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에서 본 증시> 지금은 상승을 준비하는 단계

지역내일 2001-04-24 (수정 2001-04-25 오후 4:06:27)
지금은 조금 넓게 시장을 볼 필요가 있다. 먼저 현 장세가 미 증시의 반등으로 덩달아 오른 것인지
판단이 중요하다.
그러나 일단 미국에 의해서만 오른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내부적으로도 SK텔레콤과 현대투신, 대
우자동차의 외자유치 가능성이 있고 경기 저점에 비해 주가가 선반영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기관이 2차 매수주체= 지금 시장은 외국인을 제외하면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는 상황이다. 외국인
의 매수규모에 따라 지수가 움직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국인들이 계속해서 주식을 큰 폭
으로 매수할 것인지가 일단 관건이다.
외국인은 각 국에 투자하는 금액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은 상반기에 어
느 정도 살만큼 사 놓은 상태다. 외국인 매수를 계속해서 기대하기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1차 매수는 외국인에 의해 완료된 셈이다.
따라서 2차 매수주체는 국내 기관일 것이다. 최근 양 시장에서 기관들이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에 이어 매수세가 연결된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기관 성격을 알아야 할 것이다. 기관은 보
통 주식을 올려가면서 매수하는 성격이 아니다. 따라서 외국인의 급격한 매도가 나오지 않는다면 적
어도 지수 안전판 역할은 할 것이다.
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야 시중의 부동자금이 증시로 유입되고 개인 매수로 이어지
기 때문이다.

◇정배열 전환 종목 관심=따라서 지금은 상승을 준비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개인들은 일단 거래
가 많이 되고 증가하는 종목으로 관심을 가져야한다. 거래가 많다는 것은 시장에서 그만큼 관심이 많
다는 증거다. 기술적으로는 주가이동평균선이 정배열로 전환된 종목이 안정적일 것이다.
매도보다는 매수의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봐야 할 것이다. 즉 언제 팔 것인가 보다는 언제 살 것인
지, 어떤 업종이나 테마가 상승할 것인지, 대형주를 살 것인지 소형주를 살 것인지 등을 생각할 때
다.
/ 정영두 지점장 부국증권 광화문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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