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저밀도아파트 재건축 시기조정

서울시, 저밀도지구 5곳 재건축 시기조정안 발표

지역내일 2001-05-21 (수정 2001-05-21 오후 9:34:57)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지역 저밀도아파트 지구에 대한 재건축 사업 시기가 일정
기준에 따라 순차적인 방향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들 지역의 재건축 추진이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 청담·도곡과 잠실지구 등에
대해 시 시기조정심의위원회에서 지구별로 일정 가구수 등 범위를 정하도록 한 후 순차적으로 재건
축을 승인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현재 재건축이 추진중인 대규모 저밀도아파트 지구는 잠실, 청담·도곡, 화곡, 암사·명일, 반포 등
5개 지구. 이들 지역에서는 현재 재건축 순서가 뒤처질 경우 수익성이 하락해 조합원들의 추가 부담
이 늘어날 것을 우려, 빨리 승인을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잠실지구의 경우 단지별로, 청담·도곡지구는 2500가구, 화곡 및 암사·명일지구
는 각각 3000가구를 첫 사업승인 기준가구로 정해 재건축 시기를 조정할 방침이다.
현재 저밀도 아파트는 43개 단지 5만여 가구 규모이며 13개 단지가 있는 청담·도곡지구의 경우 6개
단지가 교통영향평가를 완료했고, 4개 단지는 건축심의가 진행중이다. 또 잠실지구는 전체 5개 단지
가운데 3개 단지가 교통영향평가를 완료한 상태다.
서울시는 사업승인권자인 자치구청장이 지역여건과 단지별 추진상황을 분석, 최소한 사업승인이 나
기 1개월 전에는 제출토록 한 뒤 지역별 전세동향과 교통 및 환경문제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사업
승인을 해줄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꺼번에 아파트를 지을 경우 전·월세난과 교통악화, 폐자재 처리 등의 문제가 발
생할 수 있다"며 "사업승인 시기조정을 통해 순차적으로 재건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재건축 열기의 과열을 막기 위해 다음달 말까지 저밀도 아파트 지구의 투기를 조
장하는 속칭 '떳다방'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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