뇌척수액 검사 통해 뇌막염이 있는지 없는지, 바이러스성인지 세균성인지 구분
뇌수막염 여부를 확실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뇌척수액 검사가 필요하다. 뇌척수액 검사는 허리의 척추와 척추 사이 공간을 가는 바늘로 찔러서 뇌척수액을 얻어 이를 검사하는 방법이다. 뇌압이 높은 경우는 뇌척수액을 조금 빼줌으로써 뇌압을 감소시켜 치료 효과도 있을 수 있다. 뇌척수액에 있는 백혈구의 수, 단백질과 당의 농도, 뇌척수액의 색깔, 뇌압, 세균배양 등을 검사해 뇌막염이 있는지 없는지, 바이러스성인지 세균성인지 구분할 수 있다.
치료는 원인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제제가 아직 개발되지 못해 수액공급 해열진통제 등을 쓰면서 안정을 취하도록 하는 것이다. 환자의 99.9%는 깨끗이 낫는데 간혹 뇌에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전염성이 있으므로 입원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입원을 할 필요는 없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전염성 매우 강해 유행 땐 외출 삼가고 손 깨끗이 씻어야 예방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장 바이러스(enterovirus)가 전체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주로 대변에 많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용변을 본 후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뇌수막염이 유행할 때는 가급적 바깥나들이를 삼가고 외출을 하더라도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외출 후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하는데, 어느 정도 큰 아이라면 소금으로 양치질과 가글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피곤하지 않도록 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영양 있는 식사를 하도록 하여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뇌수막염은 일반적으로 한번 앓고 나면 면역력이 생겨 다시 걸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기마다 유행하는 뇌수막염의 바이러스는 각각 다르며 여러 가지 바이러스가 동시에 전염되기도 하기 때문에 재 감염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뇌수막염이 유행하는 시기라면 예방접종을 했다거나 과거에 뇌수막염을 앓았던 적이 있더라도 위생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김영옥 리포터 informk@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