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집주인 절반이상이 전세를 월세로 바꾸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울이
외의 지역은 대다수가 아직은 전세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교통부는 14일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전·월세가격 상승현상에 대한 실태파악 및
대책마련을 위해 지난 8일과 9일 이틀 동안 한국주택공사,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서울지역 임대인의 52%가 현재의 전세를 월세로 바꾸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
타나 전국평균(26%)과 수도권(28.9%)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월세로 바꾸려는 비율은 강남구 개포동 지역이 66%로 가장 높았고 노원구 42%, 고양
시 일산구 37%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서울이외의 다른 지역에서는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려는 비율은 13∼30%로 아직은
높지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남지역이 13.0%로 가장 낮게 나타났고 충북이
30%로 지방에서는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인천 27.2%, 경기 30.5%로 확인됐
다.
그러나 서울의 임대매물중 실제로 전세에서 월세로 바꿔 계약한 비율은 전체의 35%인 것으
로 나타나 아직은 전세비율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이자율은 서울지역이 월 1.3% 수준의 금리가 적용돼 연 15.6%였고 전국평균은 16.6%
(월 1.4%)인 것으로 집계돼 지역이 서울보다 약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도권지역(서울 인천 경기)에서 월세로 전환하려는 비율은 점차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 99년 18% 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6.8%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국의 월세평균이자율은 금리하락과 월세물량증가가 맞물려 24%(00년 3월) →
16%(00년 9월) → 15%(00년 12월)로 지속적인 하락세로 보였다. 올 3월 현재는 14%를 나
타냈다.
한편 매매가는 서울의 경우 소형평형 아파트가 상승을 주도해 노원구의 26평형 아파트매매
가는 지난 1월에 비해 500만원 가량 오른 1억28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전세값은 서울 노원구와 성남 분당구 등지의 26평형 아파트가 지난 1월에 비해 1000만원 가
량 오른 8500만∼1억1000만원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교부는 재정경제부와 협의, 전·월세 가격상승에 대한 정부합동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