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자산관리영업 구원투수 정종옥 전무

지역내일 2007-10-23
“삼성, 미래에셋과 다른 서비스하겠다”

“대우증권은 브로커리지(주식중개), IB(투자은행)업무에서는 업계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자산관리부분은 뒤떨어져 있다.”
이는 대우증권이 자산관리센터를 서울 도곡동에 지난 8월에 설립한 이후 이달 15일엔 자산관리컨설팅 연구소를 열면서 내린 자기 평가다.
이번에 연구소장으로 영입된 정종옥 전무는 23일 “대우증권이 자산관리서비스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며 “자산관리는 앞으로 가야할 길이고 (브로커리지와 함께) 균형발전을 위해 연구소를 만들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연구소는 영업인력의 지원자”라며 “주로 투자전략을 만들고 자산관리센터를 지원하며 외부전문가 그룹과의 연계와 사내 자산관리전문가를 양성하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기 위한 모델을 연구 중이며 조만간 내놓을 생각이다. 자산관리센터는 올해안에 도곡동에 이어 3~4개 지역에 추가적으로 설립하고 내년 3월까지 8~10개를 더 확보하기로 했다. 자산관리센터는 주식거래, 자산관리, 퇴직연금, 투자은행업무 등 종합금융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로 만들어졌다.
전문가를 직접 채용하기 보다는 지역별 거점을 중심으로 부동산 세무 법률 등 전문가그룹과 관계를 형성해 컨설팅과 자문을 받을 계획이다.
대우증권 내부의 자산관리 전문가는 모두 250명. 이를 될 수 있는 대로 빠르게 600~800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정 전무는 “경영진에서는 빨리 자산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체계를 만들도록 독려하고 있다”며 “인력에 있어서도 경력과 신입을 대거 채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자산관리는 펀드나 주식 등 일부 상품만 소개하는 수준이지만 대우증권은 다양한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노후까지 설계토록 도와줄 계획”이라며 “은행의 PB와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투기에서 투자, 관리로 변한 재테크 개념을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자산관리에서 후발주자인 대우증권이 기존 증권사들과 어느 정도의 차별성을 보일 지 주목된다.
정 전무는 83년부터 LG투자증권(현 우리투자증권) 국제금융부, 지점장. 런던현지법인장, 기획담당 임원 등을 2005년까지 지냈으며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 연구소장으로 영입되기 전까지는 익스포트 컨설팅의 전임교수로 일해왔다.
그는 “LG투자증권시절 자산관리를 처음 시행하면서 기획을 했기 때문에 대우증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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