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가격, 정직한 품질, 단체 할인은 덤!
학급회장 엄마인 A씨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마음이 무겁다. 명색이 ‘회장 엄마’라 5월 최대 ‘명절’인 어린이날을 그냥 지나치기엔 뒤통수가 뜨겁다.
이것은 비단 A씨만의 고민은 아닐 터. 선물을 금한다는 학교가 늘어났고, 5월 4일부터는 단기방학에 들어가기에 올해는 용케 걱정을 덜었나싶지만 그게 어디 그런가. ‘센스 있는 엄마는 선물을 미리 한다’는 옆집 철수 엄마 한 마디에 좌불안석이 따로 없다. 반 친구들에게 선물을 하려면 비용 또한 만만찮아 가뜩이나 얼어붙은 가계살림이 빙하기에 접어들 지경이다.
이럴 땐 옥교동 도매거리로 가자. 도매거리의 상가는 일반 문구점이나 팬시점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도 좋다. 주인장과 말만 잘 통하면 단체할인도 가능하다.
시중보다 30% 저렴한 가격
옥교동 주민 센터 앞길을 중심으로 펼쳐진 도매상가는 한창인 시절 28개의 점포가 포진해 있었다. 하지만 경기 탓인지 지금은 10여개의 업체만이 도매골목을 꿋꿋이 지킨다.
도매골목의 상점들은 개성이 강하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일반 소매점과는 달리 한 우물만 파는 형태다. 16년 동안 악세사리만 취급한 상가, 40년 넘게 문구류만 고집한 상가 등 각각 취급품목이 분명하다.
또, 울산시내의 문구류나 악세사리 소매점들이 이 골목에서 물건을 많이 충당한다. 그 탓인지 아직은 학부모들보다는 상인들의 발길이 잦다.
진광문구타운에서 만난 학부모 이정화(염포동) 씨는 “선물 고르기에 능통한 학부모에게서 소문 듣고 이 골목을 알게 됐다.”며 “싸고 품목이 다양해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말한다.
가격은 일반 시중가격보다 30%정도 저렴하다고 보면 맞다. 주인과 말이 잘 통해 얻는 단체할인은 덤이다.
물감 등 실속 선물 인기
상가들은 다닥다닥 붙은 형태가 아니라 숨은그림찾기다. 멀찌감치 돌아봐야 한 곳씩 눈에 들어온다. 물건을 고르고 흥정하는 시간까지 어림잡아 2시간은 돌아야하니 굽 높은 신발은 안 될 말.
문구전문 문광사를 지키던 주인아주머니는 “선물을 고를 때는 어른의 생각으로 고르지 말라”고 한다. 별 필요 없는 물품으로 선물을 하면 받는 사람도 처치 곤란한 짐만 될 뿐이라고. “아이들에게 물어봐서 가장 필요하다 생각되는 것으로 선택하면 실패가 적다”고 덧붙인다.
학부모들의 ‘간택’을 기다리는 많은 물건 중에 최근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미술용품이다. 물감, 파레트, 크레파스 등이 실속을 중시하는 학부모에게 호응이 높다. 지우개나 연필세트는 점차 수요가 감소하고 있으며, 소풍이나 운동회까지 대비해 고가인 모자나 보조가방, 소풍가방을 찾는 발길도 늘고 있다.
▶문구 도매 학은사 242-1532 : 문구류 전문.
▶루루 악세사리 도매 244-1197 : 각양각색 악세사리 전문.
▶문광사 211-0101 : 문구류 전문. 줄넘기, 미니 축구공, 보온병도 취급.
▶대성상사 275-3011 : 티셔츠, 우산, 모자 전문.
▶승진가방 245-3661 : 소품가방, 학생가방, 여행용 가방, 온갖 종류 가방 취급.
▶진광문구타운 243-0166 : 문구류 전문.
▶제일학생스포츠 212-0222 : 스포츠용품 도소매.
▶춘천완구사 243-1478 : 어린이 완구 전문.
▶제일 스포츠 212-0666 : 스포츠용품 도소매.
우리 집으로 오세요~
악세사리는 울산에서 우리가 최곱니다
- 루루 악세사리 이영미 대표
옥교동 주민 센터를 등지고 왼편에 위치한 루루 악세사리. 귀걸이, 목걸이, 핀까지 온갖 악세사리들이 소복이 모여 있다. 16년째 악세사리만 팔아 온 이영미 대표는 “요즘 엄마들은 일괄적인 선물보다 남자아이, 여자아이 특색에 맞춰 선물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금은 리본 달린 머리끈이 유행이라 미리 물량을 넉넉히 확보했다”며 희색이 만연하다.
이 대표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엄마들이 편리함을 쫓아 대형마트로 발길을 많이 돌리고 있어 섭섭하다”며 여기 저기 비교도 해가며 고르는 즐거움을 느껴보길 권한다.
루루에서는 단체구입 시 도매가격에서 30% 할인을 얹어준다.
40년 하다보면 선물 역사가 보이죠
- 진광문구타운 김태환 대표
무려 40년을 한 자리에서 공책만 바라본 사람이 있으니 진광문구타운 김태환 대표다. 문구류만 취급하는 도매점이 근처에 6군데쯤 되지만 학부모들 발길이 잦은 곳은 단연 진광문구타운이다.
김 대표는 “오래하다 보니 단골들도 생기고 말로만 도매를 내세우는 곳이 아니라 정말 정직한 가격으로 고객을 대하니 입소문이 난 것 같다”고 겸손의 말을 한다. 덧붙여 “예전에는 정해진 예산에 물건을 고르는 학부모가 많았는데 지금은 사전 답사로 물건을 정하고 금액을 맞추는 예가 많다”며 “학부모들이 실속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진광은 단체할인이 없다. 가격이 워낙 정직해 더 이상 할인할 것이 없다는 김 대표의 설명. 그래도 덤은 있지 않을까? “글쎄요, 허허허” 그저 웃는다.
허희정 리포터 summer0509@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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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회장 엄마인 A씨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마음이 무겁다. 명색이 ‘회장 엄마’라 5월 최대 ‘명절’인 어린이날을 그냥 지나치기엔 뒤통수가 뜨겁다.
이것은 비단 A씨만의 고민은 아닐 터. 선물을 금한다는 학교가 늘어났고, 5월 4일부터는 단기방학에 들어가기에 올해는 용케 걱정을 덜었나싶지만 그게 어디 그런가. ‘센스 있는 엄마는 선물을 미리 한다’는 옆집 철수 엄마 한 마디에 좌불안석이 따로 없다. 반 친구들에게 선물을 하려면 비용 또한 만만찮아 가뜩이나 얼어붙은 가계살림이 빙하기에 접어들 지경이다.
이럴 땐 옥교동 도매거리로 가자. 도매거리의 상가는 일반 문구점이나 팬시점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도 좋다. 주인장과 말만 잘 통하면 단체할인도 가능하다.
시중보다 30% 저렴한 가격
옥교동 주민 센터 앞길을 중심으로 펼쳐진 도매상가는 한창인 시절 28개의 점포가 포진해 있었다. 하지만 경기 탓인지 지금은 10여개의 업체만이 도매골목을 꿋꿋이 지킨다.
도매골목의 상점들은 개성이 강하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일반 소매점과는 달리 한 우물만 파는 형태다. 16년 동안 악세사리만 취급한 상가, 40년 넘게 문구류만 고집한 상가 등 각각 취급품목이 분명하다.
또, 울산시내의 문구류나 악세사리 소매점들이 이 골목에서 물건을 많이 충당한다. 그 탓인지 아직은 학부모들보다는 상인들의 발길이 잦다.
진광문구타운에서 만난 학부모 이정화(염포동) 씨는 “선물 고르기에 능통한 학부모에게서 소문 듣고 이 골목을 알게 됐다.”며 “싸고 품목이 다양해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말한다.
가격은 일반 시중가격보다 30%정도 저렴하다고 보면 맞다. 주인과 말이 잘 통해 얻는 단체할인은 덤이다.
물감 등 실속 선물 인기
상가들은 다닥다닥 붙은 형태가 아니라 숨은그림찾기다. 멀찌감치 돌아봐야 한 곳씩 눈에 들어온다. 물건을 고르고 흥정하는 시간까지 어림잡아 2시간은 돌아야하니 굽 높은 신발은 안 될 말.
문구전문 문광사를 지키던 주인아주머니는 “선물을 고를 때는 어른의 생각으로 고르지 말라”고 한다. 별 필요 없는 물품으로 선물을 하면 받는 사람도 처치 곤란한 짐만 될 뿐이라고. “아이들에게 물어봐서 가장 필요하다 생각되는 것으로 선택하면 실패가 적다”고 덧붙인다.
학부모들의 ‘간택’을 기다리는 많은 물건 중에 최근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미술용품이다. 물감, 파레트, 크레파스 등이 실속을 중시하는 학부모에게 호응이 높다. 지우개나 연필세트는 점차 수요가 감소하고 있으며, 소풍이나 운동회까지 대비해 고가인 모자나 보조가방, 소풍가방을 찾는 발길도 늘고 있다.
▶문구 도매 학은사 242-1532 : 문구류 전문.
▶루루 악세사리 도매 244-1197 : 각양각색 악세사리 전문.
▶문광사 211-0101 : 문구류 전문. 줄넘기, 미니 축구공, 보온병도 취급.
▶대성상사 275-3011 : 티셔츠, 우산, 모자 전문.
▶승진가방 245-3661 : 소품가방, 학생가방, 여행용 가방, 온갖 종류 가방 취급.
▶진광문구타운 243-0166 : 문구류 전문.
▶제일학생스포츠 212-0222 : 스포츠용품 도소매.
▶춘천완구사 243-1478 : 어린이 완구 전문.
▶제일 스포츠 212-0666 : 스포츠용품 도소매.
우리 집으로 오세요~
악세사리는 울산에서 우리가 최곱니다
- 루루 악세사리 이영미 대표
옥교동 주민 센터를 등지고 왼편에 위치한 루루 악세사리. 귀걸이, 목걸이, 핀까지 온갖 악세사리들이 소복이 모여 있다. 16년째 악세사리만 팔아 온 이영미 대표는 “요즘 엄마들은 일괄적인 선물보다 남자아이, 여자아이 특색에 맞춰 선물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금은 리본 달린 머리끈이 유행이라 미리 물량을 넉넉히 확보했다”며 희색이 만연하다.
이 대표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엄마들이 편리함을 쫓아 대형마트로 발길을 많이 돌리고 있어 섭섭하다”며 여기 저기 비교도 해가며 고르는 즐거움을 느껴보길 권한다.
루루에서는 단체구입 시 도매가격에서 30% 할인을 얹어준다.
40년 하다보면 선물 역사가 보이죠
- 진광문구타운 김태환 대표
무려 40년을 한 자리에서 공책만 바라본 사람이 있으니 진광문구타운 김태환 대표다. 문구류만 취급하는 도매점이 근처에 6군데쯤 되지만 학부모들 발길이 잦은 곳은 단연 진광문구타운이다.
김 대표는 “오래하다 보니 단골들도 생기고 말로만 도매를 내세우는 곳이 아니라 정말 정직한 가격으로 고객을 대하니 입소문이 난 것 같다”고 겸손의 말을 한다. 덧붙여 “예전에는 정해진 예산에 물건을 고르는 학부모가 많았는데 지금은 사전 답사로 물건을 정하고 금액을 맞추는 예가 많다”며 “학부모들이 실속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진광은 단체할인이 없다. 가격이 워낙 정직해 더 이상 할인할 것이 없다는 김 대표의 설명. 그래도 덤은 있지 않을까? “글쎄요, 허허허” 그저 웃는다.
허희정 리포터 summer0509@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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