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통일비용 1/10로 줄일 수 있다

군사비 줄이고 외국인투자자금 조달해야<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

지역내일 2000-10-07 (수정 2000-10-07 오후 3:59:58)
조명록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미국 방문으로 북-미 간 한반도 군축 문제가 회담의 주요 의
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한반도 통일 비용에 대한 기존 연구가 통일비용을 너무 과
다하게 산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호에서 스탠포드대 후버연구소 찰스 울프 주니어 연구위원의 연구 논
문을 소개하면서 "막대한 통일비용에 대한 우려로 남북통일을 향한 행보가 느려져서는 안돼며 군사
비를 줄일 경우 일반적인 추정치의 10분의 1로 통일비용을 줄일 수 있다"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독일통일 이후 통일비용 논의가 활발해진 것은 사실이나 한국보다 경제력이 월등한 독일
이 통일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점이 강조되면서 부정적인 면이 주로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남북한간의 통일비용은 우리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점을 특별히 부각시켰
다. 이 신문에 실린 기사를 요약해 소개한다.
남북한간에 통일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최근의 조짐은 고무적이고 여느 때와 따르다. 6월
에 있은 남북 양 지도자의 회담이후 100여명의 이산가족이 상호방문했고 남한에 갇혀있던 북한의 간
첩들이 풀려났다. 그리고 남북한이 시드니 올림픽에서 공동입장했다.
그렇지만 과거에는 긴장완화조짐이 있을 때마다 남한에 게릴라 부대를 침투시키거나 (요인) 암살을
시도하는 등 적개심을 가진 북한의 행동이 뒤따랐다.
만약 이번에 이런 파괴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이슈는 남한에서 부담하게 될 막대한
통일비용이 될 것이다.
일반적인 생각과는 반대로 통일비용은 현명한 협상과 효율적인 진행과정을 거치면서 적정한 수준으
로 떨어뜨릴 수 있다.
얼마전 세계은행을 포함한 몇몇 기관들이 남북한의 통일비용을 국내총생산의 5배∼6배인 2조∼3조달
러로 잘못 추정했다. 이런 터무니없이 많은 비용은 통일을 가까운 장래에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게 한
다. 이런 수치가 나오는 것은 독일 통일과정에 든 비용을 참고로 한 계산 때문이다.
언뜻 보면 한국의 통일비용은 독일통일에 든 비용보다 많이 들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동
독의 인구는 서독의 4분의1인데 반해 북한의 인구는 남한의 2분의1이나 된다.
게다가 북한의 1인당 GDP는 남한의 5분의1내지 10분의1이지만 1991년도의 동독의 1인당 GDP는 서독의 3
분의 2또는 4분의3에 육박했다.
만약 남북간의 소득격차나 인구비율이 동서독보다 크다면 독일통일의 경험에서 한국의 통일비용은
더 들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주장은 그럴듯하지만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만약 한국의 통일협상이 분별 있고 세심하게 진행된다면 남한과 동맹국가들이 부담하게 될 비용이
지금까지 형식적인 추정치의 10분의1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은 그 동안 110만명의 대규모 병력을 유지해왔다. 이 병력을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은 북한 GDP의
30%∼40%에 해당된다.
만약에 한국에서 통일에 징후가 나타난다면 재원의 효율적인 재배치와 절약은 북한군사력의 감축에
의해 현실화될 것이다. 군사력의 감축을 통해 일년에 130억달러에서 150억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
다.
게다가 60만명의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는 남한도 북한보다는 적지만 비용절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남한은 군사력 감축으로 일년에 20억달러에서 30억달러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현재 대치하고 있는 170만의 무장된 병력 대신에 대략 40만명 정도를 예상할 수 있다.
현실적인 통일목표의 설정은 북한경제 회복에 필요한 자원확보가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북한에
서 남한으로 대규모 인구이동을 막는데 충분하면서도 넘치지 않는 경제목표가 필요하다. 5년∼7년안
에 북한의 1인당 소득을 두배로 높이는 것이 현실적이다. 남북간의 통일과정초기에 경제목표가 정해
진다면 통일비용은 북한 GDP의 4배∼5배를 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을 재건하는데 드는 비용을 2000억달러로 추정된다. 남북한간 군사력 감축을 통해 5년동안 750억
달러의 재원이 생긴다. 따라서 액수는 많지만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인 1250억달러가 더 필요하다. 이
금액의 반은 외국인 투자자로부터 조달하고 나머지 600억∼650억달러는 남한 일본 세계은행 등에서 5
년안에 빌리면 된다.
한국의 통일비용은 일반적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과장된 (통일)비용이 통일을 지연시키거나 막
아서는 안 된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