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단독주택가 주차난 가장 심각

교통개발연, 2012년 광명동 지역 2만여대 주차공간 부족

지역내일 2001-05-09
현재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는 광명시 단독주택가 지역이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광명시에서 주차난이 가장 심각한 지역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교통개발연이 올해 초 발표한 ‘광명시 교통정비 중기계획 및 연차별 시행계획 수립’보고서에 따르면 광명시의 단독주택이 모여있는 광명지구의 2012년도의 예상 주차용량은 6894대. 그에 비해 주차 수요는 2만7556대로 부족한 주차용량은 2만663대에 이른다. 이는 현재 부족한 주차용량 7000여 대에 비해 세 배나 증가한 수치다.
또 같은 연도를 기준으로 계산한 다른 지구의 부족한 주차용량과 비교해 보면 철산지구의 부족한 주차용량 1만6632대, 하안지구의 1만4559대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어 단독주택가의 주차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아파트가 몰린 지역은 상대적으로 재건축 등으로 주차공간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지만 단독주택가는 따로 주차공간을 마련할 길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 이 지역을 중심으로 주차시설을 공급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주차시설의 공급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주차시설을 설치할 만한 절대적 공간이 워낙 없기 때문. 혹시 공간이 남아 주차장은 설치한다고 해도 주차 타워는 집단 민원의 대상이 돼 섣불리 추진할 수 없다.
현재 시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이면도로 활용이다. 6m이상의 이면도로를 일방통행으로 하고 도로 한 쪽에 일렬로 주차하도록 하면 골목길을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안은 일방통행을 불편해 하는 주민들의 민원으로 거의 실행이 되지 못하고 있다.
교통행정과 김재호 계장은 “주차장을 건설할 수 있는 공간이 한정돼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가장 시급한 것은 주민들의 의식이 자신보다는 공익을 생각하는 쪽으로 바뀌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명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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