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표준원 분석 … 남성은 긴 역삼각형
한국인의 얼굴유형을 분석한 결과 여성은 서구 스타일인 ‘갸름하고 두꺼운 머리형’이, 남성은 전통적인 ‘긴 역삼각형’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사이즈 코리아 2007’ 사업 결과 발표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한국인 얼굴유형 및 근력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 21∼68세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남성은 아래턱 사이 너비가 좁고 전체적으로 머리가 긴 형태의 ‘긴 역삼각형’이 28%로 가장 많았고, ‘머리는 납작하고, 얼굴이 짧은 형’이 25%로 그 뒤를 이었다.
서구 스타일인 ‘갸름하고 두꺼운 머리형’은 10%에 불과했다.
반면 여성은 ‘갸름하고 두꺼운 머리형’이 26%로 가장 많았고, ‘납작하고 넓은 머리형’ 22%, ‘짧고 두꺼운 머리형’이 19%, ‘머리는 길고 얼굴은 작은형’이 13%를 차지했다.
또 악력으로 측정된 팔 근력에서 남성은 20대에서 425N(뉴튼)으로 가장 셌고 이후 계속 떨어져 60대는 375N에 그쳤으며, 다리 미는 힘에서도 20대가 405N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60대에서는 350N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여성의 악력은 40대가 250N으로 가장 강했고 30대가 240N으로 그 다음이었고, 20대(225N)는 50대(220N)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리 미는 힘에서는 20대(235N)가 50대(240N)보다도 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허리로 드는 힘에서는 남성의 경우 20대가 가장 셌으나 예부터 힘을 표현하는 쌀 한 가마니를 들 수 있는 20대 남성은 29%에 불과했고 여성은 20대가 가장 세긴 했지만 연령별 차이가 거의 없었다.
기표원은 “여성의 경우 30, 40대 주부들이 가사노동과 육아 등으로 근력이 강화된 반면 30대 이상 남성은 직장에서 예전보다 근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 줄고 인터넷 등의 발달로 육체 활동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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