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예산 올해보다 28%증액(수정본입니다)

총 1조893억원…구인난 해소 우선“국회서도 못깍는다”

지역내일 2000-10-09
내년 정보통신 분야에 1조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이 투자된다.
정보통신부는 내년 정보통신산업 육성에 올해보다 2428억원(28.7%) 늘인 총 1조893억원을 편성했다고 9일 발표했다.
내년 정보통신 예산은 정보통신 업체들의 구인난 자금난 해소와 세계 진출 지원에 맞춰져 있다. 이는 정보통신 전문인력의 경우 2004년까지 약 20만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우수 인력을 구하지 못해 발을 구르는 기업 애로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인터넷 기술 등에서 선진국과의 기술격차가 13년 이상 차이가 나는 현실에서 세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정통부에 따르면 1619억원을 들여 정보통신 전문인재 20만명을 2005년까지 양성하고, 500억원을 투자해 지금 보다 100~1000배 빠른 광인터넷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정보통신 전문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대학(원) 등 정규교육기관을 지원하고, 전문학원 등 민간교육기관을 통해 산업인력을 재교육시킬 예정이다. 특히 정보통신 관련 대학(원)에 대해 설립기준을 완화하고, 신규로 설립되거나 정원이 확대되는 경우 첨단기자재 구입비 등을 지원(300억원)할 계획이다. 또 2001년에는 정보통신 해외장학사업, 스탠포드대학 IT 경영 연수, 카네기멜론 대학 IT 기술 연수 및 정보보호 분야 이스라엘 협력사업을 지원(약 70억원)하여 300명 이상을 교육함으로써, 세계 최고수준의 IT 인력을 양성할 것이다. ASIC JAVA 디지털컨텐츠 정보보호 전자상거래 등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기술분야에 대해서는 전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약 170억원)하고, 정보통신 사이버 대학을 지원하여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정보통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정통부는 정보통신 인력양성을 위해 올해보다 134.6% 증가한 예산을 책정했으며, S/W 정보제공 DB 등 정보통신산업 기반 조성에 1564억원, 표준화 등에 1147억원을 지원한다.
정통부는 기술개발을 위해 6563억원을 지원하여 광인터넷, 4세대무선통신, 정보통신 핵심부품, 인터넷 정보가전 등 핵심 기술을 중점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정통부는 국가 핵심 전략기술이나 업체의 공통 애로기술인 경우에는 정보통신 선도기반기술 개발사업 등 출연사업(2613억원)으로 개발하고, 업체의 상용화 지향 기술개발에 대해서는 융자(3500억원)와 투자사업(450억원)으로 지원한다.
세계시장 진출 지원과 관련 정통부는 S/W 업체의 해외진출(134억원)을 위해 기존의 미국 실리콘밸리 중국 북경 해외센터 외에도 미국 동부 영국 인도 이스라엘에 신규 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이를 통해 해외 교포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해외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며, 중소 H/W 업체에 대해서도 해외전시회 참가를 지원(7억원)할 방침이다.
정통부 정책총괄과 관계자는 “업체들이 무엇보다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며 “인재 양성 예산은 정보화촉진기금에서 지원되기 때문에 정기국회에서 삭감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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