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디젤유 자동차 '상용화' 임박

광주 북구, 청소차 시범운행·...환경친화 대체에너지로 주목

지역내일 2000-10-09 (수정 2000-10-09 오후 7:02:16)
고유가 시대에 외화절약은 물론 대기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천연디젤유(NDF:폐식용유를 가공 생
산한 천연연료)의 상용화가 현실로 다가왔다.
광주광역시 북구청(청장 김재균)과 (사)시민생활환경회의(이사장 박화강)는 1단계로 오는 14일부터 12
월까지 북구 관내 5t짜리 청소차량 5대에 천연디젤유와 경유를 1:1 비율로 혼합 주입해 시범운영한
뒤 내년부터 청소차량과 구청에서 운행하고 있는 모든 관용차량에 NDF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북구는 폐식용유를 NDF로 활용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 폐식용유 무료 제공자에게 행정 편
의를 제공하는 한편 자동차회사와 제휴한 전국투어 및 NDF연료 면세 환경개선 부담금 면제운동 등을
함께 전개하기로 했다.
NDF는 국내에서 (사)시민생활환경회의가 98년 처음 개발해 특허 출원했으며 현재 약 5만㎞의 시험주행
을 마친 상태다. 특히 북구청이 지난해 10월 북구 첨단단지내 1만5000여평에 심은 유채를 수확, 제조
해 북구청 차량으로 시험해본 결과 경쟁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북구청 관계자는 "NDF를 사용하더라도 기존 차량을 개조할 필요가 없고 주행중 연료가 떨어져도 기
존 디젤연료와 잘 섞이기 때문에 운행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경유연료보다 2∼22%의 예산절감 효과가 있고 이산화탄소의 발생량을 최고 95%까지 줄
일 수 있는 만큼 북구관내 40만리터에 달하는 폐식용유를 전량 수거할 경우 NDF의 활용가치는 더욱 높
아질 것"라고 전망했다.
한편 (사)시민생활환경회의는 지난해 경기도 하남국제환경박람회에 NDF를 출품해 교육부장관상을 받
았다.
광주 임선진 기자 klim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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