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시영아파트 6월 말 입주 불투명

한진·한화의 공사비 추가부담 요구에 반발

지역내일 2001-05-27 (수정 2001-05-28 오후 3:45:51)
상반기 서울지역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신규 아파트 단지가 될 노원구 월계동 시영아파트의 입주가
불투명하게 됐다.
6월말 입주를 앞두고 시공사가 최근 일반 분양 세대의 저조한 분양을 이유로 추가비용을 요구
하자 조합원들이 시공사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시공사 교체여부까지 검토하고 있다.
27일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월계시영아파트 시공사인 한진·한화 그랑빌은 최근 3003 세대중
일반분양 예정인 411가구중 270가구가 분양되지 않자 중도금 납부연체료, 공사비지연 이자,
미분양분 처리비용 등을 합쳐 가구당 평균 1000여만원의 공사비를 추가부담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27일 조합원 1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개최, 가구당 400여만원
이상은 부담할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으고 이같은 입장을 시공사측에 전달했다.
이에따라 다음달말까지로 예정됐던 월계 시영아파트의 주민입주에 중대한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날 총회에서 시공사인 한진건설 최성문 이사는 "월계시영아파트 재건축 공사는 적자사업으로 시공
사가 더이상의 추가부담은 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입주민들의 추가부담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
했다.
이에 대해 김덕수 조합장은 "그동안 재건축 아파트 공사때마다 조합원들이 시공사의 잘못된 관행때
문에 손해를 감수해야 했다"며 이제는 당당하게 시공사와 맞서 싸우자고 조합원들에게 촉구했다.
한편 재건축조합은 이날 총회에 이어 조합원들의 뜻이 모아지는 대로 시공사에 대한 법적 대응은 물
론 시공사 교체여부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도봉노원 김창배 기자 goldw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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