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아셈회의의 본부호텔이었던 서울의 2개의 인터컨티넨탈 호텔과 아셈회의장의 꽃장
식을 담당, 주위를 아름답게 수놓았던 세계적인 플로리스트 마오리스 어고스트(Maurice
August·72)씨가 최근 한국을 다시 방문했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로비, 연회장, 각 레스토랑 등의 꽃장식을 담당하기 위해서다. 약 두
달 동안 체류 예정인 그는 일반인을 위한 꽃꽂이 강습도 계획하고 있다.
자그마한 체구의 마오리스 어고스트씨는 인터뷰를 하는 시간에도 꽃을 매만지던 손을 쉬지
않았다. 자신의 키보다 수배는 더 커 보이는 꽃 장식에 여념이 없었다.
직접 꽃시장에 가서 사온 꽃들로 작품을 꾸미고 있는 그는 지난 해 아셈회의가 열렸던 인터
컨티넨탈 호텔의 플라워 데코레이션은 물론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뉴질랜드에서 태어났지만 꽃을 위해 전세계를 돌아다녔죠. 아름다운 꽃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가보고 싶었거든요. 기후가 따뜻한 까닭에 꽃이 특히 아름다운 남아프리카 공화국
에서는 16년을 보냈어요. 그리스에서도 10년을 살았죠”
마오리스 어고스트씨는 “꽃을 가지고 작업을 하는 것은 언제나 행복하고 기억에 남는 일이
었지만 아주 특별한 경험을 갖게 해주기도 했죠”라며 “한 번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왕실에
서 저를 초청한 적이 있어요. 개인용 비행기를 타고 암스테르담에 가서 수 백만 달러치의
꽃을 사고 사우디에 가서 꽃 장식을 했었는데 정말 잊혀지지 않는 재미있는 추억이 되었
죠”라고 회고했다.
그래서인지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농장에서 자랐던 어린 시절을 잊지 못해 오랜 세월 꿈꿔오
던 발레리노를 포기하고 플로리스트의 길로 접어들었지만 꽃과 함께 한 평생을 단 한번도
후회한 적은 없었다.
심지어 엄청난 돈을 받으며 일하던 그리스에서 10년을 함께 한 파트너에게 배신을 당해 돈
한푼 없이 그곳을 떠나야 했을 때조차 꽃을 장식하던 아름다운 시간을 기억하며 손해본 것
이 없다고 생각했던 그였다.
마오리스 어고스트씨는“제가 꽃을 가지고 작업을 할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사람들이 제
꽃을 보며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라는 것입니다. 호텔을 장식할 때는 호텔을 찾는 손님들의
행복을 위해, 결혼식을 위해서는 신부의 행복을 위해 꽃을 가지고 창조를 하죠. 사람들이 제
꽃에서 인생의 작은 행복이라도 느낄 수 있다면 저 역시 행복할 수 있거든요”라고 말했다.
이런 마음가짐 때문에 그는 72세의 고령에도 불구, 건강을 유지하며 스스로 행복해 하는 비
결인 듯 했다.
/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식을 담당, 주위를 아름답게 수놓았던 세계적인 플로리스트 마오리스 어고스트(Maurice
August·72)씨가 최근 한국을 다시 방문했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로비, 연회장, 각 레스토랑 등의 꽃장식을 담당하기 위해서다. 약 두
달 동안 체류 예정인 그는 일반인을 위한 꽃꽂이 강습도 계획하고 있다.
자그마한 체구의 마오리스 어고스트씨는 인터뷰를 하는 시간에도 꽃을 매만지던 손을 쉬지
않았다. 자신의 키보다 수배는 더 커 보이는 꽃 장식에 여념이 없었다.
직접 꽃시장에 가서 사온 꽃들로 작품을 꾸미고 있는 그는 지난 해 아셈회의가 열렸던 인터
컨티넨탈 호텔의 플라워 데코레이션은 물론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뉴질랜드에서 태어났지만 꽃을 위해 전세계를 돌아다녔죠. 아름다운 꽃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가보고 싶었거든요. 기후가 따뜻한 까닭에 꽃이 특히 아름다운 남아프리카 공화국
에서는 16년을 보냈어요. 그리스에서도 10년을 살았죠”
마오리스 어고스트씨는 “꽃을 가지고 작업을 하는 것은 언제나 행복하고 기억에 남는 일이
었지만 아주 특별한 경험을 갖게 해주기도 했죠”라며 “한 번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왕실에
서 저를 초청한 적이 있어요. 개인용 비행기를 타고 암스테르담에 가서 수 백만 달러치의
꽃을 사고 사우디에 가서 꽃 장식을 했었는데 정말 잊혀지지 않는 재미있는 추억이 되었
죠”라고 회고했다.
그래서인지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농장에서 자랐던 어린 시절을 잊지 못해 오랜 세월 꿈꿔오
던 발레리노를 포기하고 플로리스트의 길로 접어들었지만 꽃과 함께 한 평생을 단 한번도
후회한 적은 없었다.
심지어 엄청난 돈을 받으며 일하던 그리스에서 10년을 함께 한 파트너에게 배신을 당해 돈
한푼 없이 그곳을 떠나야 했을 때조차 꽃을 장식하던 아름다운 시간을 기억하며 손해본 것
이 없다고 생각했던 그였다.
마오리스 어고스트씨는“제가 꽃을 가지고 작업을 할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사람들이 제
꽃을 보며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라는 것입니다. 호텔을 장식할 때는 호텔을 찾는 손님들의
행복을 위해, 결혼식을 위해서는 신부의 행복을 위해 꽃을 가지고 창조를 하죠. 사람들이 제
꽃에서 인생의 작은 행복이라도 느낄 수 있다면 저 역시 행복할 수 있거든요”라고 말했다.
이런 마음가짐 때문에 그는 72세의 고령에도 불구, 건강을 유지하며 스스로 행복해 하는 비
결인 듯 했다.
/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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