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이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으로 승부에 나섰다. 은행마저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안전성을 찾는 고객들을 끌어오기 위한 방법으로 예금보장이 가능한 상품만을 취급한다.
또 수익에서도 뒤지면 소위 '큰손'을 유치하기 어렵다. 따라서 신협은 세테크가 포함돼 있는 상품을 개발해 내 놓았다. 실질금리가 제로에 가까워 신협의 정기예탁금은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1.5∼2%까지 높다.
◇예금보호 받는다=신협 예금 상품은 모두 확정예금으로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원리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보장한도는 1인당 5000만원이다. 가족들이 분산해서 예치하면 그만큼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금융기관의 부도나 도산이 이제는 먼 나라 얘기만은 아니다. 네오머니에셋투자자문의 e-비즈니스팀 임규범팀장은 "상품 선택에 앞서 금융기관의 안전도나 예금자 보호에 대한 내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며 "특히 금융 불안기에 안전성을 무시한 자산운용으로 인한 손실은 최적의 조건이 주어질 경우 그 운용 재원을 이미 상실했다는 점에서 더 큰 타격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과 같은 때는 자산을 운용하여 크게 불리는 것보다는 오히려 안전하게 지키는 일이 더 우선이라는 것이다.
이머니 이원일 재테크팀장은 "신협은 예금자보호 대상 금융기관으로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수익 보장=전문가들은 올해부터 부활하는 금융 소득종합과세와 예금자보호 한도의 축소는 자산운용 방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정밀성을 요구된다면서 금융상품을 이용할 경우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내용은 세금에 관한 부분이라고 강조한다. 비과세나 소득공제, 분리과세와 같은 세금의 혜택을 통하여 실효수익율에 큰 차이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도로 정하는 각종 혜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는 상품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실질금리가 제로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자율이 크게 떨어진만큼 1~2%포인트의 이자라도 더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요령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금리시대일수록 세테크는 중요하다. 실질적으로 이자를 더 받는 효과가 있는 비과세나 세금우대상품에 우선 가입해야 한다.
신협상품은 이자소득세 16.5%를 면제해 주므로 농특세 1.5%만 내면 돼 그만큼 고수익이 보장된다.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50여개 단위신협의 수신금리를 조사하 결과 평균금리가 7% 수준이었다. 현재 시중은행 금리수준도 7%인 점을 감안하면 세금부담만큼 금리가 높은 셈이다. 신협중앙회는 "이를 계산하면 신협상품의 수신금리는 8.26%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어떤 상품있나=정기예탁금은 세금우대 혜택의 폭이 크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이자소득세는 전액 면제되며 농특세 1.5%만 부과된다. 올해부터 이자소득세를 점진적으로 부과할 예정이었지만 2003년까지 유예됐다. 당연히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5000만원까지 보장된다.
근로자우대저축은 연간 급여 3000만원 이하 근로자라면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만한 비과세상품이다. 전 금융기관을 통해 1인 1계좌만 가입가능하며 저축과 신탁을 중복해서 가입할 수 없다. 특히 저축은 예금자 보호대상이 되지만 신탁은 예금자 보호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은 반드시 알아둘 필요가 있다. 가입기간은 3년에서 5년이며 월 1만원에서 50만원까지 자유롭게 불입할 수 있다.
은행의 보통예금과 같은 상품으로는 신협에는 '자립예탁금'이 있다. 개인 또는 가계자금을 우대하기 위한 상품이다. 예금액 규모나 시기에 제한없이 입출금이 자유롭다. 그러면서도 은행보다는 높은 연1.5~2.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또 자립예탁금 가입자는 최고 5000만원 이내에서 약정을 맺고 약정금액 내에서 은행의 마이너스 대출처럼 수시로 대출받을 수 있다.
'한아름 정기예탁금'도 신협에서 추천하는 상품이다. 미리 일정한 예탁기간을 정하고 돈을 맡겨두는 상품으로 정기예금과 비슷하다. 기간별 금액별로 금리를 차등적용하며 조합별로 연7.5%~8.5%의 금리를 적용한다.
'하나 더 적금'은 일정금액을 정기적으로 납입했다가 기간이 만료되면 일정금액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계약기간은 1개월부터 5년까지 가능하다.
계약기간에 따라 계약금의 3배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1년 만기 후에 1년 이상 추가예치하면 5년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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