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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흑자가 적자로 돌변
워크원더스는 지난해 4월 10일, 기자와 기관투자자에게 2007년에 416억원의 매출과 6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2006년엔 63억원의 매출에 50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였다. 매출을 560% 올리고 영업에서는 손실에서 벗어나겠다는 포부다. 말 그대로라면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므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호를 보낼만한 일이었다.
그러나 결산해보니 매출액은 48억원으로 오히려 전년보다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1억원, 9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아이씨엠, 세라온홀딩스, 팬텀엔터그룹도 워크홀딩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팬텀엔터그룹은 지난해 4월에 200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1006억원, 103억원으로 내다봤지만 실제로는 243억원, -60억원이었다. 순손실액은 342억원에 달했다. 세라온홀딩스와 ICM 역시 매출액 예상치가 각각 650억원과 499억원이었으나 실제로는 144억원, 98억원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나왔고 당기순손실은 294억원, 77억원에 달했다.
1일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대규모 매출액 증가와 영업이익을 예상했다가 실제로는 영업순손실을 본 기업이 모두 33개사나 됐다. 전체 실적전망공시를 낸 코스닥기업은 159개였다. 20.75%의 기업이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공시했지만 실제로는 거꾸로 간 셈이다. 공시를 믿고 투자한 사람들은 큰 낭패를 볼 수밖에 없었다.
매출액 전망 공시만 했던 기업 중 상당수가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유진로봇은 2007년 매출액을 176억원으로 예상했다. 실제로는 133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60억원, 102억원의 손실로 나왔다. 넷시큐어테크, 오스템임플란트, 레드캡투어 등도 매출액만 전망해 매출액이 증가함에 따라 수익도 늘 것으로 오해할만했다. 실제로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망한 기업중엔 모두 실적이 좋은 것으로 비쳐졌지만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투자자들을 혼란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3월 뉴로테크는 한햇동안 225억원 매출에 10억원의 영업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 초 내놓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46억원 매출, 11억원 영업이익을 냈다. 엇비슷했다. 그러나 당기순손실규모가 115억원에 달했다.
뉴로테크와 같이 전망되지 않은 순이익부분이 대규모 순손실이 난 경우가 많았다. YNK코리아는 108억원 순손실을 냈고 피델릭스도 14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현재소재 원익은 각각 126억원, 123억원의 순손실을 보였다. 바이오매스코의 순손실은 263억원에 달했다. 이외에도 썬트로닉스(60억원), 지오텔(26억원), 사라콤(12억원), 삼원테크(4억원) 등도 공시하지 않은 순이익부분에서 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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