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구입 노하우

컴퓨터, 메이커와 조립의 아슬아슬 줄타기

지역내일 2008-08-10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아들을 둔 박명국(43, 신정동) 씨는 요즘 고민이다. 아들방의 컴퓨터가 오래돼 새것으로 바꿔주고 싶은데 어떤 것을 골라야 할 지 난감하기 때문.
박 씨는 “주변 사람들의 말로는 유명회사 제품을 사는 것이 오래 쓰는 지름길이라고도 하고, 한편에서는 조립 컴퓨터도 요즘 잘 나오기 때문에 괜찮다는 말도 있어서 고민”이라고 한다.
사실, 컴퓨터 전문가가 아니고서야 컴퓨터의 여러 가지 사양까지 정확히 알기는 어려운 법. 컴퓨터 구입 노하우를 전문가의 도움말로 알아보았다.

대기업 제품을 사?
컴퓨터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민되는 것은 어떤 컴퓨터를 구입하느냐다. 유명회사의 제품을 선택할지, 과감히 조립 컴퓨터를 선택할지 갈팡질팡 이다.
소비자들이 유명회사 완제품을 구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A/S와 신뢰도 때문이다. 일단, 대기업이니 믿을 수 있다는 점과 넓게 구축된 서비스망을 통해 즉각적인 고객응대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보통의 경우 무상 수리는 1년으로 정해져있는데 무상 수리기간 안에 고장이 날 확률은 적다. 해서 정작 A/S가 필요한 경우는 수리비를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고장내용도 컴퓨터의 특성상 무상수리가 되는 제품자체의 이상보다는 유상수리인 소프트웨어의 문제가 많다는 것.
대한씨엔테크 이상진 대표는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유명 메이커 제품도 한 회사의 제품으로만 이루어진 것은 없다”고 한다. 핵심부품은 주력회사의 제품을 쓴다고. 즉, 보드는 A회사, 메모리칩은 B회사와 같이 부품

조립품은 어떨까?
덧붙여 “조립품도 잘만 고르면 완제품 못지않다. 다만, 조립품을 선택할 때는 완제품을 구입할 때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먼저, 인터넷으로 구입할 경우는 현란한 광고에 속지 말아야 한다. 중국산이 많고 가격을 낮춰 눈길을 끈 후, 표기방법을 일반적이지 않게 해 성능이나 기능을 한 눈에 알아보기 어렵게 하는 수도 있기 때문.
조립품으로 결정했다면 수박 겉핥기라도 주의할 점을 알아보자.
먼저, CPU를 본다. 팬티엄4, 인텔cpu, 듀얼 등으로 표시하는데 캐시메모리 용량에 따라 가격과 성능의 차이가 크다.
그 다음으로 메인보드의 제품과 가격을 살핀다. 컴퓨터는 메인보드가 생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완제품은 같은 모델엔 같은 메인보드가 장착이 되므로 메인보드를 따지는 것은 별 소용이 없지만 조립은 선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싼 게 비지떡이라고 가격만 낮추다보면 cpu와 호환성이 낮아지므로 주의한다.
영상지원을 하는 그래픽카드는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신중을 기한다. 그래픽카드가 장착이 된 것과 메인보드 내장형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는데 사무용도가 아니라면 메인보드 내장형은 비 추천.
램으로 많이 부르는 메모리는 이왕이면 한글과 호환성이 좋은 국산이 좋다. 보통 2GB는 기본으로 장착하는데 2GB짜리 1개보다는 1GB 2개로 구성하는 것이 시스템 성능을 올릴 수 있다.

노트북으로 사 버려?
요즘 컴퓨터 시장의 대세는 노트북이다. 이미 노트북 컴퓨터의 판매량이 데스크 탑 컴퓨터의 판매량을 넘어섰다는 기사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하지만 데스크톱 컴퓨터만큼이나 구매 결정이 쉽지 않은 것이 바로 노트북 컴퓨터다. 노트북 컴퓨터는 업그레이드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일단 구입한 후에는 버릴 때까지 어쩔 수 없이 구입한 상태 그대로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거의 90%다. 또, 아무리 비싼 노트북이라도 최신의 게임과 동영상 편집 작업 등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데스크톱과 동급의 CPU를 사용했다 하더라도 노트북은 데스크톱보다 느리기 때문.노트북은 컴퓨터를 휴대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만 구입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맞다. 따라서 구입할 때 자신의 용도에 맞는 노트북 컴퓨터를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다.한편으로는 고성능 노트북을 1대 사는 것보다는, 그 돈으로 데스크톱 컴퓨터를 1대 사고 보급형 노트북을 1대 구입하여 다양하게 활용하시는 것이 유익한 경우도 있다.

이 대표는 “요즘은 중고컴퓨터 업체도 자체적으로 부품만 거래하는 체인망을 통해 바로바로 공급이 가능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을 수 있는 업체를 찾는 것”이라 강조한다.

아직도 컴퓨터를 돈 내고 버리십니까?
컴퓨터를 새것으로 장만해도 기존의 컴퓨터를 버리는 것도 일이다. 보통 구청이나 폐기물 수거 관련업체에 비용을 지불하고 버리게 되는데, 버리면서도 돈이 아까운 게 사실이다.
이제는 컴퓨터를 돈 내고 버리지 말자. 대한씨엔테크에서는 무상으로 폐 컴퓨터를 수거한다. 수거된 컴퓨터는 제3국으로 다시 수출되므로 컴퓨터도 버리고 수출에도 일조하는 셈이다.
또, 개업기념으로 노트북과 데스크톱 컴퓨터를 한정세일 판매한다.

도움말 : 대한씨엔테크 이상진 대표 (275-8272)
허희정 리포터 summer0509@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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