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토지가 여의도 면적의 39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외국인의 토지취득이 최근들어 그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중인 토지는 1억1528만6000㎡로 여의도
면적(29만5000㎡)의 39배를 넘었다.
이 토지의 땅값을 공시지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15조119억4800만원 가량 된다.
외국인의 국내 토지보유 규모는 98년 6월 시장개방 이후 급격히 커져 3월 현재 보유면적이
개방이전(4276만㎡)보다 2.6배 증가했으나 올들어 증가세가 둔화됐다.
이에 따라 금년 1분기 외국인이 취득한 토지는 232만㎡(649건, 3178억원)로 작년 4분기 430
만8000㎡(773건, 5227억원)와 비교할 때 건수로는 124건(16%), 면적으로는 198만8000㎡
(46%), 금액으로는 2049억원(39%)이 감소했다.
전년 동기(827만4000㎡, 824건, 1조4583억원)에 비해서는 건수는 175건(21%), 면적은 595만
4000㎡(72%), 금액은 1조1405억원(78%)이 각각 감소했다.
외국인의 토지취득현황을 건수기준으로 볼 때 주로 미국교포(345건, 53%)와 순수외국법인
(123건, 19%)이 주택(439건, 68%), 상업(70건, 11%) 및 공업용지(46건, 7%)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적으로만 볼 경우 미국교포(94만6000㎡, 41%)와 순수외국법인(114만3000㎡, 49%)이 임야
(기타 포함, 144만7000㎡, 62%)와 공장용지(48만4000㎡, 21%) 등을 주로 취득한 것으로 나
타났다.
금액기준으로는 미국(930억원, 29%)과 중국(548억원, 17%)이 주거용지(1321억원, 42%)와 상
업용지(1117억원, 35%)를 많이 취득했다.
시·도별 외국인 토지보유 현황을 보면 경기도가 2896만㎡(25.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
로 강원도 1210만3000㎡(10.5%), 경북 1034만5000㎡(9%), 전남 1015만9000㎡(8.8%), 충남
985만9000㎡(8.6%), 경남 686만6000㎡(6.0%)이 뒤를 이었다.
건교부 관계자는 “오는 7월 부동산투자회사법이 시행돼 부동산 뮤추얼펀드 등 부동산 관련
간접투자상품이 출시되면 새로운 부동산 금융시장의 기반이 마련되고 국내부동산에 대한 외
국인의 투자는 점차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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